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AMD가 게이머의 ‘절친’이 되려 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14 10:14:50
조회 1218 추천 0 댓글 4
4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손에 든 AMD 리사 수 대표 (사진: 발표회 생방송 갈무리)

[게임메카=서형걸 기자] 게이머가 게이밍 PC를 구성할 때 CPU는 인텔,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가 ‘진리’처럼 여겨졌던 것이 불과 3년 전이었다. 안정적인 초당 프레임과 각종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보장하는 두 회사의 대체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게이머가 AMD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 취급을 받을 정도였는데, 낮은 성능과 부족한 호환성으로 많은 게이머에게 스트레스를 선사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게이머와 데면데면한 사이였던 AMD는 지난 3년간 빠른 성능 향상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거리감을 조금씩 좁혀나갔다. 그 결과 CPU는 게이머 사이에서 인텔을 위협할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의 독주에 제동을 걸만한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상승세를 탄 AMD는 이제 ‘게이머의 절친’이 되려고 한다. 이는 지난 10월 9일 새벽(한국시간 기준)에 있었던 신제품 발표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이 시작되는 곳(Where Gaming Begins)’이라는 도발적인 슬로건을 내건 본 발표회에서 공개된 4세대 라이젠 프로세서(ZEN 3)는 게임 성능 면에서 동급 인텔 제품을 뛰어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10월 말 정식으로 소개될 그래픽카드 ‘라데온 RX 6000’ 시리즈도 깜짝 등장해 인상적인 4K 게임 성능을 뽐냈다.

AMD 라이젠 데스크톱 프로세서 발표회 (영상출처: AMD 공식 유튜브 채널)

가성비 아닌 ‘성능’으로 승부수를 건 AMD

AMD가 인텔과 경쟁하며 주무기로 내세운 것은 ‘가성비’였다. 렌더링을 비롯한 전문 작업 성능은 AMD 라이젠이 인텔 코어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지만, 게이밍 성능에서는 여전히 인텔이 앞서 나가고 있다. 하지만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AMD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데, 이는 비슷한 성능의 동급 라인업끼리 비교하면 AMD 제품이 인텔 제품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4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라인업별로 가격을 50달러(한화 약 5만 7,000원) 올리며 가격 우위를 스스로 내던졌다. 하이엔드 제품인 라이젠9 5900X의 소매권장가격(MSRP)은 549달러(한화 약 63만 원)로 동급 인텔 제품인 코어 i9 10900K의 499달러(57만 2,700원)에 비해 비싸다. 하지만 오른 가격만큼이나 향상된 성능은 게이머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전 세대에 비해 오른 가격은 아쉬움을 샀다 (사진: 발표회 생방송 갈무리)

전 세대 리프레시 버전 3900XT 대비 평균 26% 게임 성능 향상을 이룬 5900X (사진: 발표회 생방송 갈무리)

라이젠9 5900X는 이전 세대 라이젠9 3900X와 동일한 7nm 공정, 12코어 24스레드다. 최대 부스트클록은 4.6GHz에서 4.8GHz로 향상됐지만 코어 수는 이전세대와 차이가 없다. 그러나 직접적인 경쟁상대인 인텔 코어 i9 10900K의 10코어 20스레드에 비해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 방송을 생각하는 게이머에게는 훨씬 구미가 당기는 사양인 것이다.

이보다 더 직관적인 지표는 AMD가 소개한 벤치마크 성능이다. CPU 성능을 측정하는 객관적 지표인 시네벤치 R20에서 라이젠9 3900X는 싱글스레드(단일 코어) 점수 631점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한 인텔 코어 i9 10900K가 기록한 544점을 훌쩍 뛰어넘을 뿐 아니라, 데스크톱 프로세서 최초로 600점을 돌파한 것이다. 인텔 CPU가 게이밍 성능에서 AMD CPU보다 우위를 차지했던 요인 중 하나가 단일 코어 성능이었는데, 이것이 역전된 것이다.

