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인터뷰] '나의 이혼이야기'의 노닐스튜디오(변호사)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8.10 18:04:34
조회 179 추천 1 댓글 1


이혼 /unsplash.com


노닐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나의 이혼 이야기'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이색적인 소재의 게임이다.

그리고 이 이색적인 게임을 더 이색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이 게임을 개발한 사람이 전문 게임개발자가 아니라 변호사라는 것이다. 게임 개발자도 게임을 완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변호사가 게임을 기획하고 완성까지 했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변호사와 인터뷰를 통해 이 게임의 제작 비화, 제작 시 어려웠던 사건 등 궁금한 부분을 해소했다.

참고로 이 게임을 개발한 변호사는 다른 업무 건으로 인해 신상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사진은 게임상의 스크린샷으로, 변호사는 게임상에 나오는 주 변호사로 호칭한다.


나의 이혼 이야기 /노닐스튜디오

 


게임와이 :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실례가 안 된다면 결혼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주 변호사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입니다. 이 게임을 개발할 당시에는 이혼 사건을 주로 담당했지만, 현재는 공익을 위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전부 노출하지 못하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결혼한 지는 꽤 되었습니다. 

 

게임와이 : 직업이 변호사인데 어떻게 게임 개발을 생각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주변호사 : 평소 게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평생을 함께 해 온 취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 엔딩이 정해진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원래도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언젠가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굉장한 우연으로 프로그래머를 만나게 되어 게임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지요.

 

게임와이 : 평소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시는지 궁금하다

주변호사 : 네. 헤비 이용자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어디 가서 게임을 좋아한다고 할 정도로 플레이합니다. 주로 모바일, 콘솔, 인디게임을 주로 플레이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게임은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시리즈입니다.


게임와이 : 게임을 개발하려면 개발 인원을 모아야 하는데, 게임 업계 사람이 아니라 인원 구인에 어려움은 없었나?

주변호사 : 사실 제 인생에 게임 업계란 멀고 먼 세상이었는데요, 우연한 모임에서 프로그래머와의 인연이 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이 나서 이혼 게임을 설명하자 프로그래머님도 관심을 가져주시더군요. 한 번도 게임을 기획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제 생각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도 잘 모르고 있었고, 그리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턱대고 시작할 수 있었죠. 지금 생각하면 제 말을 찰떡같이 구현해주신 프로그래머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디자인을 직접 할 생각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모한 일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의 디자이너를 성공적으로 꼬셔서 함께 기나긴 개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노닐 스튜디오의 디자이너도 게임 디자인은 처음이었습니다. UX/UI 디자인도 처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으쌰으쌰하며 지금과 같은 결과물을 낼 수 있어서 매우 보람찹니다.


나의 이혼 이야기 /노닐스튜디오


게임와이 : 직접 기획했다고 들었는데 개발할 때 참고한 게임이 있나?

주변호사 : 제가 플레이했던 모든 인디게임을 참고했습니다. 그러나 특히 마음 속에 있는 게임이라면 '후엠아이 : 도로시'와 'LIMBO'를 꼽을 수 있겠네요.

'후엠아이 : 도로시'는 주인공을 상담하며 주인공의 마음을 치료하는 모바일 게임인데, 그 게임으로 인해서 저의 이혼상담 과정을 게임으로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LIMBO'는 암울한 배경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지만 뒤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나의 이혼 이야기'의 기조를 설정하는 데 참고가 되었습니다.

 

게임와이 : 변호사를 소재로 한 게임은 '역전재판'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혹시 '역전재판'은 플레이해 봤나?

주변호사 : '역전재판'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초기에 게임을 개발할 때에도 1부는 지금처럼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 2부는 '역전재판'처럼 이혼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을 기획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혼에서 소송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엔딩의 다양성을 위해 2부는 포기했습니다. 만약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한국의 법정을 배경으로 한 재판 게임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게임와이 : 게임 속 소송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인가?

