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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임시장의 강자 NHN의 새둥지, 일본 사옥 'NHN아틀리에'에 가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07 22: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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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2017년에 NHN의 일본 지사인 NHN 플레이아트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NHN이 일본에서 신작 '콤파스' 등으로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사옥을 방문했던 것입니다.

그때 회사를 둘러보면서 눈에 띄는 반응은 보이지 않았지만, 내심 깜짝 놀랐음을 고백합니다. 당시에 NHN 플레이아트에서 보여준 개발 환경은 웬만한 국내 게임 개발사보다 압도적으로 좋았고, 실적 또한 상상 이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7년 NHN 사옥 방문 당시의 모습



[일본 NHN 플레이아트를 가다..'최상의 개발환경에서 개발된 좋은 게임, 성과로 이어져']https://game.donga.com/87584/

그리고 7년이 지난 2024년, 필자는 또 다시 NHN 일본 지사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NHN이 아예 사옥을 지어 이전했다고 들었고, 감사하게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미나토구(Minato-ku, 港区)에 위치한 사옥 ‘NHN아틀리에’


새로 지어진 사옥인 ‘NHN아틀리에’. 이전 사옥이 도쿄 미나토구 토라노몬 역 모리 타워에 위치했었다면, 이번에는 한블록 정도 옆 공간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미나토구는 일본 도쿄 남동쪽에 자리한 특별구로, 도쿄도 23구 중 일본 비즈니스·상업의 중심구로 불리며 '샐러리맨의 성지'이자 일본 동네에서 비싸기로 유명한 지역이죠.

이전 회사는 임대였기에 이런 좋은 곳에 있구나 라고 생각했었지만 아예 이 지역에 사옥을 지었다는 말에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HN아틀리에 전경


NHN아틀리에 입구



NHN에 따르면 사옥은 2023년 9월에 완공되어 입주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일본 법인을 총괄하는 NHN재팬(NHN Japan)과 ▲모바일 게임을 개발 및 운영하는 NHN플레이아트(NHN PlayArt), ▲웹툰서비스 ‘코미코(comico)’를 제공하는 NHN코미코(NHN comico), ▲IT 인프라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NHN 테코러스(NHN Techorus)로 구성, 총 67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하네요.

총 13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에서 그룹사 모두가 함께 입주하여, 같은 공간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최고 노른자 땅에 이렇게 큰 건물이라니, 정말로 일본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았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임직원들의 창의성을 극대화시키는 캔버스 공간


건물 입장과 동시에 1층 로비 공간부터 화사한 그림이 필자를 맞이했습니다. 왜 이렇게 화사하게 꾸몄냐고 물어보니, "‘NHN아틀리에’는 화가에게는 화실, 공예가에게는 공방, 사진작가에게는 스튜디오가 될 수 있듯, 일에 따라 다른 공간으로 변화한다는 의미를 담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NHN아틀리에 1층 카페 및 공용공간



NHN 임직원들의 의지에 따라 무엇으로도 채울 수 있는 캔버스 같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는 것이죠. 사옥을 지을 때부터 확고하게 철학을 담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심상치 않은 인테리어에 대해 문의해보니, 1, 2층의 인테리어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저명한 건축가 ‘쿠마 켄고(Kengo Kuma, 隈 研吾)’가 디자인했으며, 로고 디자인은 일본의 디자인 산업에 영향을 미친 일본 대표 디자이너 ‘하라 켄야(Kenya Hara, 原 研哉)’가 맡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NHN이 건물의 첫 인상에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죠.


NHN아틀리에 1층 카페 및 공용공간



건물에 대한 안내를 받기 위해 1층 카페 의자에 앉았는데, 다양한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매우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받아 부러움이 앞섰습니다. 임직원 전용 카페로 150명 정도가 수용 가능해보였고, 도시락을 먹거나 행사가 있을 때는 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외부인이 출입 가능한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에 미팅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서관부터 컨퍼런스 룸, 대회의실, 헬스장, 마사지룸까지


