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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해드리뷰] 디지몬 카드 게임, 팬심 자극하는 로망 듬뿍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8 18:21:30
조회 2624 추천 12 댓글 10
														
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
 
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30분 분량은?: 규칙 배우면서 1판+추가 1판

​반다이의 대표 IP 중 하나인 '디지몬' 시리즈는 2000년 전후로 유년 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파일섬에 떨어져 파트너 디지몬과 함께 모험했던 선택받은 아이들은 그들에게 있어 친구나 다름없었습니다.

​디지몬 시리즈는 수많은 플랫폼을 통해 게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다마고치 같은 육성형 게임기부터 '디지몬 월드'를 비롯한 PC·콘솔 타이틀까지 다양한 게임 속에서 게이머들은 선택받은 아이들이 되어 파트너 디지몬과 모험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게이머들에게 디지몬 IP의 재미를 선사한 게임 중 하나가 바로 '디지몬 카드 게임'입니다.

​디지몬 카드 게임은 디지몬 IP 시작과 함께 퍼진 '디지털 몬스터 카드게임'과 짧은 판매 기간으로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디지몬 카드 알파', 그리고 디지몬 어드벤처: 방영과 함께 새롭게 출시된 '디지몬 카드 게임' 등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 되는 버전은 역시 최근 출시되어 입수하기 쉽고, 다른 게이머를 자주 만날 수 있는 디지몬 카드 게임입니다.

​디지몬 카드 게임은 새로운 시리즈다운 멋진 일러스트와 디지몬 시리즈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치밀한 고증으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다른 TCG와 마찬가지로 스타트 덱이나 부스터를 구입해 덱을 만들고, 게임의 중심이 되는 디지몬과 디지타마, 디지몬을 도와주는 테이머, 그리고 변수를 창출하는 옵션 카드 등 다양한 카드를 사용해 진화와 전투를 거듭하며 다른 게이머와 대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시절 팬이라면 고증에 감동할 만한 디지몬 카드 게임


게임에 사용하는 카드는 디지타마와 디지몬, 테이머, 옵션 4종류

디지몬 카드 게임의 룰을 살펴봅시다.

​게이머는 디지몬과 테이머, 옵션 카드로 구성된 덱 50장과 디지타마 카드 0~5장으로 구성된 디지타마 덱을 준비합니다. 각 덱에는 같은 넘버 카드를 최대 4장까지 넣을 수 있으며, 같은 이름을 가진 디지몬이라도 카드 넘버가 다르면 여러장 넣을 수 있습니다. 카드 넘버가 BT12-062인 12탄 부스터 '그레이몬' 4장과 카드 넘버 EX4-004인 테마 부스터 4탄 '그레이몬' 4장을 한 덱에 넣어 그레이몬 8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같은 그레이몬이라도 서로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사실 상 이름만 같은 다른 카드라고 보면 됩니다.

​덱을 만들었다면 덱과 디지타마 덱을 각각 정해진 위치에 놓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은 레스트 상태 카드를 액티브로 바꾸는 '액티브 페이즈', 덱에서 카드 1장을 뽑는 '드로우 페이즈', 디지타마 덱에서 디지 타마 1장을 육성 에어리어에 놓아 부화시키거나 육성 레벨 3 이상으로 진화한 디지몬을 배틀 에어리어로 옯기는 '육성 페이즈', 본격적으로 진화와 배틀을 펼치는 '메인 페이즈'로 구성됐습니다. 진화를 하거나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코스트가 상대 쪽으로 옮겨지고, 모든 효과를 처리했을 때 코스트가 상대 쪽으로 1 이상 넘어갔다면 턴이 바뀝니다.

​게임의 승리 조건은 게이머를 방어해주는 시큐리티 카드를 모두 부수고 직접 공격에 성공했을 때, 혹은 드로우 페이즈 시점에 뽑을 수 있는 카드가 없을 때입니다.


디지몬을 부화시키고, 진화시켜 상대와 싸우는 방식


상대 시큐리티가 0장, 즉 가드가 모두 내려갔을 때 때리면 이긴다

디지몬 카드 게임인 만큼 디지몬 가장 큰 특징인 진화와 퇴화, 그리고 20년 넘도록 사랑받은 작품을 떠올리게 만드는 효과들이 인상에 남습니다. 예를 들어 어드벤스 덱 베르제브몬에 수록된 덱은 디지몬 테이머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임프몬'과 '베르제브몬'은 성숙기와 완전체를 건너뛰고 성장기에서 궁극체로 바로 진화하는 효과를 그대로 구현했고, 테마 부스터 얼터너티브 빙에 수록된 '오메가몬 Alter-S'는 아구몬과 파피몬이 서로 진화하면서 코스트를 줄여주는 효과로 자연스럽게 조그레스 진화까지 이어지며 오메가몬으로 진화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지몬 시리즈를 오랫동안 즐긴 게이머라면 벅차오르는 효과들이 가득하죠.

​물론 무작위 요소로 가득한 TCG인 만큼 수많은 '억까'가 디지몬 팬들의 입문을 방해하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합니다. 가볍게 즐기면 스타트 덱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오메가몬이나 듀크몬처럼 내가 좋아하는 유명 디지몬 덱을 맞추려면 부스터 팩에 꽤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게 맞춘 덱이 꼭 강하다는 보장도 없죠. TCG라는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게이머라면 입문하기 꺼려지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디지몬 카드 게임은 멋진 일러스트와 로망을 살린 고증 덕분에 수많은 확률 억까를 팬심 하나로 이겨내고 카드를 구입하는 팬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내가 뽑지 못한 카드를 트레이딩 카드 게임이라는 장르 본연의 의미를 살려 비교적 다른 게이머와 교환하기 쉽습니다.


덱 테마에 맞춰 연계하는 맛도 쏠쏠한 편


덱이 구려도 로오오오망은 못참지

TCG라는 장르 특성상 무작위 요소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디지몬 카드 게임은 팬심 하나로 구입해볼만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디지몬과 함께 자란 게이머라면 그 시절 추억을 다시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군요. 디지몬을 전혀 모르는 게이머라도 일러스트 퀄리티가 뛰어나 한번쯤 수집 목적으로 구매해볼까 생각하게 만들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 디지몬 카드 게임은 일본 버전과 약 1년 6개월 가량의 차이를 두고 출시되고 있습니다. 첫 출시 시점엔 3년 정도 차이였으니 점차 발매 텀이 줄어든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만큼 덱 파워 인플레도 일본 버전과 차이가 있으니 디지몬 카드 게임에 입문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미리 앞으로의 덱 환경을 찾아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첫 통에서 제일 좋아하는 카드가 나오면 뭐 입문 할 수 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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