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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덕연구소] 100원이면 거뜬! 오락실에서 시간 훅훅 가는 원코인 게임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29 17:30:53
조회 156 추천 0 댓글 1
(해당 기사는 지난 2021년 5월 27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100원으로 시간 떼우기에 좋은, 원코인 쉬운 오락실 게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린시절, 오락실엔 가고 싶고 돈은 없고!]


조기자 : 안녕하세요 교수님, 간만에 저희가 또 오락실 게임을 한 번 다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때 오락실은 몇 안되는 달콤한 휴식 공간 아니었겠습니까.

물론 깡패가 있다, 담배피는 무서운 형들이 있다 등등으로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못가게 했던 것도 있지만, 단돈 50원, 혹은 100원에 10분 정도는 미칠듯이 즐겁게 보낼 수 있었으니까요.

꿀딴지곰 : 네에. 낮시간에 꼬약 꼬약 졸던 친구들이 방과 후에 오락실 갈 때 쯤 되면 눈이 또릿또릿해졌죠. 오락실은 확실히 한두 판 즐기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움을 주는 장소였습니다.

조기자 : 그치만 돈 없는 학생 시절.. 어떻게든 오락실에서 시간을 끌고 싶은 애들이 많았죠. 몇 백원으로 2시간은 버텨야할 때도 있었구요. 오늘은 그런 오락실 시절에 시간을 충분히 끌 수 있었던 원코인 쉬운 게임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락실 추억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만화도 있다. 하이 스코어 걸)


[원코인이 쉬웠던 오락실 시간떼우기 게임들!]


꿀딴지곰 : 조기자님은 중학교때 용돈이 얼마나 됐나요?

조기자 : 저요? 한달에 1-2만원 선이었던 것 같아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친구들과 열흘씩 버텼던 기억이 있네요. 1일부터 10일은 제 용돈으로 오락실.. 11일부터 20일은 친구 용돈.. 21일부터 30일까진 다른 친구 용돈으로 버티던 기억이..

꿀딴지곰 : 하하 그렇군요. 그렇게 용돈이 적어도 오락실에서 나름 고수셨을텐데 버틸만 하시지 않았나요?

조기자 : 네. 친구들과 목숨 하나씩 하면서 버텼죠. 저도 친구들도 게임을 잘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격투 게임을 하면 목숨 하나씩 교대로 했었어요. 웬만하면 이겼고.. 30~40판 정도 연승하면 1시간 정도는 보낼 수 있었으니까요.


(2017년도 일본 아키하바라 헤이 오락실에서 찍은 사진. 추억이 곱씹힌다.. ㅠ_ㅠ)



꿀딴지곰 : 아.. 이게 문제에요. 격투 게임 잘하시는 분들은 오락실에서 시간 떼우는 게 연승하면 된다는 거.. 그것도 친구들이랑 교대로 하면 100원으로 3배의 시간을 떼울 수 있는 거군요. 하하.

조기자 : 뭐.. 저나 제 친구 얘기는 특이사항으로 봐주시면 되죠. 다만 오늘 교수님은 그런 대전 격투 게임이 아니라, 혼자서 최대한 시간을 끌 수 있는 게임을 찾으시는 거니까요. 그런 게임 위주로 소개해주시면 됩니다. ^^

꿀딴지곰 : 알겠습니다. 제 스스로가 발컨이다보니, 저도 만만하게 클리어했던 원코인 게임들 살펴보겠습니다. 어디 보자.. 난이도가 쉬웠던 시간 끌기용 원코인 게임들.. 시작하겠습니다.

<더블드래곤>



더블드래곤 타이틀 화면


더블드래곤 등장 인물들



꿀딴지곰 :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1987년에 혜성처럼 등장해 오락실을 평정한 최고의 액션 게임! 묵직한 퍽퍽 소리에 '아보보'라는 걸출한 라이벌 캐릭터도 만들어내고 백너클이라는 편법 꼼수도 만들어낸 게임이죠.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와 적의 머리를 잡고 무릎으로 퍽퍽퍽! 우웩~ 하고 단발마의 비명과 함께 사라지는 적들까지. 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대작이었죠.

조기자 : 저도 어린 시절에 참 열광했던 게임입니다. 50원에 2인용 하는 오락실 찾아서 일부러 거기만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그 묵직하게 아랫 배를 치는 듯한 타격음, 머리채를 잡고 무릎으로 퍽퍽퍽퍽, 그리고 타 게임에서 볼 수 없던 백너클 등이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합니다.


