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살 깎아 지표 관리’ 생존에 몸부림친 2분기 게임사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09 18:34:58
조회 705 추천 0 댓글 4
🔼 2024년 2분기 국내 게임 상장사 실적 (자료출처: 전자공시 및 각 게임사 IR페이지)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게임업계는 장기침체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규모를 가리지 않고 모든 게임사가 살을 깎아서라도 이익률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다. 이러한 분위기가 2분기 실적에도 명확히 드러났다. 호실적을 거둔 일부 게임사도 있지만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사 대부분은 비용 축소에 온 힘을 기울이며 필사적으로 실적 악화를 막았다.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에 어닝쇼크를 맞이했다. 매출 감소에 이어 영업이익이 89.4% 감소해 투자시장 등에 충격을 줬다. 카카오게임즈는 비용 중 상황에 따라 컨트롤하기 용이한 마케팅비를 전년 동기보다 40.9%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카카오게임즈 2분기 영업이익률은 1.2%(2023년 2분기 9.8%)에 머물렀는데, 사실상 적자를 면하기 위해 비용 지출을 강도 높게 관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엔씨소프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분기에 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이 75%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2.4%(2023년 2분기 8%)에 그쳤다.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엔씨소프트 역시 비용 감소를 강조했다. 연초부터 본사 임원 20%를 줄이고, 인건비도 전년 동기보다 9.8% 축소했다. 마케팅비 역시 8월 출시를 앞둔 호연 등으로 작년 2분기보다 42.1% 증가했지만, 매출 대비 4.7%로 보수적으로 집행했다.

🔼 카카오게임즈 2023년 2분기~2024년 2분기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자료출처: 카카오게임즈 IR 페이지)

이 외 게임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매출이 21.5% 감소한 컴투스는 영업비용을 23.5% 줄이며 영업이익 14억 원으로 간신히 흑자전환을 이뤘다. 마케팅비(15.6%), 인건비(5.6%), 외주용역비(12.4%) 등 전반적인 지출을 대폭 축소했다. 모화사인 컴투스홀딩스는 적자를 지속했으나 마케팅비 63.7% 축소 등 비용을 줄여 적자폭을 줄였다.

위메이드 및 계열사 역시 효율화에 방점을 찍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에도 광고선전비를 30% 감축했고, 위메이드플레이는 개발 자회사 조직개편 등을 토대로 영업이익 4억 원으로 겨우 적자를 끊었다. 이 외에도 인건비와 광고선전비를 7.8%, 8.8% 축소해 적자폭을 줄인 펄어비스, 급여가 12.6% 증가하며 영업손실 84억 원으로 적자전환한 넥슨게임즈 등 게임사 다수가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와 같은 기조는 나름 호실적을 거둔 게임사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곳이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음에도 비용 집행에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나혼렙 흥행 여파가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넷마블 도기욱 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 "당사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는 PC 플랫폼 확장으로 지급수수료율을 39% 선에서 35.9%로 줄였다"라고 밝혔다. 인건비 및 마케팅비 비율도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호실적을 거둔 넷마블도 비용축소를 강조했다 (자료출처: 넷마블 IR페이지)

네오위즈 역시 실적 자체는 매출 24% 증가에 영업이익 4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하며 좋았다. 다만 작년 2분기가 P의 거짓 출시 직전이기에 관련 성과가 없는 가운데, 관련 마케팅비 증가로 적자전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도 영업이익 49억 원으로 흑자전환했으나, 이는 쿠키런 성과에 작년 하반기에 조직개편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를 감축한 것이 겹치면서 이뤄낸 결과라 분석할 수 있다.

강도 높은 다이어트, 멋진 성과로 돌아올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게임업계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연속 적자(5년)가 상장폐지 사유이기도 하기에 적절한 시점에 적자를 끊어줘야 한다.

이에 각 게임사에서도 반등을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다. 우선 넥슨게임즈는 퍼스트 디센던트 성과가 반영될 3분기에는 호실적을 예상해볼 수 있다. 실제로 넥슨은 3분기에 대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퍼스트 디센던트가 더해지며 분기 최대 매출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에서 조명된 체질개선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된다.

🔼 넥슨 2024년 3분기 실적 전망 (자료출처: 넥슨 IR페이지)

