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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먹] 메타포 : 리판타지오, 이것이 RPG다! 기어코 구현해낸 치밀한 상상력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13 17:23:52
조회 199 추천 0 댓글 0
														



본 코너에서도 몇 번 소개 드린 바 있었던 '세가'와 '아틀러스'의 신작 RPG '메타포 : 리판타지오'가 10월 11일 정식 출시됐습니다. 지난 9월 25일 앞서 공개된 약 5시간 분량의 체험판에서 한참 흥미진진할 때 끊겨 아쉬웠었죠.

아틀라스 브랜드 35주년 기념 신작답게 그래픽, 사운드, 연출 거의 모든 면에서 힘을 꽉 준 모습이 만족스러운 타이틀입니다. 프롤로그부터 본편에 이르러 첫 던전이라 할 수 있는 '대성당'에 입성하기까지 챕터 하나하나 상당한 분량의 어드벤처 요소를 만나볼 수 있어 잘 숙성된 게임을 건져 올리는 기분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게임의 진행이 독특합니다.

초반 서사를 통해 주인공 일행이 쓰러뜨여야 하는 주적도,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목표도 이미 다 주어집니다. 사실 이 게임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후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죠. 그리고 그것은 RPG의 기본이기도 합니다.



왕의 시해, 그리고 국왕 선거까지, '유크로니아 연합 왕국'에 던져진 이 미증유의 사건 속에서 주인공은 하찮고 미약하기 이를 데 없는 존재입니다. 그저 소꿉친구였던 왕자의 저주를 풀기 위한 전령에 지나지 않았죠.

절대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타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동료의 모습을 계기로 자신의 영웅상 '아키타이프'를 각성한 주인공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비로소 '영웅의 면모', '왕의 자질'을 깨우치게 됩니다.



메타포는 소년만화적인 정통의 판타지 모험 서사 속에서 '관계'과 '감정'에 집중하고, '시간'과 '성장'을 이루는 모습을 지켜보게끔 합니다. 이는 마치 애니메이션 연출 기조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갈리카'나 '그라이어스'의 주도로 임무를 따라갈 뿐이던 주인공이 국왕의 장례식 이후 자신의 의지를 관철할 그 즈음, 주인공과 주인공 일행의 성장은 순수 플레이어의 선택에 맡겨두는 게임으로서의 반전을 꾀합니다.



주어진 시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 어느 면을 중시할 것인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이며, 이를 통해 같은 시나리오에 도달하더라도 주인공의 성장치는 플레이어마다 달라집니다.

심지어 '동료'에게 어떤 아키타이프를 이수시켜 어떤 포지션으로 이루어진 파티를 구성할 것인지도 달라지니까요.



'동료' 혹은 '후원자', 즉, NPC와의 관계를 통해 왕의 자질을 찾아가는 것도, 그리고 그들과의 신뢰를 통해 '아키타이프'를 각성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 역시 메타포가 꾸준히 말하고자 하는 '성장'의 일면을 말해주는 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필드 탐색을 통해 던전을 헤매고 숨겨진 보스, 특수한 보상을 찾았을 때의 쾌감이나, 필드 배틀을 통한 적당히 치고 빠지며 적을 제압하는 액션의 합, 여기에 스쿼드 상태에 진입하면 전략적인 턴제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구성은 메타포가 고전 JRPG의 명맥을 잇는 타이틀임을 분명히 해줍니다.

프레스 턴을 더 많이 소모하긴 하지만 동료와의 유대를 통해 더 강력한 스킬 '진테제'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전투의 한 요소입니다. 



메타포의 던전이 주는 스케일은 분명 북쪽의 A로 가면 보스와 싸우고 이번 시나리오가 끝날 것임을 알아도, 괜히 돌아온 길을 되짚어보며 내가 빠뜨린 것이 없는지 찾아보게끔 해줍니다. 일명 '억까' 요소 없이 적당할 때 힌트를 던져주는 맵 구조가 한몫한다고 하겠습니다.



약간은 난해할 수도 있는 '아키타이프'의 디자인이나 마냥 정의로워 다소 뻔한 케미를 보이는 동료들, 비교적 선택지가 적은 동료들의 구성 등은 아쉬울 수 있는 요소겠습니다만 워낙 백지였던 주인공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몰입하다 보면 금세 잊힙니다.

메타포가 주는 매력은 '독특함'입니다. 이야기의 구성도, 게임으로서의 모습도 하나같이 독특합니다. 그리고 이런 점을 장점으로 바꿔주는 요소는 '완성도'입니다.

세련된 아트웍이나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감상하는 듯한 사운드와 같은 노련함을 기반으로 쉽지 않은 세계관과 시스템을 자신 있게 차용한 치밀한 설정이 오랜 시간에 걸쳐 플레이어를 설득해 옵니다.

이는 단순한 영웅 서사와는 달리 메타포 제작진만이 선보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기도 하겠습니다. 

◈ [메타포 : 리판타지오] 기어코 구현해낸 치밀한 상상력

개발/배급 아틀러스/세가
플랫폼 PS 5, PS 4, 스팀, 엑스박스 시리즈
장르 RPG
출시일 2024년 10월 11일
게임특징
 - 아틀러스의 RPG 노하우 집대성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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