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의 침체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게임 시장은 2023년 하반기부터 주춤하기 시작해 현재 다수의 기업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올 정도로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 시행으로 인한 여파와 AI 기술의 발전, PC & 콘솔 플랫폼의 대두 등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기는 과도기까지 찾아오면서 많은 게임사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랜 시간 영향력을 발휘해온 중견 게임사들이 자사의 IP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는 중이다.
플레이위드 코리아
최근 본사 이전과 상호 변경을 진행한 플레이위드 코리아(이하 플레이위드)가 대표적인 예다. 플레이위드는 지난해부터 자사의 대표 IP인 ‘씰’과 ‘로한’을 활용한 신작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플레이위드는 2022년부터 자사의 IP 신작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해왔다. 지난 2022년 대만 지역 서비스를 시작한 ‘씰M’이 대표적이다. ‘씰M’은 대만 및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온라인게임 '씰'의 지식 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다.
씰M
이 게임은 툰렌더링 그래픽과 함께 다양하고 익살스러운 캐릭터,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콤보 시스템, 씰톡 시스템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내세웠으며, 서비스 국가에 따른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현지 이용자들의 입맛을 맞춰왔다.
언뜻 과거 IP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씰M’의 성과도 상당하다. 대만 서비스 첫날 현지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이후 동남아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8개국에 서비스를 진행. 현지 모바일 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로한’ 역시 플레이위드의 주력 IP 중 하나다. ‘로한’은 국내 1세대 온라인 MMORPG 중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까지 이루어 내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었다. 이 ‘로한’의 IP로 개발되어 지난 2019년 서비스된 ‘로한M’의 경우 출시와 동시에 매출 2위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로한2
플레이위드는 이 ‘로한’의 IP를 극대화한 작품을 준비 중이다. 오는 하반기 모바일 및 PC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를 앞둔 ‘로한2’다.
‘로한2’는 원작 특유의 자유도 높은 경쟁 시스템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파밍 콘텐츠. 그리고 무기소켓에 등록하는 독특한 스킬 시스템인 ‘온의 유산’과 파밍부터 PK 플레이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유니온 시스템’ 등 다양한 신규 시스템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다양한 직업 스킬 조합과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안개 속에서 격돌하는 '블러드포그' 등의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거친 싸움이 펼쳐지던 원작의 재미를 최신 콘텐츠에 담아낸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 중 하나다.
‘로한2’는 오는 하반기 출시가 예고되어 있으며, 플레이위드는 개발 완성도를 높이고, 티저 사이트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조이시티
IP 관리와 개발로 시장에 활로를 찾고 있는 중견 기업은 또 있다. 바로 조이시티다. 조이시티는 자사의 IP 관리를 통해 꾸준한 성과를 내온 기업 중 하나다. 조이시티는 2023년 매출 1,596억 원, 영업이익 253억 원, 당기순이익 77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대다수의 게임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2023년 하반기에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한 모습이다. 이러한 실적은 ‘프리스타일’, ‘건쉽배틀’ 그리고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이하 캐리비안의 해적) 등의 게임이 건실한 성과를 거둔 영향이 컸다.
프리스타일 중국
실제로 프리스타일의 경우 국내 시장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시장 등에서 다양한 작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여전히 조이시티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여기에 SLG(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인 ’건쉽배틀‘, ’캐리비안의 해적‘ 등을 비롯한 작품 역시 건실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디즈니 IP를 활용한 캐주얼 전략 신작 ’디즈니 나이츠 사가‘도 출시 준비 중이다.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즈니 IP를 활용한 이 작품은 디즈니의 검수 속에 개발 중이며, 우디, 버즈, 미키마우스 등 인기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여 색다른 전략 게임의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전투와 전략이 중심이었던 기존의 SLG 장르에서 벗어나 디즈니 특유의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원작의 빌런들과 싸우는 형태의 캐주얼 스타일로 개발되고 있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는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와중 자신들이 IP를 앞세워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중견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라며, “거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오랜 시간 성과를 내온 기업들 인만큼, 이들이 가진 노하우와 경험으로 진행 중인 IP 고도화가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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