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스카이테크놀러지는 eP2E(쉬운, easy P2E)를 표방하며 NFT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회사는 NFT기반의 게임 퍼블리싱 및 포털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당시 스카이테크놀러지 장상옥 대표가 강조한 것은 쉬운 P2E(플레이투언) 게임이었다. 과연 그가 보는 쉬운 P2E게임이란 어떤 것이며, 온보딩 형태가 아닌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언한 스카이테크놀러지는 어떤 곳인지, 장상옥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카이테크놀러지 역삼동 사옥, 사진=게임와이 촬영
게임와이: 중견 게임사로는 흔치 않게 온보딩 형태가 아닌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현하려고 하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흔치 않은 일이다. 어떻게 이런 프로젝트가 가능했는지 궁금하다.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장상옥 대표: 스카이테크놀러지는 3년 전부터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가진 '탈중앙화'의 가치에 주목해 왔다.
기술의 흐름이 '스피드'로 향하고 있다 판단했으며, 스피드가 곧 다양한 게임들이 가진 게임성을 오롯이 지원할 수 있는 '확장성'과도 연결되었다고 확신했다.
외부에서는 갑작스러워 보일 수 있겠지만, 오랜 공을 들인 끝에 드디어 회사가 확보한 블록체인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 기술력은 전문적인 콘텐츠 서비스 역량을 가진 구성원들과 주요 파트너사들과 협력의 결과들이다. 구성원들은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글로벌 총괄을 비롯한 핵심 구성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2021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NFT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으며, 올해 1분기에 클로즈 베타를 시작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하게 된다. '스카이 플레이(SKY PLAY)'라고 이름 붙여진 이 플랫폼에는 자체 콘텐츠 뿐 아니라 동일한 니즈를 가진 다양한 콘텐츠도 함께 공급하여, 수요자들의 편리에 맞추어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스카이테크놀러지(SKY Technology)의 스카이플레이(SKY PLAY)는 '넘버원 글로벌 컬처 NFT플랫폼(No.1 Global Culture NFT Platform)'을 지향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게임와이: 이 정도의 회사를 경영하려면 게임이나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장상옥 대표: 1998년부터 게임 업계에 몸 담았다. 2000년 초반 '소닉앤트'라는 개발사를 창업하여 4년간 '익스트림사커'라는 캐주얼스포츠게임 개발하여 서비스했다. 하지만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에 도 불구하고 스포츠게임 개발의 '기술적, 사업적 준비가 부실했다'는 뼈 아픈 실패의 교훈을 얻었다.
이후 중견 게임사 사업 총괄로 재직하며 게임 퍼블리싱 사업의 인사이트를 확장해 왔다. 2015년부터 위메이드 계열회사인 위메이드커넥트(구, 플레로게임즈)에서 일했고, 2019년부터 스카이엔터테인먼트에서 계열사 전체 사업 총괄로서 유망한 개발사 발굴과 게임서비스를 지속했다. 동시에 블록체인과 연동하는 게임의 가능성에 지속적인 고민과 내부적인 R&D를 병행했다.
'스피드'를 내세운 우리의 블록체인 메인 네트워크가 준비되면서 지난 해 스카이테크놀러지를 창업하게 됐다. 이전, 성공을 목전에 두고서도 기술과 사업적 준비가 부족했던 뼈 아픈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나름의 끊임없는 조직과 시스템 고도화를 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예상은 해 왔지만, 너무나 큰 변화의 한편에서, 누구도 이렇다할 정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민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돌아보면 지난 3여년의 준비 동안 쌓인 것은 기술적 영역에 국한 되지 않았다.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 사업적 방향의 구체화 역시 스카이테크놀러지가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이 됐다. 지금부터는 이런 요소들을 하나, 둘 융합해서 스카이플레이(SKY PLAY)를 성공적으로 리드해 가려 한다. 이미 든든한 구성원들과 파트너들이 함께 해 주고 있어 문제 없으리라 생각한다.
스카이플레이, 사진=스카이테크롤러지 제공
게임와이: NFT 플랫폼 스카이 플레이를 선보인다. 게임이 아닌 '컬처(문화)'에 비중이 더 실린 듯한데, 어떤 플랫폼인지 설명해 달라.
장상옥 대표: 현재까지 세상에 없는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NFT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물론, 개발사(자)의 편의까지 고려한 생태계 참여자 중심의 서비스다.