체질개선은 국내 게임사 전반에서 드러난다. 엔씨소프트는 호연 출시와 함께 쓰론앤리버티·블소 2·리니지2M 등 기존작 글로벌 진출에 총력을 기울인다. 뮤 IP와 함께 애니메이션풍 신작을 앞세운 웹젠, 모바일에 더불어 PC·콘솔 신작 확보에 나선 카카오게임즈와 컴투스홀딩스, 제2의 ‘P의 거짓’ 찾기에 집중하는 네오위즈, 수 차례 지연된 붉은사막을 드디어 출시 준비 단계에 올려놓은 펄어비스, 중국과 블록체인에 힘을 싣는 위메이드 등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 몇 년간 VR/AR,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대한 출혈이 컸음에도 성과를 거두지 못한 부분이 있기에 더욱더 안정을 지향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비용 효율화에 성공한 상태에서 신작이나 글로벌 출시 등을 통해 매출이 더해진다면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이루지 못한다면 뼈만 남은 채 먹거리가 없는 진퇴양난에 빠질 수도 있다.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15155 자회사 매각 영향, 카카오게임즈 3분기 영업익 80% ↓ [1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4464 5
15154 컴투스, 데스티니 차일드 기반 방치형 RPG 신작 낸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420 1
15153 크래프톤, 2024 지스타서 배틀그라운드 카페 연다 [9]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3858 1
15152 굿즈 수집과 시연 다 잡는 지스타 2024 관람법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1097 0
15151 신작 광고비 반영, 위메이드플레이 3분기 적자전환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80 0
15150 [겜ㅊㅊ] 올해 출시된 따끈따끈 뱀서류 신작 5선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1055 0
15149 내년 게임스컴, 올해 지스타에서 업계에 소개한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178 0
15148 조이시티, 3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52% 감소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86 0
15147 위메이드 3분기 영업익 518억, 전년 대비 14% 증가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166 0
15146 [성지순례] 한 판 100원, 청량리의 진짜 옛날 오락실 [20]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6069 16
15145 24시간 내내 즐긴다, 슈퍼바이브 21일 공개 테스트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240 0
15144 1인 개발, 프로젝트 타키온 지스타·버닝 비버 출전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148 0
15143 [오늘의 스팀] 헬다이버즈 2 정상화 완료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882 0
15142 예비군·현역 PTSD 오는 8출라이크, '당직근무' 공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1238 0
15141 ‘월핵 수준’ 비판 받은, 블랙 옵스 6 정찰 특전 하향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856 0
15140 [AI야 소녀를 그려줘] 왕이 될 상, 메타포 리판타지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362 0
15139 데스티니 가디언즈, 퍽 조합 확률 오류 공식 사과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755 0
15138 라이엇, 아케인 시즌 2 기념 각종 브랜드와 손잡는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1110 0
15137 [포토] PS5 Pro, 작아진 크기와 디자인 변경 돋보여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595 0
15136 적자 전환, 엔씨소프트 3분기 영업손실 143억 원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12154 0
15135 포켓몬 고, 고터에 거다이맥스테마 팝업 부스 개장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349 0
15134 성우 무대행사, 페그오 7주년 기념으로 AGF 출전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318 0
15133 도트 감성 살렸다, 환세취호전 온라인 21일 테스트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412 0
15132 넷마블 나혼렙, 콘진원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86 0
15131 [오늘의 스팀] 리메이크된 로맨싱 사가 2, 평가 ‘압긍’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778 0
15130 서브컬처 느낌, 테일즈런너RPG 사전예약 시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173 1
15129 컴투스로카 테이블탑 VR 액션 '히어로즈배틀'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194 0
15128 카카오 배그, 국군 장병 지원 위해 3,000만 원 기부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214 0
15127 [롤짤] 롤드컵 우승 '진짜 다해준' 페이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9237 1
15126 이번엔 발전기 수리공, 헬테이커 개발자 신작 발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568 0
15125 [숨신소] 성룡 영화풍 뱀서 ‘살아남아라 무도가’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318 0
15124 몬헌 영화 감독,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영화 만든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808 0
15123 승리의 여신: 니케 오케스트라 공연, 2월 15일 개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521 0
15122 VR 방탈출게임 '어나더 도어: 이스케이프 룸'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412 0
15121 DOA 미연시 '비너스 베케이션 프리즘' 내년 3월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613 0
15120 저그 김민철, SOOP 스타크래프트 리그 첫 시즌 우승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142 0
15119 넥슨이 메이플월드로 만든 '바람의나라 클래식' 온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2343 0
15118 어쌔신 크리드 총괄 '편협한 공격 멈춰달라’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13261 0
15117 몬헌 와일즈 베타, 우려했던 최적화 문제에 발목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1183 0
15116 페이커 “찝찝함 남은 우승… 내년엔 더 성장할 것“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910 0
15115 디펜딩 챔피언 T1, 통산 5번째 롤드컵 우승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421 0
15114 '호요랜드'에 폭발물 협박, 허위사실로 밝혀져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18232 0
15113 롤 신규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 내년 3월 서울 개막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2475 0
15112 [인디言] NPC도 타락하는 다크 판타지, 레벨라티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512 0
15111 해적 룰렛 마지마! 용과 같이 8 외전 한정판 공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309 0
15110 나이트 크로우, 두 번째 독립 서버 ‘에스텔라’ 오픈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209 0
15109 배틀그라운드 국제 대회 'PGS 6' 태국에서 개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329 0
15108 라이젠 7 9800X3D 프로세서 공개, 오버클럭 지원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536 0
15107 [이구동성] 바람의 나라는 과연? [2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7207 4
15106 출시 2주년 니케, 한국·대만 애플 매출 1위 달성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3380 0
뉴스 술 취해 5살 딸 데리고 무단횡단 한 아빠... 오은영 “끔찍” 디시트렌드 03.0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