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하는 내용의 법제화가 임박했다. 이용자들은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과금에 반기를 들었고,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제화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넥슨을 필두고 게임사들의 눈은 PC콘솔로 향해 있다. 그간 모바일 플랫폼에 이러한 확률형 아이템이 포함된 과금이 많았다. 출시가 예정된 게임은 대부분 모바일보다 PC콘솔 게임이 많다. PC콘솔 패키지 게임에는 확률형이 포함된 게임이 적다. 현재 국내 시장은 여전히 확률형 아이템이 포함된 게임이 매출 톱10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는 확률형과 비 학률형 과금의 과도기다. 게임와이는 이 과도기의 혼란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이 문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여러 단계를 통해 진단해 봤다.
3년 동안 이어져온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법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했다.
남은 것은 국회 본회의다.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1년의 유예 기간을 거친 후 발효된다. 이번 게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게임을 제작, 배급, 제공하는 업체는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와 종류별 공급 확률 정보를 홈페이지, 광고 등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위반할 경우는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2년 이하 징역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
국회 /네이버
이번 게임법 개정안은 2020년 이상헌, 유동수, 전용기, 유정주, 하태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5개의 안건을 병합한 법안이다. 정부와 게임업계는 해당 법안에 대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러 게임업계의 이슈와 트럭시위 등을 통해 게임업계가 압박을 받으면서 여론이 기울기 시작했다. 당시 게이머들은 불투명한 운영과 게이머에게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만드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냈다. 이후 게임법 개정안은 법사위까지 통과하면서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는 투명하게 게임 아이템에 대한 확률을 공개해야 하게 됐다. 지금까지 국내 게임들은 대부분 확률형 아이템을 핵심 BM 모델로 내세웠다. 하지만 2021년 이후 논란이 거세지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넥슨의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이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했고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확률형 아이템을 모두 제거했다. 이후에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나 '라그나로크 X'에 이르기까지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한 게임이 조금씩 등장했다.
특히 해외 북미나 유럽에서는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확률형 아이템의 판매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게임회사들이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라도 확률형 아이템은 비중이 낮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 해외는 확률형 아이템 대신 게임패스 위주로 BM 모델을 설계하고 있다. 무료 게임패스와 함께 유료 게임패스를 통해 유료 게임패스를 구매한 게이머에게 더 많은 추가 보상을 주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은 국내에서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을 통해 사용되고 있다.
포트나이트 배틀패스 / 에픽게임즈
대신 게임회사들은 매출의 감소를 피하기 위해 게임을 출시하는 기종을 모바일에 이어 PC와 콘솔로 확대하고 글로벌 지역 출시를 통해 손실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게이머 입장에서 보면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이 아니면 매출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원신' 등을 통해 보여준 중국의 게임들을 보면 국내 게임보다 낮은 확률형 아이템 BM을 사용하고도 더 큰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모든 게임이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향후 출시할 게임은 조금씩 확률형 아이템에서 벗어나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로서 국내 게임업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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