(벽을 부수고 등장하는 아보보. 인상깊은 캐릭터다)



꿀딴지곰 : 또 주인공과 라이벌이랄까요, 아니면 중간보스 급 캐릭터일까요. 저는 주인공 보다 1.5배 큰 덩치의 대머리 조연 아보보가 어느정도 인기에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긴 리치의 펀치 공격과 근처에서는 특유의 들어매치기를 통해서 주인공에게 큰 타격을 주곤 했죠. 보스로 흑인 아보보가 등장하기도 고 녹색 아보보도 등장하는 등 카리스마 자체가 쩌는 캐릭터였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녹색 아보보


총을 들고 나타난 반칙 끝판왕



조기자 : 사실 '더블드래곤'은 시간을 끌면 얼마든지 시간을 끌 수 있는 게임이었어요. 시간이 넉넉한 편이어서 게으름을 피워도 되고, 후반부는 시간이 짧은 구간이 있긴 한데 그냥 목숨 하나 반납할 겸 해서 천천히 즐기면 되었으니까요. 대부분 마지막 보스까지 클리어하는 저난이도도 이 게임의 인기에 한 몫했다고 봅니다.

다만 1과 2는 정말 우주 명작이라 할 수 있는데, 3는 좀.. 하하. 수많은 분들이 '더블드래곤' 하면 1과 2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이 더블드래곤을 엄청나게 잘 플레이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더블드래곤' 클리어가 단 9분 만에! 이렇게 빨리 끝나는 게임이었다니.. 함 영상 보시죠.https://www.youtube.com/watch?v=Qgk0Hgv91D4

<서유항마록>



서유항마록 포스터


서유항마록 스크린샷


서유항마록 스크린샷



꿀딴지곰 : 1988년에 등장하여 전국의 오락실을 평정했던 그 액션 게임! 손오공과 사오정과 저팔계가 나와서 신나게 적들을 해치우다가, 도깨비 같은 보스들을 물리치고 다음 스테이지로 간다는 간단한 구성을 가진 게임이죠.

이 게임의 인기 요소는 모두가 잘 아는 세계관인 서유기에다가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버튼 조합과 레버 조합으로 상당히 많은 기술을 쓸 수 있는데, 가장 좋은 것은 레버를 앞으로 놓고 공격한 후 레버 중립 상태로 공격하여 마무리 짓는 것입니다. 보통의 적들은 두 번 그렇게 공격하면 죽게 되죠.

조기자 : 이 게임을 꼽으신 이유는 잘 알 것 같습니다. 조금만 노력을 하면 누구나 원코인 클리어를 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필살기도 2종류가 존재한다)


(필살기도 2종류가 존재한다)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그냥 공격만 있다면 어려울 수 있는데, 필살기들이 끝내주거든요. 저는 이 필살기들을 애용하게 되더라구요. 사오정의 전신 공격인 번개! 손오공의 4방향 공격하기, 저팔계의 종 등..

그리고 보스가 나오기 전에 들짐승의 경고 소리 처럼 푸르륵 푸르륵 하는 소리도 좋았고, 보스를 물리친 뒤의 스테이지가 끝나는 효과음도 계속 머리 속에 아른거리네요.


(마지막 보스까지 그대로)


(조금 시간 끌면서 플레이하면 20분은 족히 끌 수 있다)



조기자 : 주인공이나 적 캐릭터 등등 다소 괴기스럽긴 하지만 꼭 기억해야할 게임, '서유항마록'이었습니다. ^^

<원더보이2>



(아케이드와 RPG의 결합!)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던 게임)



꿀딴지곰 : 나왔습니다~ 오락실 시간 끌기의 대명사! ‘원더보이2 몬스터랜드' 입니다. 오락실에서 최고로 인기 있었던 초히트 게임이자, 아케이드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액션 RPG의 맛을 선보여줬던(적을 해치워서 돈을 벌고 그걸로 무기를 사서 업그레이드 하는 재미) 게임입니다.

또 오락실에서 꽤 오랜시간 시간을 끌 수 있었던 게임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마음먹고 하면 30분은 충분히 할 수 있던 게임이죠.


(장비를 갖추면 이렇게 멋있어진다. 상점 도입은 신의 한수)



조기자 : 기억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동전 나오면 골드 높게 나올려고 막 레버 흔들던 게임 있잖아” 라고 하면 대부분 다 기억하시더군요. 이전에 유명 레트로 게이머였던 김성회 씨나 랩틱님 등도 이 ‘원더보이2’를 인생 게임으로 손꼽기도 했고요.