이렇게 1층에서 설명을 들은 후 2층부터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2층도 1층과 마찬가지로 여러 법인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공간이었습니다. 2층에서는 80명의 임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룸부터 20-30명을 수용하는 중간 사이즈, 4-6인용의 소규모 회의실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회의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NHN아틀리에 내부 임직원용 스포츠짐


NHN아틀리에 내부 임직원용 스포츠짐



헬스장도 살펴보았는데요, 헬스장 문을 열어보니 덤벨, 밸런스볼, 런닝머신, 실내 자전거를 비롯한 트레이닝 기구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이용 시간은 평일 8:00~10:00와 18:00~21:00이며, 18:00이후에는 트레이너가 상주하고 있어 운동기구 사용법 및 본인의 몸에 맞는 트레이닝 방법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탈의실과 샤워실도 당연한듯 제공되고 있었죠.

여기에 헬스장 옆에는 마사지사가 직접 임직원들의 피로를 관리해주는 마사지룸이 있었는데, 이 또한 이전 사옥부터 제공되던 좋은 시스템이 계승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NHN아틀리에 내부 회의실


NHN아틀리에 내부 사무 공간



이어 3층부터 13층은 각 법인별 업무공간으로 구성되었는데요, 모든 층이 회의실, 업무공간, 휴게공간, 스낵 및 음료가 저렴하게 제공되는 탕비실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층마다 법인의 문화 및 업무 방식에 맞춰 자리 구성이 모두 다르고 분위기도 달랐다는 점입니다.

NHN플레이아트는 게임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이다 보니 업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게임 캐릭터, 피규어 등 게임관련 굿즈들을 만날 수 있었고, IT 기술 법인 ‘NHN테코러스’의 업무 공간에서는 그간 받았던 클라우드 관련 인증서, 상장 등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또 ‘NHN코미코’의 업무 공간에는 웹툰 IP의 인형, 다양한 단행본 서적들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NHN아틀리에 내부 NHN플레이아트 사무실



이외에도 옥상 루프탑이 그렇게 좋다고 들었는데, 아쉽게도 비 바람이 불어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도쿄타워를 바라볼 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 아쉬웠네요.

'이케부쿠로'(Ikebukuro, 池袋)에 자리잡은 '#콤파스카페'


NHN에서는 이렇게 새로 지은 ‘NHN아틀리에’ 외에도, NHN플레이아트가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인기 게임 ‘#콤파스’의 이용자가 모여 교류할 수 있는 오프라인 테마 카페 ‘#콤파스카페’도 소개했습니다.

'#콤파스카페'는 JR 노선 ‘이케부쿠로’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도 가장 유명한 상업 시설인 ‘WACCA 이케부쿠로(WACCA IKEBUKURO, WACCA池袋)’에 입점해 있었습니다.


#콤파스 카페 전경_Voidoll 피규어


#콤파스 카페 전경


#콤파스 카페 내부 굿즈샵



카페는 최대 4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였으며, 벽면 스크린에서 #콤파스에 등장하는 히어로의 테마곡과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또, 매장 내 #콤파스 굿즈 판매 코너를 두고 굿즈를 상시 판매중이었습니다.

재미난 것은 이 카페에서는 게임 캐릭터 얼굴이 그려진 햄버거 등 게임 관련 특색 있는 메뉴 20종을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었으며, 또 인상적인 것은 식사 중 다른 테이블로 이동해 거리낌 없이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서로의 굿즈를 교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카페에서 식사를 하면서 이용자간 굿즈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은 오프라인 거점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콤파스 카페를 이용하는 이용자들



지난 2017년에 NHN플레이아트를 방문했을때 '콤파스'는 출시 2년차를 맞이하고 있었는데, 7년이 지난 이후에도 이렇게 크게 성장하여 장수 게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당시에 하야시 토모유키 PD와 얘길 나눴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네요.

이렇게 사옥 투어를 마치고, 'NHN아틀리에'와 '콤파스 카페'를 다녀온 뒤에 새삼 NHN이 한국 게임사 중에서는 가장 일본 시장을 잘 파악하고 공략하는 게임 개발사인 것을 한 번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NHN은 올해를 게임의 원년으로 삼는다고 했지요. NHN이 보다 성장하여, 일본 게임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크게 호령하게 되길 바래 봅니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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