주변호사 : 게임 속 내용은 제가 전부 지어낸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혼 사건의 경우 소송의 진행 양상이 매우 유사합니다. 평균적으로 1년에서 2년이 걸릴 정도로 긴 과정이지요. 그 과정에서 의뢰인들이 느끼는 배신감, 걱정, 불안, 후련함 등의 감정을 반복해서 지켜보면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각종 증거룰 모으고 재판을 유리하게. / CFK


게임와이 : 게임을 개발할 때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주변호사 : 가장 큰 난관은 튜토리얼이었습니다. 제 딴에는 굉장히 직관적으로 기획했다고 착각했었는데요, 1차 개발을 마치고 테스터들에게 게임을 시켜보았을 때 그들이 멍하니 화면만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며 막막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캐릭터가 움직이는데도 뭔가 '클릭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래서 간단명료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튜토리얼을 만들었는데, 거의 10번은 넘게 뜯어 고쳐야 했기 때문에 그 과정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게임와이 :  '부부클리닉'이나 '애로부부' 같은 드라마도 인기가 많은데 시리즈화 할 계획은 있는지 궁금하다

주변호사 : 제 머릿 속을 쥐어짜내 모든 것을 털어넣은 게임이기 때문에, 이혼과 관련한 게임의 시리즈화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시리즈화가 된다면 다른 법적 분야에 대한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게임와이 : 목표로 하는 판매량은 어느 정도인가? 체험판을 공개했는데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주변호사 : 여러 플랫폼과 언어로 출시되는 만큼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게임의 반응에 대해서는 귀엽고 깜찍하지만 입은 걸걸한 우리의 캐릭터들이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네요. 

 

