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멀티플랫폼 MMORPG '리니지W'가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아직까지 차가운 이용자 반응에도 올린 기록적인 성과로, 많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애플 매출 1위를 달성한 리니지W
리니지W는 4일 오후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또한 대만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한 국내 매체는 소식통을 통해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면서 '리니지M'의 첫 날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냈다.
리니지W는 이달 2일 사전 다운로드 시작 후 국내뿐 아니라 홍콩, 대만, 태국 등 8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싸늘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주가에서 드러났다. 앞서 김택진 대표가 회사 역량을 집약해 만들었다고 발표한 리니지W가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엔씨소프트 주가는 출시 당일 10% 넘게 급락한 것.
4일 오전 9시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6만7000원하락한 59만원에 거래됐고, 17시 기준 59만 5천원 선으로 회복했다.
마감을 앞두고 서서히 상승세를 탄 엔씨 주가, 사진=네이버
그동안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이날 출시되는 '리니지W' 흥행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왔고, 전날에는 65만원선에 마감됐다. 정식 출시 당일, 게임을 플레이한 이용자들의 실망감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엔씨소프트 '리니지W'가 출시된 첫 날인 4일 이용자들이 몰리며 개시 후 30분정도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이 상황이 정상이냐", "역량을 집약해 돌아온 게 이거냐" 라는 등의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4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리니지W 임시점검을 진행했다. 이 날 0시에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W는 일시적인 접속 지연이 일어났으며 전체 서버 중 3개의 서버가 각각 오전 1시10분, 1시55분, 4시35분에 다운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서버들은 1시간 이내에 정상화됐다.
이에 엔씨소프트 측은 "해당 오류들은 이미 다 해결됐다"며 "아침에 시작한 긴급 점검을 통해 게임 콘텐츠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유튜버의 프로모션 영상에서는 1억 원어치 뽑기 방송을 진행했는데, 1.5만 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전설 아이템이 출현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반면에 매출에 대한 예상으로 한 블로거는 매출 면에서는 반짝이라도 오딘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예상했다.
일부 커뮤니티의 게시글은 리니지W와 관련된 내용이 지배적인 상황이며, 전반적으로 "21세기에 나온 신작이라 생각하기는 힘든 게임이다"라는 의견과 "적어도 클래식한 리니지의 감성을 다시 느끼게끔 설계된 것이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더불어 "변신 시스템은 건재하네", "아인하사드는 없고 유사한 것도 없다. 하지만 펫에는 있다?" 등의 부정적 의견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있다.
건재한 변신 시스템
이러한 부정적 반응과는 별개로 '리니지W'는 글로벌 양대 마켓 인기 순위와 매출 순위를 휩쓸고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이 몰리는 인기 서버의 경우 대기열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신규 월드 '판도라'를 4일 오후 6시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리니지W는 7개의 월드로 시작해 11월 4일까지 총 세 차례 신규 월드를 추가했으며, 이번에 새로 오픈할 '판도라'는 열 번째 월드다.
이에따라 리니지W의 서버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판도라는 12개의 서버로 구성되며, 이를 포함해 리니지W는 총 120개 서버를 운영하게 된다" 며 "게임 출시 이후 예상보다 많은 이용자가 몰려 서버를 긴급 증설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전반적인 애니메이션 연출과 성우의 채용은 직전에 출시된 블소2보다 훌륭한 편이고 다크판타지 세계관의 딥다크한 분위기를 잘 연출했다. 또한 스킵 버튼 존재해 기존 이용자들에 대한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글로벌 오픈인만큼 한국어가 아닌 채팅이나 아이디들이 다수 확인되며 앞선 쇼케이스에서 게임의 정체성으로 내세웠던 글로벌 전쟁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바일 디바이스 위주의 게임인 만큼 시스템 자체는 자동이동, 자동진행, 자동사냥 등 전형적인 모바일 게임의 양상을 띄고 있다.
다수의 외국인 이용자
이에 이용자 커뮤니티에서는 "타격감은 나쁘지 않으니 수동 사냥을 통해 좋은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 던전이 있다면 좋겠다"라는 형식의 의견을 제시했다. 전반적인 악평과는 다르게 클래식한 맛을 느낄 수는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글쓴이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흥행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2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집권을 보여줬다. 다만 직전에 출시된 블소2의 초반 흥행 부진으로 네임 프리미엄이 크게 희석된 상황이다.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든 리니지W는 반드시 성과를 보여야 할 타이틀이었다. 기존 논란을 완전히 불식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출시와 동시에 들려오는 긍정적 소식들은 블소2와 달리 리니지라는 IP가 가진 파괴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에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W는 글로벌 12개국 출시 당일 한국과 대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정확한 수치는 아직 파악이 힘들지만,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해 좋은 서비스를 이어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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