글로벌에서 대중성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빠르고 쉽게 NFT화 할 수 있으며, 게임은 물론, 영화, 음악, 그림, 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오픈 플랫폼이다. 즉, 특정 분야나 장르에 국한된 플랫폼이 아니며 모바일 시대에 맞고 최적화된 다양한 컬처(문화)를 담아 서비스를 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게임, 문화, 아트, 렌탈 등 토털 플랫폼, 자료=스카이테크놀러지 제공
또한, 스카이플레이 플랫폼에서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사용자들이 참여하여 콘텐츠의 서비스 결정에 참여하게 되며 이러한 참여를 통해 개발사(자)는 개발비 지원과 사용자 니즈를 충족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온보딩하게 된다.
어떤 산업이든지 마찬가지겠지만 게임산업이 발전하면서 게임 업계는 거대 자본 중심으로 제품 개발이 이루어지고 영세한 인디 게임사나 소규모 개발사들은 개발과 마케팅 자금에 한계에 봉착해 왔다. 우리의 플랫폼은 이러한 문제 해결에 그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게임와이: 그 중에서도 다른 게임 NFT 플랫폼 대비 가장 큰, 또는 독보적인 강점을 들자면 어떤 것인가?
장상옥 대표: 스카이 플레이(SKY PLAY)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게임에 국한하지 않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NFT 콘텐츠를 서비스 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이것은 메인 네트워크의 빠른 인증 속도에 기반하기 때문에 장르의 제약을 초월하는 확장성이 가능해졌다.
둘째, NFT 콘텐츠 제공자를 위한 전방위적 매니징 서비스를 탑재했다. 플랫폼에 자유롭게 NFT를 등재하고, 플랫폼과 게임을 연동할 수 있다. 아직은 생소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매니징 환경은 생각보다 많은 요소를 필요로 한다. 그러면서도 꽤나 어려운 기술적 환경을 요구한다. 게임이나 NFT를 서비스하면서 어려웠던 혹은 아예 존재하지 않아서 난감했던 부분들을 모두 제공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스카이플레이 특징, 자료=스카이테크놀러지 제공
세 번째는 OAAS(One Account(API) All Service )라고 내부 정의한 편리성이다. 우리는 NFT 대중화를 앞두고 있다. NFT는 쉬워야 한다. 스카이플레이(SKY PLAY)의 게임, 지갑(Wallet), NFT 마켓, 포럼, BI 중 어떤 경로로 생태계에 진입하던,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의 UX 시뮬레이션을 통해 준비된 OAAS 정책 안에서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스템의 UXI가 컴퓨터, 인터넷의 대중화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너무 잘 알 것이다.
게임와이: 플랫폼도 중요하지만 게임이 재미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온보딩되는 대표적인 게임 1종만 소개한다면 어떤 것이 있나?
장상옥 대표: 스카이플레이에서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NFT화하여 제공한다. 그중 대부분의 게임은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대중적인 캐주얼 게임에 집중하려고 한다.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는 기본이고 이러한 캐릭터들과 함께 어릴적 아빠와 또는 가족과 함께 즐겼을 만한 다수의 캐주얼 게임들을 라인업으로 확보했고, 오는 2분기부터 매월 1개 이상의 NFT게임이 스카이플레이를 통해 서비스 될 것이다. 게임 외에도 OTT(인터넷 영상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에서 알려진 영화, 음악과 글로벌 유명 화가 수백명이 그린 그림 등이 NFT로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와이: 온보딩될 게임들이 궁금하다. 위메이드는 계약이 필요한 '온보딩' 형태를 내세웠는데, 스카이플레이는 '누구나 쉽게 게임 업로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로블록스 같은 형태인가? 로블록스도 게임 메이커가 되기 위한 기준이 높아서 게임 만들어 출시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스카이플레이는 어떤 방식인가?
장상옥 대표: 우리의 온보딩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우리가 제공하는 API를 개발사(자)가 게임에 연동을 하여 베타존에 업로드를 하면 일정한 자격을 갖춘 글로벌 베타테스터들의 평가를 받는다.
이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정식 서비스가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활성화가 되며 일반 사용자에게 노출된다.
라인업 대부분이 캐주얼 게임으로 게임의 재미는 물론 쉬운 NFT게임으로서의 수익 모델도 잡을 수 있었다. 개발사(자) 원하는 경우,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경험 많은 밸런스 기획자가 무료로 제공하는 컨설팅을 통해 고민을 해결 할 수도 있다.
게임와이: 위메이드의 경우 온보딩 게임사를 대상으로 많은 혜택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스카이테크놀러지는 입점 또는 게임 메이커가 될 경우 어떤 혜택이 있나? 수수료 정책은 어떻게 되나?
장상옥 대표: 중장기적으로 스카이플레이(SKY PLAY)의 주인은 참여자인 개발사(자), 사용자(유저) 등 우리의 생태계를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들이다.