게임와이 : 게임와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변호사 : '나의 이혼 이야기'는 불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정확히는 불륜의 피해자에 관한 이야기이지요. 불륜이란 '당연히 화를 낼만한 이유'라고 생각되기 쉽기 때문에,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그 감정의 다양성에 대해서 경험해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 '나의 이혼 이야기', 닌텐도 스위치와 PC 출시 예정▶ 이혼 제조기 축구게임, 풋볼매니저 모바일 2017(★★★☆☆)▶ 축덕·야덕을 위한 '과부제조기' 매니저 게임 4종 비교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2099 [리뷰] 컴투스표 MMORPG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모험심을 자극시킨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135 0
2098 [공략] '서머 크로니클' 등급표(티어)가궁금해?...쾌속 성장을 위한 꿀팁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734 0
2097 [금주의 신작] '서머 크로니클' 구글 인기 1위...다양한 소재의 게임 출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145 0
2096 [카드뉴스] 금주의 게임뉴스 탑5 - T1 CEO 조 마쉬 논란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98 0
2095 특별 채용, 수시 채용, 집중 채용, 인턴십....다양한 형태의 게임사 '인재 쟁탈전'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115 0
2094 대작 게임에는 완성도 높히는 최정상급 성우진이 있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150 0
2093 [기획] 전에 없던 시스템...'히트2'의 추천 직업과 무기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146 0
2092 코엑스에서 '인텔게이머데이' 행사 열린다...코스프레 행사도!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124 0
2091 엔씨, 창원 구장서 신작 'TL' 발표...'PLAY NOVEL' 갈증 해소할까? [56]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4698 4
2090 히어로즈 테일즈·타워 오브 판타지, 구글 매출 10위권 진입...이유는?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110 0
2089 '이열치열'...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스마일게이트, 핫한 여름에 따뜻한 소식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136 0
2088 [리뷰] '디지몬'인데 몬스터보다 스토리가 다 했다...'디지몬 서바이버' [26]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5810 13
2087 '나의 이혼 이야기' 18일 닌텐도 e숍 출시 및 스팀, 스토브 발매일 연기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179 0
2086 까마귀, 그리고 역병...'티메시아' PS5 한국어판 패키지 18일 출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143 0
2085 '토치라이트' 모바일로 출시..'밸러 레전드', '프리스톤테일' 등 모바일 게임 4종 예약 中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307 0
2084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 임박...사전등록진행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150 0
2083 '발로란트', PC방 6위 '폭주'....인기 비결은? [4]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293 0
2082 1주일이 빨랐다...'히트2' PC버전 사전 다운 시작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134 0
2081 팡스카이, '묵혼M'ㆍPE2게임 '드래곤라자' 신작 2종 동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130 0
2080 인디 비주얼 노벨 리듬게임 '엘리아' 펀딩 시작 [22]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3910 4
2079 빅콤, '폭스레인저' 발매 30주년 기념 한정판 패키지 10월 21일 출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123 0
2078 모비릭스, 하반기 신작 라인업 15종 공개...글로벌 성장에 '박차'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05 0
2077 위메이드, 위메이드커넥트 'OVE : N generation' 온보딩 계약 체결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36 0
2076 논란 끊이지 않는 'LCK 명문 구단'...플레이오프에 영향 줄까? [13]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3299 9
2075 네오위즈, 투자ㆍ온보딩ㆍ제휴로 '인텔라 X' 게임 플랫폼 구축 가속화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10 0
2074 [프리뷰] 기존 MMORPG와는 다른 파격 실험…공성전부터 시작하는 '히트 2'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35 0
2073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II 2022' 예약 구매시 출시 1주일 전 캠페인 사전 체험 기회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50 0
2072 로라장 좀 다녀봤니?...'롤러드롬' 플레이스테이션 & 스팀 출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44 0
2071 [기획] 심상치 않은 '히트2'의 약속..XXX 저격?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25 0
2070 [기획] 심상치 않은 '히트2'의 약속..무엇을 노렸나?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06 0
2069 현실에서 만나는 세가 신작 '소울 해커즈 2'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20 0
2068 반다이남코, '레고 브롤스' 한국어판 패키지 버전 19일 선주문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08 0
2067 [인터뷰] 국내 최초 오큘러스 입점 DUG 최민경 대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30 1
2066 원더피플 '슈퍼피플' 파이널 테스트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96 0
2065 '페르소나5 더 로열', 8월 17일부터 선주문 개시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55 0
2064 [게임라떼] 리얼타임 전략 게임의 붐을 일으켰던 '커맨드 앤 컨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08 0
2063 K-게임 알리러 GoGo...게임스컴·도쿄·태국게임쇼, 한국공동관 운영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15 0
2062 2022년 2분기 실적…3N2K 중 카카오게임즈만 '활짝'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94 0
2061 '신캐' 업데이트로 매출 상승 노리는 게임 5종 [3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6 6703 11
2060 박지성이 마블 슈트를 입으면?...컬래버레이션으로 게임의 재미 2배 UP [30]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6 2929 2
2059 [2022 LCK 서머] 게임와이 금주의 LCK - '전설을 만들어 갑니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6 108 1
2058 또한번 역주행의 신화를 쓴다...원신, 3.0 버전 '여명을 밝히는 천 송이 장미'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6 154 1
2057 굿즈로 팬덤 키운다...COC·검은사막·리니지·스마일펫 [4]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6 1730 2
2056 '크로니클' 모바일·PC 버전 동시 출시...컴투스 주가 10% UP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6 107 0
2055 스카이플레이 플랫폼 8월 출시...P2E게임 '코인그리드' 예약 시작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260 0
2054 신작 슈팅 '슈퍼피플' 17일 베타....사전 다운 시작!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256 1
2053 [카드뉴스] 금주의 게임뉴스 탑5 - '무릎' EVO 2022 철권 7 우승!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208 3
2052 세가, '요마와리 3: 떠도는 밤' 12일 사전주문 시작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186 0
2051 '팩맨 월드 리팩' 한국어판 패키지 버전 사전주문판매 17일부터 시작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175 0
2050 추억의 PC게임 3종, 8월 모바일게임으로 컴백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210 0
뉴스 [일문일답] 뉴진스 "어떤 방해에도 도전…방시혁 의장에 할말 없어"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