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핸즈온] '00년대 PC방급 분위기'… 정말 어두운 '디아블로 4' 체험기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2.09 09:52:47
조회 267 추천 0 댓글 0


기자는 어릴 적 동네 형들과 함께 PC방에 가서 '디아블로 2'라는 게임을 처음 알게 됐다. 당시 어린 나이에 '디아블로 2'의 게임 배경을 보고 겁을 먹어서 게임 플레이를 크게 망설였다. 특히 게임 표지 그림부터 시작해서 영상, 게임 내 전투까지 '디아블로'의 어두운 배경은 큰 충격으로 남았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만난 '디아블로 4'에서 '디아블로 2'의 느낌을 느꼈다.

블리자드는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디아블로 4'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서는 최고 레벨 25까지 올릴 수 있었고 직업은 야만용사, 원소술사, 도적만이 선택 가능했다. 진행 가능한 시나리오는 어림잡아 약 1챕터 까지인 것 같았다. 테스트 당시 영어로만 진행했기에 텍스트를 읽어야 하는 부분에서는 불편한 점이 있었으나, 게임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불편함을 없애기에 충분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느낀 것은 '어둡다' 라는 것이었다. 튜토리얼 같은 플레이를 시작할 때부터 마을, 던전, 퀘스트 등 게임 내에서 밝은 맵을 거의 찾지 못했다. 실제로 게임 플레이를 새벽에 진행했는데 가장 밝은 색은 기자의 키보드 말고 없었다. 이정도로 게임 내 분위기는 어둡고 우중충한 스토리로 진행된다.


시연 내내 평균적인 색감은 이렇다 / 블리자드 제공


우중충한 분위기 / 블리자드 제공


단순히 어둡기만 한 것이 아니다. 어두움의 요소를 마을, 필드, 던전 곳곳에 녹여내어 이른바 '다크 판타지'에 몰입된다. 중간마다 보이는 선혈과 장기, 피칠갑된 모습들을 볼 때마다 왜 '디아블로' 1, 2의 느낌이 난다고 말했는지 바로 이해가 된다. 게임하면서도 "와 선지… 내장…" 이러한 혼잣말을 했는데, 시장 정육점 보다 붉은색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필드 사냥에서도 핵 앤 슬래시 장르 본가의 맛이 느껴졌다. 쏟아져 나오는 적을 몰아서 한 번에 잡는 타격감과 쾌감이 확실히 손에서 느껴졌다. 그리고 공격 시 약간의 화면이 흔들리는 것도 느낄 수 있는데 불편하지 않을 정도다. 화면 흔들림은 아마 콘솔 버전이 나왔을 때 듀얼 쇼크의 진동과 같이 느끼게 하려고 만든 것 같다. 굉장히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보스나 일반적인 몬스터에서도 피가 넘친다 / 블리자드 제공


게다가 필드도 넓다는 것이 바로 체감된다. 정말 열심히 돌아다니지 않으면 모든 맵을 밝히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던전도 길었는데, 들어가서 몬스터를 해치우며 맵을 밝히고 특정 임무를 수행해 보상을 받을 때 탐험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스킬의 경우 영어로 되어 있어 정확한 해석을 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스킬 트리의 직관성이 좋았기에 빌드를 선택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기자는 기본 공격으로 분노를 수급한 후 훨윈드를 사용하는 야만용사 빌드를 선택했다. 그리고 실제로 플레이했을 때 빌드상 큰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어떤 스킬이 강화되고 연관되는지 바로 볼 수 있다 / 블리자드 제공


'디아블로 3' 콘솔 버전에서 처음 사용해봤던 회피 기술도 게임 내에 생겼다.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사용할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이동용으로 사용했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정말 회피를 안하면 크게 대미지를 입는 패턴을 사용하는 몬스터들이 출현했다. 처음에는 간단한 추적 기술만으로 클리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이는 오산이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싸운 몬스터가 있을 정도로 난이도를 호락호락하게 만들지 많았다. 게다가 중간마다 튀어나오는 몬스터와 넉백, 빙결 등의 상태이상도 한몫 한다. 가볍게 몰이사냥을 해보려 했다가 빙결 후 이어지는 공격에 첫 죽음을 당했다. 회피를 무시한 대가였다.  

