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10일 실적 발표를 통해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타개책을 제시했다. 우선 게임 제작 과정을 비롯해 인력 및 비용 관리 등 효율화를 단행한다. 신작 라인업 공개와 서울 삼성동 사옥 매각, 10%를 초과하는 자사주에 대한 소각 계획 등도 소개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의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 비즈니스 모델 개선, 신작 출시, 개발기간 단축, 최신 트렌드 반영 등 전반적인 효율화를 제시했다, 또한 자체 서비스 기조를 탈피해 게임 제작과 서비스의 변화를 꾀한다.
◇ 박병무 대표 "새로운 게임, 장르, BM으로 신뢰를 되찾을 것"
엔씨소프트 박병무 대표 /엔씨소프트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새로운 게임, 새로운 장르, 새로운 BM으로 신뢰를 되찾을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회사를 원팀으로 만들어 시장 전망보다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고정비성 인건비 줄이기 위해 권고사직 단행할 것"이라며 "여러 기능 분사를 통해 본사 인원을 올해 말까지 4000명대 중반으로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요 인력을 제외하고 모든 인력을 동결시킬 것이며 미션 크리티컬한 경우를 제외한 많은 부분을 아웃소싱을 통해 기능을 확충하려 한다"라며 "이와 같은 인원 효율화 작업은 이제 시작이고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와 인원 효율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 IR
아울러 "마케팅 조직을 중앙에 집중시켜 매출 변동비 항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매출 변동비를 ROI 분석, AI 기술 접목 등을 통해 효율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동 엔씨 타워 매각, 신사옥 건축 비용 충당
실적 악화의 타개책으로 서울 삼성동의 옛 사옥 매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연내 삼성동 엔씨타워를 매각해 신사옥 건축 비용을 충당할 것"이라며 "추가 검토에 따라 현재 쓰고 있는 판교 연구개발(R&D) 센터도 자산 유동화를 거쳐 부동산 자산이 더는 늘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판교R&D센터 인근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 일대에 신사옥을 건립 중이다. 홍 CFO는 "신사옥은 토지 매입가격이 4300억원 정도고, 2027년 완공 목표다. 이와 별개로 공사비는 5800억원이 추가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동 건물과 판교 R&D센터의 합산 장부가는 2천 300억 원이지만 시가는 1조원 정도로 생각한다"라며 "자원 효율화를 통해 신규 공사비를 상쇄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결과 매출 3,979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 당기순이익 57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568%, 127%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68%, 50% 줄었다.
영업 비용은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했다. 마케팅비는 효율화 전략을 통해 전분기 대비 83% 감소한 69억 원이다. 인건비는 전분기 대비 1%,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한 2028억 원을 기록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494억 원, PC온라인 게임 915억 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327억 원이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17% 감소,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했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와 리니지2 IP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 늘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594억 원, 아시아 692억 원, 북미∙유럽 366억 원이다. 해외 매출(로열티 매출 포함)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엔씨 소프트 1분기 실적 /엔씨소프트 IR
◇ 2024년 신작 3종 출시...2025년 LLL, 아이온2 출시
엔씨소프트는 올해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기존 IP 기반의 새로운 장르 게임 등 신작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서비스 지역 확장도 지속 추진한다. THRONE AND LIBERTY 글로벌 서비스, 블레이드 & 소울 2의 중국, 리니지2M 동남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LLL', '프로젝트G', '아이온2'가 출시 예정이며 기존 IP 기반 신작 2종도 선보인다. 2종의 캐주얼 게임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LLL 게임 내 플레이 모습 / 엔씨 제공
아이온2 /엔씨소프트
홍원준 CFO는 "블레이드&소울2의 중국 사전 등록자 수는 100만 명 정도를 모집했다. 지난 9일 1차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퍼블리셔와 긴밀하게 협력해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있고 자동사냥도 제거할 예정이다. 콘텐츠 중심의 액션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빌드를 테스트하고 있다"라며 "내년은 올해 하반기 출시된 게임들의 실적이 온기 반영되고 글로벌 대작 3종도 출시되기에 의미 있는 실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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