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은 전세계 모든 헌터가 목이 빠져라 기다려온 날이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 최신작 몬스터 헌터 라이즈가 드디어 출시된다. 이번 타이틀은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 정립한 필드와 전투 체계를 기반으로 하되, 전작과 달리 동양풍 세계관을 보여준다. 아울러 전투에 속도를 높여줄 새로운 동반자 가루크와 전투와 이동에 큰 변화를 가져온 밧줄벌레가 도입됐다. 마지막으로 마을을 습격하는 수많은 몬스터를 상대하는 백룡야행이 펼쳐진다.
이 시점에서 헌터들이 가장 궁금해할 정보는 어떤 사냥 대상이 등장하느냐다. 몬스터 헌터 라이즈에는 출시 기준으로 32종에 달하는 대형 몬스터가 등장하며, 4월 무료 업데이트를 통해 오나즈치를 포함한 신규 몬스터가 합류한다. 발표 기준으로 대형만 추려 33종에 달하는 몬스터 출격이 확정됐다.
예로부터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이에 게임메카는 사냥을 준비 중일 헌터를 위해 대형 몬스터 33종을 한번에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선 라이즈를 통해 처음으로 등장하는 신규 몬스터를 살펴보고, 기존 몬스터 중 이번에 출격하는 종을 빠르게 복습하는 순서로 정리했다.
진오우거 상위호환? 타이틀 몬스터 마가이마가도
이번 타이틀 표지를 장식하는 주인공은 지난 2차 체험판에서 매운맛을 보여줬던 마가이마가도다. 진오우거 골격에 전투 패턴도 비슷하지만, 체험판에서 보여준 위용이 너무 강력해 진오우거 상위버전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마가이마가도의 트레이드마크는 보라색 분진 혹은 불꽃처럼 보이는 귀화다. 이에 맞아서 귀화 상태에 빠지고, 이 상태에서 공격받으면 더 많은 대미지를 입는다. 물론 체험판에서는 장비를 완벽히 갖추고 상대한 것이 아니지만, 대미지가 만만치 않기에 귀화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을 내뿜는 거미 요괴, 야츠카다키
몬스터 헌터 4에 첫 등장했던 네르스큐라에 이어 간만에 거미를 모티브로 한 신규 몬스터가 나왔다. 이름은 야츠카다키, 거미 요괴에서 모티브를 따온 몬스터로 하얀 누더기를 걸친 것처럼 온몸에 실을 감고 있다. 실을 내뿜어 헌터를 꼼짝 못하게 만들 수 있으며, 가스를 내뿜는 공격도 있다. 이와 함께 유의할 점은 곁에 데리고 다니는 어린 새끼 ‘츠케히바키’와의 연계 공격이다.
진흙으로 자신을 강화한다, 오로미도로
나이든 용을 연상시키는 오로미도로는 진흙을 무기처럼 활용하는 해룡종이다. 꼬리에서 분비되는 특수한 액체로 땅을 녹일 수 있으며, 땅속에 숨어 사냥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여 사냥한다. 여기에 진흙을 온몸에 둘러 스스로를 강화할 수 있으며, 진흙을 사용한 공격도 펼친다. 오로미도로는 본래 깊은 산속에 살지만 백룡야행 영향으로 최근 들어 마을 근처에도 출몰한다. 따라서 백룡야행에 관련된 비밀이 숨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거대한 얼음칼, 고샤하기
두 발로 서 있는 자세와 덥수룩한 털로 인해 곰과 비슷해 보이는 신규 몬스터 고샤하기는 일본 오니에서 영감을 받은 신규 몬스터다. 발톱이 두드러진 앞발과 작은 뿔 2개가 돋아난 얼굴을 보면 오니 같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이러한 고샤하기의 특징은 거대한 얼음칼이다. 체액을 뿜어 만든 거대한 얼음 칼날을 휘두르며 헌터를 위협한다. 전투 중 고샤하기 몸이 붉게 물들었다면 주의해야 한다. 몬스터가 흥분했다는 표시이기 때문이다.
인어 같은가요? 이소네미쿠니
이소네미쿠니는 인어를 모티브로 한 해룡종이다. 물 속을 헤엄치는 유려한 모습과 갈기를 길게 늘어뜨린 뒷모습을 보면 인어로 착각할만하다. 주의할 점은 성격이 난폭하다는 것이다. 본인 구역을 누군가 침범하는 것을 참지 못하며 가차 없이 공격한다. 이소네미쿠니를 사냥하며 유의할 점은 헌터를 잠에 빠트리는 수면가루를 뿜는다는 것이다. 사냥 중 잠이 들었다면 빠르게 동료를 불러 깨워달라고 하자.
