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인기 있는 게임 개인방송 진행자나 영상 제작자와 계약을 맺고 게임을 홍보하는 마케팅은 국내 시장에 보편적으로 자리잡았다. 이 와중에 작년부터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 시청자가 좋아하는 방송인을 후원하면 유료 상품 결제 금액 일부를 방송인에게 현금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일명 리퍼럴 BJ 마케팅이라고 불린다. 이에 대해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게임사에 시정 요청을 하며 제동을 걸었다.
리퍼럴은 신규 가상자산 거래소 등에서 유저 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일종의 추천인 코드를 주고, 이 코드를 가진 사람이 친구나 지인을 거래소에 가입시키면 가상자산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그러던 중, 작냔 넥슨에서 유저가 특정 방송인 코드를 입력하고 게임 내에서 유료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 일부를 후원금으로 적립하고 방송인이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으로 가져갈 수 있는 후원 시스템인 ‘넥슨 크리에이터즈’를 도입했다. 이 방식은 히트2, 프라시아 전기, 메이플스토리M, 테일즈위버, 빌딩앤파이터 등에 적용됐다.
아울러 올해 4월에 출시된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역시 스트리머 후원 시스템인 SSS 펀드를 운영했다. 이 역시 유저가 결제 금액에 비례하여 받는 시드를 원하는 스트리머에게 후원하고, 스트리머는 획득한 시드 비율만큼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3일,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서비스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게임위가 해당 서비스에 대해 시정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게임위 등급서비스팀 오준택 팀장은 게임메카를 통해 "(해당 시정 요청은)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32조 제 1항 7호에 따른 조치다"라고 설명했다. 이 조항에서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결과물을 환전하거나, 환전을 알선하거나, 재매입을 사업으로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오준택 팀장은 "유료 상품을 구매해서 받은 시드 역시 플레이를 통해 얻은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게임위 판단을 토대로 보면 나이트 크로우에서 시드는 플레이 결과물이며, 방송인 입장에서는 시드를 받은 수에 따라 현금을 가져갈 수 있는 방식이기에 게임법에서 금지하는 '환전 혹은 환전 알선을 사업으로 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적발한 이유에 대해 게임위는 관련 시스템에 대한 내용수정신고도 접수됐고 민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 나이트 크로우 개인방송 진행자 및 영상 제작자가 많은 시드를 받기 위해 시청자를 대상으로 룰렛, 사다리 타기 등 사행행위를 모사한 이벤트를 하는 행위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넥슨 크리에이터즈의 경우 크리에이터가 불법 사행행위나 이를 모사하여 홍보하는 것을 관련 정책으로 금지하고 있다.
오 팀장은 "유가증권인 구글플레이 기프트카드나 치킨 등을 걸고 시드 후원을 요청하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었다"라며 "게임사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도입한 취지는 좋았을지라도 과연 이러한 방송 홍보 행태가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유저가 게임을 통해 획득한 결과를 원하는 방송인 등에 후원하고, 방송인이 이를 토대로 현금을 획득할 수 있는 마케팅 방식은 국내에서는 게임법 상 불법으로 간주될 수 있다. 따라서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다른 게임에도 시정 요청이 들어가며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달라질 수 있다.
게임위 시정 명령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하여 다시 서비스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