게임 시스템 적 부분에서도 장점만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이 보인다. 1, 2의 어두운 배경과 3의 회피 기술과 전투 편의성이 잘 스며들어 있다. 게임 분위기가 어두운 것이지 몬스터가 아예 어두워서 보이지가 않는 그런 문제는 시연하면서 느끼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불편한 점이라면 포션을 채워주는 이른바 '피구슬'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뭔가 몰입감을 살짝 해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몰이사냥 조심해야 한다...  / 블리자드 제공


저 피구슬이 무언가 마음에 잘 들지 않는다 / 블리자드 제공


시연 버전에서의 '디아블로 4'를 플레이를 하면서 어린 시절 어떤 부분에서 공포감을 느꼈는지 다시금 이해하게 됐다. 그 나이에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을 봤고, 그게 '디아블로 2'였으니 말이다. 과거가 계속 생각날 정도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4'의 어두운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디아블로' 올드 팬들이 만약 '디아블로 4'를 플레이하게 된다면 아마 박수를 쳐줄 것 같다. 게임 내 배경과 세계관 그리고 분위기만큼은 2000년대 초반 PC방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둡고 음침하다. '디아블로 4'가 성공적으로 출시하여 한국의 '디저씨'들을 PC방으로 불러내어, PC방을 성역으로 다시 한번 만들기를 기대한다.


