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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WBC와 니그로 리그 더해 돌아온 'MLB 더 쇼 23'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28 21:34:50
조회 167 추천 0 댓글 1
엑스박스(XBOX) 진영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로까지 영역을 확장한 대표 야구 게임 더쇼 시리즈의 최신작 'MLB 더 쇼 23(이하 더쇼 23)'이 28일 정식 발매됐다. 이번 작품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친정인 플레이스테이션 4와 5, 엑스박스원과 엑스박스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에서 만날 수 있다. (해당 리뷰는 플레이스테이션 5가 기준이며, 스위치 버전의 내용을 일부 추가했습니다.)


MLB 더 쇼 23 표지 모델 재즈 치좀 주니어



게임을 켜면 등장하는 표지 모델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재즈 치좀 주니어가 선정됐다. 2021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2022년 오타니 쇼헤이 등 매년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급 선수들이 표지를 장식해 온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모델 선정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재즈 치좀 주니어의 성적보다는 야구판 데니스 로드맨에 가깝다는 그의 스타성이 표지 모델 선정에 큰 영향 미쳤으리라 분석하고 있다.

더쇼 시리즈는 야구 게임 팬들이 애증 하는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오랜 시간을 거치며 완성된 게임성에는 높은 점수를 주지만 매년 별다른 변화 없이 등장하는 모습에 아쉬움을 보냈다. 차세대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5로 처음 등장했던 '더쇼 21'도 그랬다.


모먼츠 WBC 플레이화면




모먼츠 WBC 플레이화면



'더쇼 21'의 경우 과장을 조금 보태면 플레이스테이션 4로 플레이하는지 플레이스테이션 5로 하는지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단순한 애정이 아닌 애증이라는 팬들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리고 이번 '더쇼 23' 역시 차세대 기종으로 세 번째 발매인데 지난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게임 자체의 큰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스포츠 게임들의 경우 매년 발전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더쇼' 시리즈는 그 텀이 좀 길다. 어쩌면 대대적인 개선이 없었기 때문에 스위치 버전의 출시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신작인 만큼 매년 로스터를 업데이트하고 선수들의 모델링의 추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 작품은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게임에 활력을 더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활용한 콘텐츠와 흑인이나 유색인종이 뛰던 니그로 리그 콘텐츠를 선보인 것이다.


WBC 이정후 선수 카드




RTTS 모드



먼저 이번 작품에서는 WBC에서 활약한 국가별 스타 선수들이 등장한다. WBC 결승전에서 경기를 마무리를 지은 MLB 소속 오타니 쇼헤이는 당연하고 일본의 프로야구 소속으로 4강전 결승타, 결승전 동점포 날린 무라카미 무네타카도 등장한다. 대회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긴 했으나, 우리나라 프로야구 소속 이정후와 박병호 선수 카드가 평균 능력치 97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WBC 출전 선수들을 일반 게임을 만날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WBC 선수들은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DD)와 모먼츠(moments)에서 만날 수 있다. DD는 선수 카드를 수집해 나만의 팀을 만들어 즐기는 모드로 더쇼 시리즈의 대표적인 즐길 거리 중 하나다. WBC 선수 카드의 추가로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니그로 리그 선수들




니그로 리그 플레이 화면



모먼츠는 경기의 특정 순간만 즐기는 모드다. 모먼츠에 마련된 WBC 콘텐츠는 예선부터 일본의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까지 다양한 플레이가 준비되어 있다. 클리어 시 DD 모드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니그로 리그는 과거 흑인이나 유색인종이 뛰던 리그로 재키 로빈슨 등 유명 흑인 야구 선수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일종의 스토리 모드로, 경기에서 주어진 목표를 달성해 여러 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선수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가 있다. 클리어 시 선수 카드나 아이템 등이 주어진다.

그리고 시리즈 전통의 선수 육성 모드인 로드 투 더쇼(RTTS) 모드와 프랜차이즈 모드, 마치 투 옥토버 모드도 여전히 건재하다. 고전 게임처럼 즐기는 레트로 모드 메뉴 한구석을 지키고 있다. 각자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즐기면 된다.

새로운 시즌의 개막을 앞두고 돌아온 'MLB 더 쇼 23'은 큰 변화가 없다고 지적받을 수 있지만, 그래도 이만한 야구 게임을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역전 홈런을 날릴 때나 삼진으로 타자를 잡아낼 때 쾌감이 상당하다. 발전이 크게 없다고는 해도 그래픽 자체는 어느 야구 게임 더 뛰어난 것도 사실이다. 이래도 저래도 더쇼 시리즈인 만큼 MLB의 팬이라면 만족해 즐길 수 있으리라 본다. 마지막으로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한국어화 좀 해줬으면 정말 좋겠다.


MLB 더 쇼 23 스위치 버전




MLB 더 쇼 23 스위치 버전



한편, 스위치 버전의 경우 20.6기가 바이트 정도의 용량을 보여주며, 게임 환경은 거치형 게임기보다는 못하지만, 충분히 즐길 정도는 된다. 또 다른 스포츠 게임들은 콘텐츠 측면에서 스위치 버전에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더쇼 23' 스위치 버전은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자신이 거치형 게임기로 '더쇼 23을 즐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스위치 버전으로 즐겨도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동영상] 기억하고 있습니까? 당신을 울렸던 게임 광고(2)▶ [리뷰] 큰 변화 없지만 여전히 야구팬들의 유일한 선택지. MLB 더 쇼 22▶ 거리 두기 완화된 야구 시장. 게임도 봄 찾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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