이는 실제 게임 성능에서도 확인된다. AMD가 소개한 FHD 해상도(1920x1080) 기준 라이젠9 5900X와 코어 i9 10900K간 10종 게임 성능 비교표에서는 배틀필드 5를 제외한 나머지 9종 게임에서 라이젠9 5900X가 우위를 점했다. 특히 AMD가 항상 열세였던 배틀그라운드에서 5% 이상 인텔에 비해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시네벤치 R20 싱글스레드 점수는 충격적이었다 (사진: 발표회 생방송 갈무리)

열세였던 배틀그라운드에서 인텔을 눌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사진: 발표회 생방송 갈무리)

소문의 ‘빅 나비’ 깜짝 등장, 가격이 궁금하다

본 발표회에서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던 AMD 차세대 그래픽카드 ‘빅 나비’의 실물과 정식 명칭도 공개됐다. AMD 리사 수 CEO는 3개 쿨링팬 달린 그래픽카드를 왼손에 들고 ‘라데온 RX 6000 시리즈’라 소개했다.

깜짝 등장한 라데온 RX 6000 시리즈 (사진: 발표회 생방송 갈무리)

라데온 RX 6000 시리즈 정식 발표일은 오는 29일 새벽이기에 이번에는 실물 외형과 간략한 게임 성능 밖에 확인할 수 없었다. 정확히 어떤 제품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보더랜드 3,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기어스 5 등 3종 게임의 4K 해상도(3840x2160)에서의 초당 평균 프레임 수치를 제시했는데 최소 61FPS, 최대 88FPS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RTX 3080에 준하는 빼어난 성능을 뽐낸 것이다.

물론, CPU에 비해 그래픽카드 분야에서 AMD가 선두주자를 따라잡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AMD가 도전장을 내밀어야 하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전 세대 대비 월등히 높은 성능에 이전과 다른 파격적인 가격정책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 지포스 RTX 30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극심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AMD가 ‘가성비’를 내세운다면, 충분히 빈틈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K 해상도에서의 인상적인 게임 성능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혔다 (사진: 발표회 생방송 갈무리)

이번에야말로 진화형 아닌 완성형 될까?

AMD 데스크톱 하드웨어의 단점은 낮은 안정성이다. 인텔이나 엔비디아 제품에 비해 프로그램 호환성이 떨어져 제품 출시 초 잦은 오류가 발생한다. 실제로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ZEN 2) 출시 초 메인보드 제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심한 발열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다. 또한 전 세대 그래픽카드 라데온 RX 5000 시리즈도 고질적인 드라이버 안정성 및 호환성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AMD 하드웨어를 두고 ‘진화형 하드웨어’란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호환성이 향상되며 체감 성능이 좋아진다는 뜻이다. AMD 입장에서는 썩 유쾌한 별명은 아니지만, 달리 보면 잠재력은 이미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호환성 면에서 불안전했던 이유 중 하나가 인텔과 엔비디아의 높은 점유율 때문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개선될 여지도 많다. 스팀 공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스팀 이용자 중 AMD CPU 이용자가 25%를 넘어섰다. 또한 국내를 살펴보면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자료에 따르면 AMD CPU 공급 부족이 발생하기 전인 7월까지 AMD 제품 구매자가 인텔 제품 구매자보다 많았다.

