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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먹] 커맨더 퀘스트, 돌격 앞으로! 덱 빌딩 전략, 이젠 RTS 사령관 모드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24 19:53:25
조회 627 추천 1 댓글 2
														



'플라이웨이 스튜디오'의 신작 데모 '커스 베인'을 인상 깊게 플레이해 보고, 같은 날, 내친김에 비슷한 시기 선보인 또 다른 신작 '커맨더 퀘스트'를 플레이해 봤습니다.

이번 타이틀 장르는 로그라이크 요소를 겸한 덱 빌딩 카드 전략 게임입니다. 이것저것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을 다 짚어주다 보니 설명하다 숨넘어갈 장르네요. 리뷰 게재일(25일) 현재 스팀에서 체험판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게임 시작부터 제법 신선한 캐릭터 아트가 반겨줍니다.



제갈공명, 살라딘, 리처드와 같이 동, 서양 전쟁사에서 적당히 유명하지만 저작권과 각색에 문제없을 위인을 데려왔습니다. 유닛마다 각각의 사령관 스킬을, 그리고 시작 유물의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게임인데도 고민할 것 없이  한눈에 들어오는 잘 정리된 UI와 명확한 텍스트가 장점입니다.

다른 덱 빌딩 게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카드를 임의 제출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해당 카드로부터 유닛이 소환되어 직접 전투를 벌인다는 점이겠죠.



전술 턴에서는 드로우한 덱에서 카드를 배치해 전략을 수립하고, 전투는 실시간 시뮬레이션처럼 내가 세운 전략대로 진행되는 전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투 도중 카드 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사령관 스킬'과 '요리' 뿐입니다.

'카드'와 '배틀 룰'에 의한 결과가 즉시 나타나는 여타 덱 빌딩 게임과 달리 '상황'을 지켜보며 매 턴 입장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재미를 느낄 만한 포인트가 살짝 다르고, 이게 또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전투가 끝나면 카드와 골드를 얻을 수 있고, 이를 고블린 상점 등에서 소모해 덱풀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전략 수립에 필요한 덱을 여러 벌 완성하기 위한 목표가 자연스레 세워집니다.

준비된 모험을 완전히 끝내면 사령관 스킬이나 카드, 유물을 해금하여 반복 플레이 시 추가 파밍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카드 전략 게임의 진행 방식에는 관심이 있으나 다른 유저와의 PvP는 부담되어 동종 장르 다른 게임은 오래 즐기지 못한 분들도 PvE 요소가 충실한 이 게임이 잘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유닛에 비해 마법 카드의 효율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기병과 창병 등 유닛 상성에 라인, 방향, 시점까지 고려하려면 이거 너무 복잡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 정도로 많은 전략을 짜본 것은 아니고, 또 체험판이라 선뜻 밸런스를 평가하기는 이를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체험판만 즐겼을 때 재미와는 별개로 심심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덱 빌딩 게임은 내가 짠 전략이 딱 들어맞았을 때의 쾌감 하나로 즐긴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내가 노린 결정타가 딱 필드를 장악하고 상대의 덱을 모조리 날려버렸을 때의 그 승리감, 그것을 시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굳이 뻔한(?) 것을 지켜봐야 하는 딜레마가 반복됩니다.

카드 풀이 적은 초반에는 어쩔 수 없다지만 기껏 전투 씬을 구현해두고 아무래도 찌끄매서 매력도가 낮은 자잘한 유닛으로 꽤 오랫동안 반복 플레이를 해야 하는 점도 초반 흥미 유발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와씨 저건 뭐지?" 싶은 키 유닛 하나 정도는 비장의 카드처럼 하나쯤 넣어놨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유니크한 아트 스타일을 보여준다 한들 그것이 시선을 확 잡아끌 만한 디자인이라고는 볼 수 없기에 아이디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투 중에 확실한 연출을 보여준다거나 사령관이든 다른 마스코트든 내가 가진 카드와 유닛이든 조금 더 호의적인 시선을 잡아두지 못한다면 모처럼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힘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기껏- 만들었는데 굳이- 라는 평가를 받아선 곤란할 테니까요.



쓰고 보니 이래서 별로다-보다는 이랬으면 더 재밌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토로한 것 같네요.

이 장르는 '덱 빌딩'이란 단어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익히 알려진 오랜 장르이며 특히,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혜성같은 등장 이후 계보처럼 비슷비슷한 신작들이 쭉 이어져 내려오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게임의 기본 구조나 봤음직한 시스템 면에서 비슷해 보이는 점은 장르적 유사성으로 넘어간다 치고요, 차별화 포인트를 위한 아이디어는 확실한 만큼 보다 보편적인 매력을 키운 정식 버전을 기대해 봅니다.

◈ [커맨더 퀘스트] 돌격 앞으로! 덱 빌딩 전략, 이젠 RTS 사령관 모드로!



개발/배급 플라이웨이 게임즈
플랫폼 스팀
장르 로그라이크 덱 빌딩
출시일 2024년 9월 체험판 공개
게임특징
 - 덱 빌딩 로그라이크에 RTS 같은 것을 끼얹나?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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