꿀딴지곰 : 초반에는 동전을 어떻게 잘 먹을까를 궁리하고, 또 모래시계를 어떻게 빨리 먹어서 체력 안깎일까 고민하지만.. 후반부로 가서 보스 패턴 다 외우고 길 외우면서 오히려 후반부에 더 쉬워졌던 느낌이 있어요.

조기자 : 이전에 랩틱님께서.. "제가 초등(국민)학생 6학년 때, 원더보이 II를 접했는데, 너무나 문화충격이어서... 꿈 속에도 등장했었습니다. 2층 집 위 빈 공간 벽을 보면 숨겨진 문이 있을 것만 같은 상상을 했었구요, 저의 꿈을 시작하게 만들어준 아케이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이 나네요.

참고로 저는 세가새턴용 '팬저드래군' 하다가 밤에 꿈에서 드래곤을 타고 날아다니는 꿈을 꾼 적이 있죠 (-_);;


(원더보이2의 시작과 끝)



꿀딴지곰 : ㅋㅋㅋ 그만큼 이 원더보이2는 그래픽이면 그래픽, 정감가는 사운드는 사운드, 그리고 체계적인 무기 조절과 완급, 그리고 마지막 반전 엔딩까지 수많은 게임의 발전에 기여했던 작품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조기자 : 오락실에서도 많이 즐겼지만, 개인적으로는 PC엔진으로 이식된 비쿠리만 월드(ビックリマンワールド)도 기억에 나네요. 이식이 너무 잘되어서요.

스킨은 비쿠리만의 세계관의 캐릭터들을 차용해왔지만 내용은 거의 완벽이식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이식도를 보여줘서 당시에 놀랐었죠. 오락실에선 100원으로, 집에서는 PC엔진GT로 참 재밌게 열심히 즐겼습니다. ^^ 초고수 영상 한 편 보시죠.

원더보이2 영상 (초고수 타임어택) https://www.youtube.com/watch?v=tWsSjgVmYvQ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 - 일당백의 레지스탕스



미드나이드 레지스탕스



꿀딴지곰 :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는 1989년에 일본 데이터 이스트에서 출시한 런앤건 슈팅 게임입니다. 악의 세력이 가족을 납치하여 구출한다는 전형적인 고전 게임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전투기라든지 중장갑차, 그리고 전자인간 등 특이하고 다양한 보스들이 대거 등장하며, 난이도도 높지 않아서 오래할 수 있는 게임으로 각광을 받았었네요..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 루프 레버를 활용한 공격 방식인데요, 화염방사기라든가 3발탄 등을 레버를 돌려서 전방위의 적들을 공격하는 구조입니다. 각 스테이지 구성이 로터리 조이스틱의 활용에 충실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었죠..


(노란색 루프레버. 이 레버를 돌려가며 즐겼던 게임이다)



조기자 : 사실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는 가장 대표적인 원코인 클리어 게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웬만한 아이들은 다 끝을 깨는 게임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그 비결은 바로 화염방사기와 슈퍼파워! 이거면 끝났죠.

꿀딴지곰 : 아주 잘 아시네요. 조기자님. 사실 이 게임은 화염방사기와 슈퍼파워 자체가 얍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성능이 특출나게 좋은 장비다보니.. 그리고 보조무기로 유도탄이나 5방향으로 나아가는 레이저 같은 걸 하나 장착해두면 무서울 게 없었죠.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이 게임엔 보스 얍삽이가 2개나 있죠. 하나는 전차고, 하나는 전기인간이에요.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



조기자 : 그 보스들의 얍삽이는 뭔가요?

꿀딴지곰 : 딱히 얍삽이라고 할만한 것도 아니에요. 그냥 가만히 있는 겁니다. 말 그대로 레버나 버튼을 놓고 딴 짓을 하는 거죠. 그러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보스가 저절로 죽습니다;

조기자 : 헐… 그랬던가요? 저는 그냥 무조건 해치웠었는데; 시간을 끌다보면 그냥 죽나요?


(가만히 시간 끌면서 지켜보면 알아서 죽는 두 보스. 전차 보스와 전기인간)



꿀딴지곰 : 저 전차 보스의 경우는 이전에 톱니바퀴 미션에서 재빨리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아래로 내려와서 레버를 아래로 하고 누워있다보면 저절로 탱크가 터져버리죠.

어릴 때는 '연료가 다 된 건가보다' 하면서 그냥 웃고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게임 플레이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안되니까 어느 시점을 지난 다음에는 그냥 다음으로 넘어가게 세팅된 것이더라구요.

