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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모르게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인공지능(AI)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23 16:05:47
조회 54 추천 0 댓글 0
최근 인공지능(AI)이 화두가 아닌 분야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AI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챗지피티와 같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가 던진 충격은 그야말로 상상 이상이었고, 다양한 AI 서비스가 우리 삶의 한편으로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사실 우리가 즐기는 게임들은 꽤 오래전부터 AI를 활용한 콘텐츠를 마련해 게이머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 왔다. 과거에는 간단한 패턴을 보여주는 정도에 그쳤지만, 이제는 사람의 움직임을 그대로 학습해 정말 사람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반복적인 게임 플레이에 변화를 불어넣어 게임의 경험을 더 풍족하게 만들어 주는 모습이다. 알게 모르게 다양한 AI 콘텐츠들이 게임에 구현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을 과거로 좀 돌려보면 1960년대에는 AI가 틱택토와 같은 게임에 적용됐다. 영국의 AI 연구자인 도널드 미치는 1961년 'MENACE'라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는 매치박스, 즉 성냥갑 304개를 활용해 만든 기계식 컴퓨터다. 이 시스템은 틱택토 게임에 활용됐다. 시스템은 처음에는 무작위적인 선택을 하지만, 반복되는 게임을 통해 점차 더 나은 수를 둘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한 구조이지만, AI를 활용한 게임이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철권 고스트 배틀



지금은 틱택토보다 훨씬 복잡한 디지털 게임들에서 AI가 활약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기 격투 게임인 ‘철권 8’과 ‘스트리트 파이터 6’다. 먼저 ‘철권 8’은 게임에 AI를 활용한 콘텐츠인 고스트 배틀을 도입했다. 고스트 배틀은 플레이어의 플레이 스타일을 학습하여 반영한 AI 캐릭터와 대결할 수 있는 모드다.

고스트 배틀에는 자신의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물론 세계의 고수들까지 준비돼 있다. 여기에 아케이드 모드나 아케이드 퀘스트 등에도 고스트가 마련돼 마치 사람과 플레이하는 경험을 선사하며 게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여담이지만, 동생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형이 ‘철권 8’에서 동생의 게임 플레이를 학습한 고스트와 대결을 하고 싶다고 밝히며, 동생의 고스트 보존 방법을 묻는 일화도 소개되어 많은 게이머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기도 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6 V-라이벌



‘스트리트 파이터 6’는 지난 9월 24일 수백만 명의 플레이어 온라인 플레이 데이터를 학습해 탄생한 V-라이벌 콘텐츠를 선보였다. V-라이벌은 사람과의 대전이 부담스러운 플레이어들을 위해 마련한 콘텐츠다. 플레이어들은 이를 통해 마치 사람 같은 AI 플레이어와 대전을 즐길 수 있다.

AI 플레이어와의 대전은 게임 내 배틀 허브에 마련된 캐릭터 ‘리펜’과 대화를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는 자신의 실력에 적합한 랭크의 AI와 대결을 진행하며 부담 없이 대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실제 V-라이벌에 등장하는 AI 플레이어들은 기존의 게임 속 AI 캐릭터가 보여주지 못하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플레이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대전 격투 게임들 외에도 다양한 게임들에서 현실적인 경험을 위해 게임 속 적이나 NPC들의 움직임 등에 AI를 도입해 한층 풍성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AI를 통한 편의를 제공하여 플레이어들의 게임 몰입도와 만족감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



최근 출시 10주년을 맞아 후속작에 대한 소식을 알린 ‘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의 경우 게임 내에서 큰 위협을 보여주는 ‘제노모프’에 AI를 적용해 긴장감 넘치는 서바이벌 호러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 속 ‘제노모프’는 고정된 패턴을 따르지 않고 AI를 통해 플레이어를 추적하며 지능적으로 행동한다. AI는 플레이어의 행동을 학습하고 예상해, 숨거나 도망치는 플레이어에게 계속해서 위협을 가한다. 한 번 통했다고 같은 곳에 숨었다가는 게임오버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포르자 모터스포츠



엑스박스 진영의 대표작인 레이싱 게임 시리즈 ‘포르자 모터스포츠’나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도 AI를 적극 활용해 게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드라이브와 아바타가 더해져 탄생한 ‘드라이바타(Drivatar)’ 시스템이 그 주인공이다. ‘드라이바타’는 실제 플레이어의 운전 스타일을 학습하여 AI 캐릭터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탄생한 플레이어의 분신과 같은 ‘드라이바타’는 실제 플레이어와 유사한 주행 습관과 전략을 적용해 게임 플레이어들과 대결을 펼친다. 일부러 사고를 유발한다든지, 일반 AI라면 절대 보여주지 않을 플레이를 보여줘 혼자 플레이할 때도 온라인 플레이어와 대결을 펼치는 것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노맨즈 스카이



이뿐만이 아니다. 헬로게임즈가 선보인 ‘노맨즈 스카이’는 AI를 활용한 절차적 생성 기술로 게임 내에서 무작위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 AI가 우주, 행성, 동식물, 그리고 생태계까지 자동으로 생성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AI 알고리즘이 무한대에 가까운 우주 환경을 생성하고 매번 플레이어가 새로운 탐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야구 스피리츠 2024-2025



이외에도 최근 출시된 코나미의 야구 게임 ‘프로야구 스피리츠 2024-2025’는 음성 합성 AI를 통해 실황 중계 등 야구 엔진이 경기장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움직임과 사운드를 연출하고, 미리 녹음되지 않은 선수의 이름을 불러주는 등의 기능을 구현해 게이머들이 게임에 몰입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AI는 게임의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DLSS 등과 같은 인공지능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그래픽 품질 등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AI의 발전이 게임 품질 향상과 더 몰입감 넘치는 게임 구현에 사용되며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니혼 팔콤 사장, “AI 번역이 미래, 일시적으로 실직자가 생겨도 향후의 사회는 AI의 혜택 누릴 것”▶ ‘음성으로 3D모델 뚝딱 만든다’, 소니 새로운 AI 기술 특허 공개▶ 게임업계 강타한 AI 대격변. 경기게임아카데미가 소규모 개발사 AI대응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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