AMD와 인텔, AMD와 엔비디아의 치열한 하드웨어 경쟁은 게이머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하늘을 모르고 치솟던 PC 하드웨어 가격이 눈에 띄게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AMD의 성능과 가격을 겸비한 맹렬한 공세에 인텔과 엔비디아 역시 신제품들의 가격을 보다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 이것이 게이머와 친해지려는 AMD의 노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가장 먼저 나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9 - -
이슈 [디시人터뷰] ‘피의 게임3’ 게임판을 흔드는 플레이어, 유리사 운영자 24/12/09 - -
1033 빅히트 ‘따상’ 실패 아쉬움? 넷마블 주가도 하락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5 991 0
1032 바람의나라: 연 패키지 수익, 우리 문화재 보호에 쓰인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5 442 0
1031 외계인에게 납치 당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나온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5 521 0
1030 모던 워페어 본체가 워존? 왜 삭제할 수 없나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5 1519 0
1029 용과 같이 x 베어너클 2, '스트리트 오브 카무로쵸'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5 703 0
1028 리오레우스∙고어 마가라 등장, 몬헌 영화 예고편 공개 [4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5 3550 10
1027 [영상] 귀여운 동물들의 살벌한 대난투, 파티 애니멀즈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5 747 0
1026 [순위분석] 추격하는 피파 21과 달아나는 피파 온라인 [9]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5 2694 0
1025 최강 에스더 카단을 찾아라, 로스트아크 신규 에피소드 추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640 0
1024 여우 신령 D.va와 카라스 텐구, 오버워치 할로윈 축제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924 0
1023 LCK와 LPL 내전 된 롤드컵 8강, 유럽 꺾으면 결승이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2008 0
1022 프린세스 커넥트 10월 3주차, 가을을 맞이하는 소녀의 자세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785 0
1021 캐릭터, 배경, 몬스터까지 모두 귀엽다 '라루나 판타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727 0
1020 트릭스터M, 드릴로 모험과 퀘스트를 발굴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420 0
1019 블랙 옵스 콜드 워, 멀티플레이에도 스토리 반영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1187 0
1018 NC 이재학 등, 프로야구 H2 몬스터 투수 47명 등판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575 0
1017 악귀와 함께 강해진다, 블소 린검사 신규 각성 추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417 0
1016 '세븐나이츠2' 스토리와 정보 알 수 있는 웹툰과 라디오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287 0
1015 출시 시동 건 트릭스터M, 게임 정보 담은 브랜드 페이지 오픈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298 0
1014 글로벌 대회 시드 걸렸다, 섀도우버스 코리아 오픈 참가자 모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193 0
1013 배틀로얄+AOS, 넵튠 '영원회귀' 스팀 앞서 해보기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1993 0
1012 신규 맵 '아이스 박스' 추가, 발로란트 액트 3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1538 0
1011 블리자드 코리아가 '모던 워페어 현지화'를 자찬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336 0
1010 Xbox 확장 SSD 카드 가격이 40만원? 시리즈 S보다 비싸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326 0
1009 게임과 다르다, 꿈의 집∙꿈의 정원 영국서 허위광고 판정 [33]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5074 68
1008 용량 큰 모던 워페어, 하지 않는 모드 삭제할 수 있게 된다 [6]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1716 5
AMD가 게이머의 ‘절친’이 되려 한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4 1218 0
1006 [앱셔틀] 롤린이가 자라기 좋은 세상! 롤 와일드 리프트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3 3016 0
1005 5개월간의 합숙, 개발자 양성하는 'SW사관학교 정글' 나온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3 1825 0
1004 파밍·경험치 패널티 없다, 바람의나라: 연 신규 사냥터 오픈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3 1443 0
1003 연결된 두 눈, 폴 가이즈에 소닉 스킨이 나온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3 607 1
1002 정글의 왕 ‘타잔’ 이승용, 내년에 중국 리그에서 뛴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3 5124 0
1001 화산이 터지면 맵이 변화한다, 배그 신규 맵 ‘파라모’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3 1119 0
1000 일본 스위치 조이콘 가격 16% 인하, 한국은 미정 [27]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3 2259 7
999 컴투스가 인수한 야구 게임 OOTP, 차기작은 한국어 지원한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3 729 0
998 소환사의 협곡이 바로 무대! 롤 신규 챔피언 '세라핀'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3 1435 0
997 프린세스 커넥트 10월 3주차,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는 6성 미식전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3 1179 0
996 [사이버펑크 2077] 간부는 해고되지 않는다, 암살당할 뿐 [1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3 2946 3
995 구남인 총감독이 사령탑, 설해원 프린스 발로란트 팀 창단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3 476 0
994 사상 첫 2연패, 오버워치 리그 샌프란시스코 쇼크 우승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3 2954 0
993 뿌요뿌요 테트리스 2, 한국어판 선주문 판매 시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3 517 0
992 가디언 테일즈 10월 3주차, 아레나 양분한 ‘근딜덱 vs 나리 강화’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2 7481 0
991 [90년대 게임광고] 디자이너 혈압 오르는 광고 모음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2 994 1
990 PS5 vs Xbox 시리즈 X, 하위호환은 Xbox가 우위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2 715 0
989 사일런트 힐 작곡가 참여, 공포 신작 '더 미디엄' 발매일 확정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2 249 0
988 [영상] 컴백 앞둔 K/DA와 세라핀, 신규 스킨 나온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2 4219 0
987 지스타 온라인 참가하는 네오위즈, 게임 8종 소개한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2 762 0
986 로스트아크, 일본 주요 게임 전문 사이트에서 인기순위 1위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2 1262 0
985 몬헌 영화에 접수원과 쾌활이·억척이가 나타났다 [2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2 2746 2
984 라인게임즈, '이카루스' IP 기반 신작 MMORPG 개발한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2 436 0
뉴스 르세라핌, 오늘(11일) 일본 싱글 3집 ‘CRAZY’ 발매 디시트렌드 12.1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