전기인간도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죽습니다. 시간제한이 있어서 전기가 다 소모됐나보다.. 생각하면 되더라구요.

조기자 : 흐흐. 저는 '로보캅' 닮은 끝판왕도 참 인상깊었습니다. 거대한 대두 보스인데..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했죠. 존재감은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갑옷을 벗기면.. 로보캅이 연상되는 최악의 보스로 나타난다. 입에서 뇌를 발사하는듯?)



조기자 : 이외에 특별한 소개를 드리진 않았습니다만... 동영상으로 원코인 클리어를 했으니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 게임을 오랜만에 다시 보시는 분들은 어떻게 깼나 한 번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XDUWNHgAqg8?t=4m56s

<버블보블> - 조금만 연습하면 100판까지!



버블보블



꿀딴지곰 : ㅋㅋㅋㅋ 오락실 죽돌이라면 그 '버블보블'의 유혹을 벗어날수 없었죠 =ㅂ=a 마성의 실로폰 사운드~ 게다가 국내에서는 '보글보글'이라는 이름으로 여성 게이머분들을 엄청나게 유혹하던 게임입니다.

조기자 : 귀여운 캐릭터와 멜로디! 그리고 또 실력이 늘면 늘수록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어서 '영원한 스태디셀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일단 처음 시작해도 20판 정도는 갈 수 있으니 꽤 오랜 시간 즐길 수 있었구요, 각잡고 하시는 분들의 경우 50판 정도는 가셨었거든요. 그러면 오우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납니다.


(오락실에서 구경하다가도 저 2인용 들어오라는 유혹을 못이긴 적이 많았다...)



꿀딴지곰 : 저는 '버블보블'하면 기억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고수들의 방울치기! 이 기술이 정말 대단했죠. 칼치기라고 해야하나.. 앞으로 가다가 적 앞에서 방울을 쏘면서 확 뒤로 도는 기술, 적이 펑~하고 터지는 그 쾌감은 '버블보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멋진 기술이었습니다.

조기자 : 맞습니다. 저스트 프레임처럼 팍 터지는, 숙련된 격투게임 장인 같은 기술이었죠. ㅎㅎ

꿀딴지곰 : 또 하나 기억해야할 점은, 이 '버블보블'이 이스터에그가 가득한 게임이라는 겁니다. 쉽게 진 엔딩을 볼 수 없어요. 커맨드도 입력해야하고 조정해야할 게 많죠. 그런 숨겨진 요소까지 파악한 찐 게이머들을 볼 때 참 존경스럽더군요. ^^


(쉬운 접근성에 비해 진 엔딩을 보기 어려운 게임으로 유명하다)



꿀딴지곰 : 사랑하는 부인과, 딸 아들과도 지금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 가족형 게임에 강력 추천합니다. 지금도 스위치 최신작에 '버블보블'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정말 기판으로 할 경우에는 일옥이나 이베이에 기판이 많이 있으니 꼭 한 번 즐겨보세요.



WWF SUPER STARS



꿀딴지곰 : 1989년도에 출시된 'WWF 슈퍼스타즈'!! 그리고 후속작으로 등장했던 '레슬페스트'는 당시 내로라하던 프로레슬러들이 대거 등장하는 게임이었죠.

80년대 후반과 90년대에 국내에서도 '헐크 호건'과 '워리어', '달러맨' 같은 프로레슬러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그런 프로레슬러가 등장하는 'WWF 슈퍼스타즈' 또한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조기자 : 게임 자체도 엄청 잘 만들어졌죠. 레슬링이지만 대전 격투 게임처럼 즐길 수 있었고 또 얍삽이도 있어서 비교적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기 때문에 그런 위협적인 인기가 한동안 계속 되었습니다.

꿀딴지곰 : 저는 '빅보스맨' 너무 좋아했어요. 특유의 새우꺾기!! 3번 꺾으면 상대가 절대 못일어나는 멋진 비기였죠. 다만 약점이라면 자이언트 상대로는 못쓴다는 거.. 여튼 '빅보스맨' 너무 멋진 캐릭터였습니다. ^^


(링 밖에서의 혈투. 링 밖 얍삽이를 쓰면 쉽게 다음 라운드로 넘어갈 수 있었다)



꿀딴지곰 : 이 게임을 오늘 포스팅에 선정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장외 아웃 꼼수를 쓸 수 있기 때문이었죠. 아시겠지만 링 밖으로 나가서 20초 안에 들어와야하는 룰이 있는데, 얍삽이가 있었습니다.