이 화면이 PC방에서 많이 보이길 바란다 / 블리자드 제공



▶ [인터뷰] 디아블로4, '디아블로 1, 2 시리즈의 공포 감성 살린다'▶ [결산22] '롤드컵에서 국회까지'… 다사다난 했던 2022년 게임 업계 이슈▶ 블리자드 창업자가 말하는 '디아블로'의 성공요소 몇 가지▶ 소외된 어린이에게 희망을...게임업계, 아동 지원 사업에 '한마음'▶ 일반판 9만 5900원!...'디아블로4' 악마의 날 6월 6일 출시!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오픈 마인드로 이성을 만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2 - -
3107 크래프톤, 대학생 AI 인재 모집...장병규 의장까지 나서며 인재 양성 '총력' [2]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2 246 0
3106 '슈퍼피플2.0' 환골탈태 키워드는 '캐주얼화化ㆍ스피드↑ㆍ 장벽 완화↓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2 155 1
3105 '태권브이' P2E게임 나온다! [79]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2 3742 2
3104 [리뷰] 우주 시대 최강의 4번 타자 탄생...강력한 타격감을 제공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 [15]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3564 3
3103 [리뷰] 시즌 1의 대미를 장식한 공포 인터랙티브 무비 '더 데빌 인 미'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138 0
3102 조재윤 디렉터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맞다"..이용자들 반응은? [23]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5151 7
3101 '매구를 만나기까지 3일!' … 2022 칼페온 연회에서 공개된 내용은?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216 1
3100 '붕괴3rd' 신규 애니 나온다...붕괴3rd 6.2 버전 정보 [24]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3873 26
3099 [핸즈온] LED로 간지나는 외장 하드(HDD) '스타워즈' 루크 스카이워커(Luke Skywalker)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0 259 1
3098 2023년 대형 타이틀 '아머드코어 6'ㆍ'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3' 출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0 254 0
3097 94년 오락실의 향수가 되살아난다...'레이 아케이드 크로놀로지' 나온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0 301 1
3096 '리버시티 걸즈 2', PC 스팀 버전 나온다...'메탈: 헬싱어' PS4 버전도 출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0 239 1
3095 [인터뷰] 'Key의 감성을 게임으로 다시 한번'…눈부시게 애절한 '헤븐번즈레드' [2]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0 435 1
3094 패륜의 절정 '철권 8' 스토리는?...신규 정보 공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0 385 2
3093 [더 게임 어워드] '파이널 판타지 16', 2023년 6월 22일 출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224 1
3092 [더 게임 어워드] '엘든링'은 최고의 게임,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6관왕 차지!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95 0
3091 [더 게임 어워드] 오토봇 등장...PC콘솔용 '트랜스포머' 신작 나온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76 0
3090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신재생에너지 덱이 열린다...'루나' 출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51 0
3089 2022년 상반기 글로벌 모바일게임 300억 DL...한국은 매출도 DL도 '감소'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40 0
3088 '에픽세븐' 글로벌 크리에이터 대전 시즌2 8강 시작...결승은 12월 18일!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31 0
3087 [더 게임 어워드] 느낌 있네...'진삼국무쌍' DNA, AAA 헌팅 게임 '와일드 하츠' 공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44 0
3086 '하이퍼스쿼드 유크타 게임대전' "모바일인 줄" VS "이 정도면 선녀 게임" [2]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205 0
3085 넥슨 PC게임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소식에 업계가 '발칵'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351 1
3084 [더 게임 어워드] 마블 스냅, 더 게임 어워드에서 '베스트 모바일 게임' 수상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222 1
3083 소외된 어린이에게 희망을...게임업계, 아동 지원 사업에 '한마음'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28 0
3082 요즘 애들은 '케로로' 모른다던데?...'케로로M' 19일 출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250 0
3081 이제 포켓몬도 크기별로 모아 주세요...XXS와 XXL 포켓몬 등장! [14]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4637 3
3080 일반판 9만 5900원!...'디아블로4' 악마의 날 6월 6일 출시! [106]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7377 16
3079 게임일까, 애니일까? '조산명(鳥山明)'이라 기대되는 '샌드 랜드(Sand Land)' [42]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7559 6
3078 페이커 vs 데프트 밎대결 펼친다...특별 이벤트전 개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193 0
[핸즈온] '00년대 PC방급 분위기'… 정말 어두운 '디아블로 4' 체험기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9 267 0
3076 [기자수첩] 애니메이션이 죽은 게임을 부활시켰다…게임과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은 찰떡궁합? [84]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10047 21
3075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韓-美 '칼페온 연회' 개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207 0
3074 [금주신작]'아르케랜드' 인기 1위...'크로스파이어: 리전' 주말 '무료'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205 0
3073 '두둥실 PV 캐릭터가 보여요' … '에버소울' 출시 전 정령 소개! [2]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366 0
3072 OST에 진심인 '테일즈런너'...차원관리국에 세력전까지 선봬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193 0
3071 '크로스파이어' 최강이 가려진다...CFS 2022 그랜드 파이널 플레이오프 진출팀 확정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169 0
3070 [게임스톡] 위믹스 상폐, 거래 종료에도 위메이드 하한가 안 가는 이유는? [13]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4234 0
3069 공모전 상품이 '삼뚝'...게임업계, 이색 공모전 '열풍' [14]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4586 3
3068 [인터뷰] 디아블로4, '디아블로 1, 2 시리즈의 공포 감성 살린다' [2]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357 1
3067 스마트폰 쿨러도 있었어? 게임 '확장'시키는 이색 게이밍기기 [30]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4634 3
3066 메타버스 게임 '캐리버스' 플레이 영상 최초 공개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245 0
3065 컴투버스 '권경진' 개발 수석, 제1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기술인상 수상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157 0
3064 김신영이 떴다...'전국 서든 자랑' 연린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190 0
3063 텐션 넘치는 그녀들이 왔다...'니케' 신캐 '네베'와 '루피'는 누구? [78]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8193 25
3062 쏟아지는 게임 서비스 종료...MMORPG 시대 저무나? [3]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440 0
3061 [결산22] '올해 게임 산업 매출 21.8조 원 예상' ... 한콘진 세미나에서 보인 게임 관련 키워드는?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182 0
3060 아이톡시-삼영이엔씨,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MOU 체결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126 0
3059 [단독] 게관위 …'간담회 한다면 외부(영상) 촬영 허락하겠다" [3]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220 0
3058 [게임스톡] 드래곤플라이 18%, 엠게임 15% 급등↑...이유는?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7 189 0
뉴스 BTS 뷔·박효신 듀엣곡 '윈터 어헤드' 아이튠즈 75개국 1위 디시트렌드 12.0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