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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유료화 피로감 던다, 요금제 회귀한 아이온과 엘리온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10 17:57:42
조회 1086 추천 0 댓글 0
부분유료화에 대한 피로감이 한계에 도달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국내 게임시장에서 부분유료화에 대한 피로감은 한계에 다다랐다. 플레이 자체는 무료지만 과금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 MMORPG가 대세가 되고, 확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유료 아이템이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으며, 게임 하나에 얼마나 많은 금액을 지출해야 할지 예상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모바일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과거에 있었던 정액제가 사라지고 부분유료화가 대세로 자리한 지 오래다. 국내에 서비스되는 MMORPG 중 정액제를 유지 중인 게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파이널 판타지 14와 같은 해외 게임이다. 지난 2019년에 정액제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리니지마저 부분유료화로 노선을 바꾸며 국내에서 정액제 시대는 끝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분유료화 대신 다른 과금 방식을 들고 온 두 게임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부분유료화 이전에 쓰였던 정액제, 그리고 국내 온라인게임에서는 사용된 적이 없는 패키지 방식 서비스를 택한 것이다. 전자는 오는 11일에 열리는 아이온 클래식 서버, 후자는 12월 10일 출시를 앞둔 온라인 신작 엘리온이다.

한 달 이용료 1만 9,800원, 정액제로 돌아가는 아이온 클래식 서버

아이온 클래식 서버는 월정액으로 서비스된다 (사진출처: 아이온 클래식 개발자 영상 갈무리)

오는 11일에 열리는 아이온 클래식 서버에 대해 유저들이 가장 놀란 점은 서비스 방식이다. 아이온은 출시 당시에는 정액제였으나 2018년에 부분유료화로 바뀌었다. 그런데 클래식 서버는 서비스 방식도 오픈 초창기로 돌아가서 정액제로 서비스된다. 많은 온라인게임이 클래식 서버를 냈으나, 과금 방식까지 과거로 돌린 것은 이례적이다.

월정액 이용권 금액도 기존과 동일한 30일에 1만 9,800원, 90일에 4만 7,520원이다. 매일 1시간은 무료로 할 수 있고, 1시간이 지나면 이용권을 구매하지 않으면 경험치 획득량 등 플레이에 제한이 걸린다. 클래식 서버에서 판매하는 유료 상품은 외형 아이템, 캐릭터를 변신시키는 캔디 아이템, 편의성 펫, 변경권 등이며, 아이템 각성에 영향을 주는 유료 아이템 ‘각성수’는 클래식 서버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여기에 시즌패스 방식으로 제공되는 ‘데바 패스’가 들어간다. 로그인, 몬스터 사냥, 퀘스트 달성 등 주간 및 일일 단위로 주어지는 미션을 달성해 패스 레벨을 올리면 보상을 받는 것이다. 패스를 구매하지 않아도 달성한 레벨에 따라 기본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고, 큐나(유료 캐시)로 고급 보상을 활성화시키면 더 많은 보상이 주어진다. 이러한 시즌패스는 콜 오브 듀티와 같은 해외 게임에서 널리 쓰였고,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종종 사용되고 있다.

현재 공개된 내용을 보면 라이브 서버보다는 과금 부담을 낮추려는 의도가 보인다. 주요 상품은 한 달에 일정 금액으로 판매되는 이용권과 시즌패스로 압축되고, 캐릭터 꾸미기, 변신, 편의성 아이템 등이 붙는 식이다. 현재 아이온을 즐기는 유저들은 이 방식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느냐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으나, 발표된 내용대로만 계속 서비스된다면 충분히 할만하다는 의견이다.

그렇다면 엔씨소프트가 아이온 클래식 서버를 정액제로 서비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아이온 개발실 유성필 팀장은 영상을 통해 “아이온 클래식을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는 최대한 추억 속의 아이온과 가까운 환경을 제공해드리는 것이었다”라며 “플레이 방식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이전 아이온의 경우 월정액 이용권 형식으로 진행했다. 아이온 클래식 역시 이러한 플레이 기조는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9,900원만 내면 결제 안 해도 된다, 패키지 방식 앞세운 엘리온

엘리온은 패키지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사진출처: 엘리온 미디어 쇼케이스 갈무리)

12월 출시를 앞둔 엘리온은 아이온 클래식 서버보다 더 파격적인 과금 모델을 가져간다. 기본 이용권인 9,900원 만 내면, 추가 결제를 하지 않아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용권 외 추가로 파는 유료 아이템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게임 서비스를 맡은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은 “편의성과 치장성 아이템은 캐시로 구매할 수 있지만, 별도 핵심 아이템은 중간 화폐로 얻을 수 있게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더 정확히 말하면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은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게임 재화로도 구매할 수 있고, 유료 상품 대부분은 캐릭터를 꾸미는 치장 아이템이다. 다시 말해 유료로만 판매되는 아이템은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구매하지 않아도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게임을 유료로 서비스하고, 치장 아이템을 추가로 판매하는 방식은 크래프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하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로 성공해본 경험이 있기에 엘리온에도 비슷한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틀그라운드는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유료 아이템을 추가하면 생존 대결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배틀로얄이고, 엘리온은 여러 장르 중 과금 부담이 높은 편인 MMORPG다. 유저들이 우려하는 부분도 ‘편의성 아이템’이라는 명목으로, 유료로 충당하지 않으면 게임이 진행이 안 될 정도의 상품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엘리온을 패키지 방식으로 서비스하는 이유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소 낯선 모델을 채택한 이유는 진성 유저를 위한 서비스를 하겠다는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관건은 엘리온이 유저 우려와 달리 카카오게임즈가 스스로 밝힌 대로 ‘MMORPG 진성 유저’를 위한 게임으로 서비스되느냐다.

부분유료화 쏠림 현상,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

아이온 클래식 서버와 엘리온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은 게이머들이 그간 국내 게임을 플레이하며 과금 모델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부분유료화에 유료 확률형 아이템이 결합하고, 이러한 방식을 선택한 게임이 주류를 이루며 과금 부담이 계속 상승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유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한쪽에 치우친 시장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에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국내 게임사들의 BM에는 확률형 아이템이 많이 보인다”며 “국내 게임사들이 배틀패스를 비롯한 합리적이라고 평가 받는 BM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책도 강구해달라”라고 밝혔다.

국정감사 현장에서 확률형 아이템 관련 질의 중인 유동수 의원 (사진출처: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유 의원이 이야기한 것처럼 국내 게임사에서 대안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 ‘시즌패스’다. 플레이를 통해 특정 목표나 임무를 달성하면 보상을 받고, 유료 시즌패스를 구매하면 무료보다 더 좋은 아이템을 준다. 최종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꾸준히 플레이해야 하므로 게임사 입장에서는 유저들이 게임을 더 오래 하게 만들 수 있다. 유저 입장에서도 목표를 달성하면 예고된 아이템을 100% 받을 수 있기에 손해 보는 느낌이 없다.

정액제로 돌아가는 아이온 클래식 서버와 패키지 방식 서비스를 선택한 엘리온도 부분유료화에 쏠린 시장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나온 것이라 분석된다. 유저 우려를 뒤집고, 기존보다 과금 부담을 줄인 방식으로 장기간 서비스되며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국내 게임 과금 모델도 지금보다 다양해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 두 게임이 잘 서비스되어 쏠림 현상을 해소해줄 실마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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