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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가 그리던 이상적 메타버스, '봉누도'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18 16:48:36
조회 212 추천 11 댓글 0


GTA5를 활용한 롤플레잉 서버


메타버스는 코로나 시절 미래 유망 먹거리로 꼽히던 첨단산업이다. 메타버스는 일상의 많은 곳에 침투해 나갔고, 당시 대선 주자들 역시 메타버스에 선거캠프를 차리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엔데믹 전환 이후 비대면 플랫폼에 관한 관심이 떨어지고 산업계의 화두가 AI로 옮겨가면서 성장 원동력을 잃었다. 일각에서는 킬러 콘텐츠의 부재가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가 메타버스를 사용해야 할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지난 23년 서울에서 개최한 언리얼 페스트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소견을 전한 바 있다. '타인과 교류'하고 '흥미로운 체험을 함께'하며 '그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을 해답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메타버스에서 게임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를 제공하는 게임의 MAU는 6억 명이다. 스위니 대표는 NFT 기반 메타버스는 재미있지 않았지만, 게임 기반의 메타버스는 재밌었다고 평가했다. 

팀 스위니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메타버스의 가능성은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샌드박스형 게임들이 증명해 왔다. 다른 어떤 플랫폼이나 미디어 콘텐츠도 아닌 '게임'이라는 카테고리가 이루어낸 업적이다.


언리얼 페스트에 참가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 / 게임와이 촬영


개인 스트리밍이 대중화된 지금, 이러한 게임들을 통한 대규모 '인생모드' 방송 콘텐츠 역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GTA5를 활용한 롤플레잉 서버 '봉누도'가 그 정점을 찍었다.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스트리머들이 대거 참여한 GTA5 인생모드 '봉누도' 서버는, 평소와 다른 가상의 역할을 연기하며 다양한 직업과 세력을 만들어가는 RP(Role Play) 서버다.

200명에 가까운 스트리머들이 참여한 대규모 인생모드 콘텐츠 '봉누도'는 대본 없이도 각종 사회 현상을 드라마틱 하게 연출해 내며 메타버스 업계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겼다.

봉누도 서버에는 대기근이나 도지사 선거에 벌어진 '봉누도의 봄', 대규모 시민 시위, 피의 결혼식, 남북 전쟁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발생했다. 이는 6.25 전쟁이나 5.16 군사 정변, 5.18 민주화 운동, IMF, 대통령 계엄 등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와 닮아 있다.  

특히 봉누도의 도지사를 선출하는 선거가 시작됐을 때, 이를 둘러싸고 펼쳐진 정치 누와르 '봉누도의 봄'은 압권이었다. 

봉누도의 봄은 소외층 시민을 대변하려는 자와 대척점에 선 자가 정당을 창당하고, 시민 단체 및 경찰, 갱단이 벌인 대규모 정치 전쟁이다. 이는 각종 이념과 사상이 얽히고 설킨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봉누도가 보여준 약 4주간의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고, 큰 여운을 남겼다. 이는 코로나 기간동안 기획, 개발돼 단순히 "계정을 만들어 우리 플랫폼에 접속하세요"에서 그쳤던 보여주기식 메타버스와는 결이 다른 결과물이다. 인간과 인간이 맞물려 살아가기에 발생하는 각종 사회현상과 사건·사고들이 다채로운 형태로 벌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메타버스를 여전히 여러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만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메타버스 구현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성격 등이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한 돌파구로 우리는 '게임'을 제시할 수 있다.

오랜 시간 게임을 취미 활동으로 영위해 왔던 게이머들은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용어를 활용한 말장난이다. 우리가 해왔던 모든 것이 이미 메타버스"라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팀 스위니의 말처럼 게임 기반의 메타버스는 원초적인 성공 잣대인 '재미'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봉누도'는 '타인과 교류'하고 '흥미로운 체험을 함께'하며 '그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사례를 남겨 그 파급력을 입증했다. 이렇듯 '게임'의 한 형태인 봉누도가 남긴 족적이 우리가 그토록 부르짖던 메타버스의 올바른 형태가 아닐까?



▶ '디즈니 캐릭터' 캐리버스 메타버스에서 만난다▶ 본디는 요즘 뭐한디? MZ세대를 사로잡았던 메타버스 앱 'Bondee'의 근황▶ [인터뷰] "여러 개가 통합된 메타버스가 목표" 팀 스위니 대표가 말하는 에픽게임즈 메타버스의 지향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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