우산처럼 생긴 두루미, 아케노시름
아케노시름의 별칭은 ‘산조’다. 직역하면 ‘우산 새’라는 뜻인데, 한발로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우산을 연상시킨다. 실제로 이케노시름은 일본 우산 요괴인 카라카사에서 모티브를 따온 조룡종 신규 몬스터다. 트레이드마크는 머리에 달린 거대한 볏이다. 외형적으로도 특이하지만, 헌터를 상대하는 주무기이기도 하다. 여기에 불을 뿜는 브레스도 있으니 참고하자.
도스쟈그라스 뒤를 잇는 먹보? 요츠미와두
몬스터 헌터 월드 초반 몬스터 중 하나인 도스쟈그라스는 거대한 몬스터를 한입에 꿀꺽 삼키며 왕성한 식욕을 과시한 바 있다. 그의 대식가 몬스터 자리를 이어받는 양서종이 등장한다. 커다랗게 부푼 배가 특징인 요츠미와두다. 몬스터는 물론 흙과 돌멩이까지 삼켜버릴 정도로 식탐이 많고, 만족스럽게 먹어 배가 부풀면 움직임은 다소 둔해지지만 파괴력은 더 높아진다. 요츠미와두는 일본 요괴 갓파에서 영감을 받았고, 현지 전통 스포츠인 스모를 연상시키는 패턴도 있다.
과일을 좋아해서 감을 준비했어, 비슈텐고
얼핏 박쥐처럼 보이는 비슈텐고는 일본 요괴 중 하나인 텐구를 모티브로 한 야수종 신규 몬스터다. 얼굴은 원숭이처럼 생겼으나 양팔에 날개가 달려 있고, 긴 꼬리도 지녔다. 비슈텐고는 잡식성이지만 특히 과일을 좋아한다. 실제로 배 주머니에 감을 넣고 다닌다. 그런데 감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헌터를 마주친 비슈텐고는 주머니에 넣어놨던 감을 무기 삼아 헌터에게 던지며 공격하기도 한다.
이즈치들아 가자, 오사이즈치
오사이즈치는 지난 체험판에서 신고식을 치른 바 있는 신규 몬스터다. 이번에 추가된 소형 몬스터인 이즈치를 이끄는 우두머리인데, 이즈치 무리 중 정예 두 마리를 뽑아서 항상 같이 다닌다. 필드에서도 이즈치와 함께 등장하며, 부하들과 함께 움직이는 연계공격이 특징이다. 체험판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공격은 몸을 회전시키며 꼬리를 휘두르는 패턴이다. 조룡종 중에는 제법이었으나, 그래도 조룡종은 조룡종이었다.
진오우거, 나르가쿠르가... 기존 몬스터 총정리
앞서 몬스터 헌터 라이즈 신규 몬스터를 살펴봤다. 전체적으로 일본 요괴를 모티브로 한 몬스터가 많다. 아무래도 스토리, 세계관 등이 일본풍이기에 신규 몬스터 역시 테마에 맞춰서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기존 시리즈에서 위용을 떨쳐온 대형 몬스터 다수도 라이즈에 출전한다. 기존 몬스터의 경우 누가 나오느냐가 핵심이기에 이름 위주로 빠르게 살펴보도록 하자.
필두에는 타이틀 몬스터 마가이마가도의 선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진오우거를 비롯해 검은 털과 붉게 빛나는 눈이 특징인 나르가쿠르가, 역대 몬스터 중 어렵기로 소문난 라잔이 있고, 저돌적인 공격 패턴으로 많은 인기를 끈 티가렉스도 만나볼 수 있다. 이어서 거대한 바위처럼 생긴 바살모스, 지난 체험판에도 등장해 유려한 몸짓을 보여준 타마미츠네와 이를 잡는 도구(?)로 요긴하게 사용된 아오아시라도 참전한다.
이어서 물을 가득 품은 갈기가 특징인 로아루드로스, 털 달린 티라노를 연상시키는 핑크공룡 안자냐프, 거대한 머리를 쿵쿵 찍으며 헌터를 위헙하는 볼보로스, 마그마를 견딜 정도로 튼튼한 갑각을 지닌 랑그로토라가 등장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디아블로스, 그리고 몬스터 헌터하면 빠질 수 없는 리오레우스와 리오레이아 부부도 출전한다.
추운 지방 몬스터도 대거 등장한다. 눈토끼 울크스스, 귀여움 담당 푸루푸루, 거대한 어금니가 돋보이는 벨리오로스가 그 주인공이다. 마지막으로 토비카가치, 푸케푸케, 쿠쿠르야크, 쥬라토도스까지 월드에서 첫 등장했던 초중반 몬스터와 간만에 출젼하는 도스 시리즈, 도스바기와 도스프로기가 출전한다. 그리고 4월 업데이트를 통해 고룡종 오나즈치가 추가되고, 오나즈치 외에도 신규 몬스터 등장이 예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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