스카이플레이(SKY PLAY) 참여자 모두가 생태계에 기여하는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오픈 초기인 2022년에 한해서 최소 계약금액(MG) 형태로 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수수료 정책은 플랫폼을 통해 안내를 할 예정이다.
게임와이: 모든 장르(게임, 아트, 영화, 공예) 연동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게임과 게임 간의 아이템 공유도 가능한가? 예를 들면 A게임에서 쓰던 칼을 B게임에서 쓸 수 있나?
장상옥 대표: 게임과 게임간의 아이템 공유도 가능하다. 다만, 콘텐츠 제공자가 동일하거나 같은 NFT를 공유하는 개발사가 제공하는 게임 간에 가능하다. 우리의 NFT는 IP사업과도 같이 관리된다. 그러므로, IP의 연동에서 진행되는 기존 사업들의 형식들을 상상해 보면 될 것이다.
게임와이: 게임사들을 '쉽다, 쉽다'고 하지만 NFT는 아직도 상당히 어렵다. '무한돌파삼국지'는 그나마 편했다. 직접 거래소에서 인출하는 것까지는 못해 봤지만 게임에서 내 지갑으로 돈이 들어오는 것은 확인했다. '무돌'에 비하면 단계가 얼마나 단축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장상옥 대표: NFT 게임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P2E 기능에 따른 밸런스 조정, 지갑생성 및 계정 연동 등 UX/UI 등의 이슈가 가장 크다. NFT 플랫폼 '스카이플레이'는 이러한 고민을 다 해결했으며 기존 NFT게임에 비해 매우 쉽다고 설명할 수 있다. 스카이플레이는 원아이디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OAAS( One Account(API) All Service )라고 내부 정의한 편리성이다.
게임와이: '무돌'의 최대 난제는 국내 서비스 불가다. 역시 다른 국산 NFT게임들처럼 해외에서만 가능하게 할 것인가?
장상옥 대표: 국내법의 규제에 따라 한국과 중국 등 국가별 규제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전지역에서 서비스를 할 예정이며 추후 한국이나 중국 지역 등 규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와이: TPS 7,200이면 얼마나 빠른 것인지, 병렬 블록 특허는 세계 최초가 맞는지? 간단한 이론일 것 같은데 왜 아무도 등록하지 않았는지, 스카이테크놀러지가 어떻게 이런 특허를 냈는지 궁금하다. 이런 블록체인 기술은 어떤 인물이 주축인가?
장상옥 대표: TPS 7200은 이더리움 기준으로 20배 정도 빠른 속도이며 이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여 보유중이다. 적절한 시점에 기술 전반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TPS 속도 향상에 대한 개발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때 직접 개발자를 소개해 주겠다.
블록체인 속도 관련 내용, 자료=스카이테크놀러지 제공
게임와이: 블록체인 기술은 곧 평준화가 될 것이고, 결국에는 시장을 얼마나 확장시키는가, 이용자를 얼마나 모으는가가 승부처가 될 것이다. 스카이테크놀러지의 플랫폼 확장 정책은 어떤 것인가?
장상옥 대표: 모든 서비스의 우수성은 기술적인 이슈라기 보다 사용자의 편의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스카이플레이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이용자 편의성이다. 가장 이 부분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웹3.0의 시대에 맞는 탈중앙화 오픈 플랫폼을 추구하며 점진적으로 이를 실현하려고 한다. 콘텐츠의 개발부터 이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참여를 하게 되고 참여자에 의한 보상과 지원이 생태계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는 스카이플레이 플랫폼 운영과 확장에 있어서 이용자와 개발사가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데 주력할 예정이고 생태계의 콘텐츠 공급자와 소비자가 주인이 되어 다양한 장르가 만들어지고 확장이 되길 기대한다.
스카이플레이 로드맵, 자료=스카이테크놀러지 제공
게임와이: 회사의 지난 미션과 비교해서 이번 프로젝트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어떤 것이며, 어떤 회사로 기억되고 싶은지 독자들을 위해 한 마디 해달라.
장상옥 대표: 우리가 세상에 선보일 새로운 NFT 플랫폼은 절반의 완성이다. 나머지는 개발사(자)와 사용자(유저)가 만들어 가게 된다. 지금까지 세상에 나온 플랫폼들이 벤처기업에서 시작했지만 성장을 거듭하면서 대기업이 되고 플랫폼을 만든 창업 기업의 철학이 자본 논리에 의해 변질되어 가는 과정을 많이 보아 왔다. 우리는 이러한 길을 걷고 싶지 않으며 우리의 생태계는 개발사(자)에게 그리고 생태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모든 사용자(유저)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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