적당히 링 밖으로 유인하고, 의자 같은 걸로 팬 다음 발차기로 쓰러뜨린 후 아슬아슬하게 혼자 링 안으로 복귀하는 것이죠. 이 방식을 쓰면 끝판까지 여유롭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시간 끌기 좋았죠.

조기자 : 기억하시는군요. ^^ 정말 재미난 게임이었는데.. 최근의 레트로 붐에 이 게임도 다시 재판매되었으면 좋겠는데.. 라이선스 문제로 영원히 기판으로 밖에 남지 않을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ㅠ_ㅠ

테크노스 저팬의 IP를 보유하고 있는 아크시스템웍스도 이 게임을 재발매하는 건 엄두도 못내고 있더군요 흑흑


(이 아름다운 화면을 최신 게임기에서 다시 볼 날이 올지 모르겠다... 추억이 한가득. 아쉽다)


<던전앤드래곤즈> - 2개 작품 중에 '섀도우 오버 미스타라'



명작, 섀도우 오버 미스타라



꿀딴지곰 : 시간 끌기의 대명사 같은 게임이 또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던전앤드래곤즈’!!

이 게임은 뭐.. 벨트스크롤 게임의 끝판왕 같은 게임이죠. 시리즈 중 첫번째인 '타워 오브 둠'(Tower of Doom)은 4개의 직업 중 하나를 골라서 플레이하게 되는데 여러모로 초기작이라 그런지 기술에 허점도 많고 약간 심심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후속작과 비교해서)

이후 이러한 단점들을 보강해서 완전판 격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두 번째인 '섀도우 오버 미스타라'(Shadow over Mystara)인데요, 총 6개의 직업 중 하나를 골라서 진행하며 최대 4인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으로 게임 볼륨은 대략 1시간 정도가 나오는 아케이드로서는 보기 드문 초대작이었죠.

조기자 : 그래픽, 타격감, 사운드, 조작 방식, 던전 난이도 등 모든 면에서 캡콤의 개발력을 총 집중시킨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대 4인이 함께 즐기는 협력 모험 액션 게임!!)



꿀딴지곰 : 저는 이 게임이 캡콤이라는 개발사가 '킹 오브 드래곤' 때부터 꿈꿔왔었던 D&D 판타지 세계관의 아케이드 게임화를 시도한 전설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2개의 시리즈만이 출시되었으며 이후 후속작은 나오지 않은 채 2D 벨트스크롤의 시대가 막을 내려버리고 말았죠...

이 무렵 출시된 캡콤 게임답게 커맨드형 기술들로 화려한 필살기를 발동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인데다 박력터지는 마법 등이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판타지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의 종결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설의 레드 드래곤! 정말 대박 연출이 아닌가)



꿀딴지곰 : 반대로 이 게임이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너무 잘 만들었던 게 문제입니다. 초창기에는 유저들이 금방 금방 100원을 소모해서 오락실 사장님들이 돈을 벌었지만.. 한국 유저들이 어디 보통입니까?

나중에는 고수 4명이 30분 이상 플레이하는 통에 돈이 안됐던 게임이 되었죠. 적 공격에 아군이 맞을 타이밍에 정확히 마법 공격을 써주고, 서포트하고 서로 맡은 임무를 철저히 하면 각 보스들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었습니다.

조기자 : 어떻게 보면 요즘 MMORPG의 초단순 시초격 플레이였다고 할 수 있겠죠. 애초에 '던전앤드래곤즈' 라는 콘텐츠 자체가 그런 거니까요. 그걸 잘 구현한 것이 캡콤이고, 반대로 유저들이 숙련될수록 오락실 업주들은 돈을 벌지 못했다.. 참 아이러니한 얘기입니다. ^^

<뉴질랜드 스토리> - 귀여운 키위새의 모험!


뉴질랜드 스토리



조기자 : 수많은 여성 유저들을 오락실로 끌어들인 바로 그 귀여운 키위새! (어렸을 때는 병아리로 봤습니다만) 정말 대단히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 아닐 수 없지요. 특히나 수많은 콘솔로 등장했던 게임 아닙니까. 최근에는 FM타운즈나 NDS 용으로 했습니다. 게임 자체가 단순해서 그런지 콘솔들 이식도도 높더군요 ^^

꿀딴지곰 : 이 '뉴질랜드 스토리'는 키위새가 화살을 쏘면서 여자친구를 찾아가는 내용이지요. 신발을 신고 뒤뚱 뒤뚱 걸으며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아기자기한 맛이 있기도 하지만 의외로 매우 경파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등 플레이 성향에 따라 감각이 달라지죠.

오늘 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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