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ㅎ타갤러야! 닉넴보면 어디서 왔는지 알수도 있지만 어쨌든 오늘부터 우리는 나오자마자 노래 듣고 바로 여자친구 팬이 됐어ㅋㅋㅋㅋ

그래서 시간을 달려서도 뮤비 뜨자마자 보고 수록곡도 다 들었고. 뮤비 몇 번이나 봤는지 몰라ㅠㅠ

어쨌든! 갤 많이 훑어보진 않았지만 시간을 달려서 제목이 Rough인 이유가 추측된 바도 없고, 초록창 뒤져봐도 별로 없길래 예측글 하나 써봐ㅋㅋ

우선, 초록창에도 언급되긴 하는데 난 Rough라는 영어제목이랑 가사 보자마자 H2로 유명한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러프가 생각났어.

참고로 만화 스포있어!!

먼저 간단하게 인물 소개 할게

이 여자애가 삼각관계의 축인 니노미야 아미.

남자주인공인 야마토 케이스께.

여기 안경쓴 남자가 나까니시 히로끼.

셋의 공통분모는 수영이야(이건 수영만화야! 정확히는 수영청춘멜로만화...?).

케이스케와 아미는 고등학교 동기이자 같은 수영부에 있어.

케이스케는 자유형 50m(였나), 아미는 다이빙 부문.

히로끼는 둘보다 나이가 더 많은, 일본에서 수영을 가장 잘하는 선수고.

아미네 집안과 케이스케네 집안은 모두 전통과자점을 하고 있는데, 대대로 전해지고 있는 라이벌 의식 때문에 사이가 좋지 못해.

특히나 아미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케이스케네 할아버지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오해하는 바람에 처음부터 케이스케에게 쌀쌀맞게 대해.

한편, 히로끼는 아미의 집안에서 내정해 둔 약혼자야. 케이스케의 우상이기도 해.

중간중간에 뻥카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멜로 서사는 이 세 사람이 주인공이야.

이제 시간을 달려서 가사와 함께 왜 영어 제목이 rough라고 생각했는지 알려줄게.

참고로 노래 가사는 아미의 시점으로 써진 것 같아!

주의

1. 기억에 의지하기 때문에 만화 내용 조금 다를 수는 있으나(감정선 부분..제일 중요하지만..) 그리 크게 다르지는 않으니 참고바람.

2. 갤러들 당연히 가사 알거라 생각하고 가사는 따로 안 씀

1. 상황-시간의 엇갈림

위에서 말했듯이 아미는 케이스케에대해 오해를 하고 있어.

그래서 케이스케가 말을 걸어도 싸늘하게 대하고 그러지만, 장난끼있으면서도 수영에서는 천재적인 면을 보이는 케이스케에게 어느새 끌려.

하지만 아미에게는 히로끼라는, 혼담이 오가고 있는 남자가 있고, 그걸 아는 케이스케는 아미에게 더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가지 못해.

더구나 전학생 여자아이(아미와 같은 다이빙부, 1등)가 케이스케를 좋아하고 대시하게 되면서 아미와의 관계는 조금 소원해지는 듯 싶어...

즉, 케이스케와 아미 모두 서로에게 끌리고 있지만 케이스케는 아미에게 이미 약혼자가 있으며 아미가 자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아미는 케이스케가 전학생 여자아이와 친하게 지내게 되다보니 직진해보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진거야.

그러니까 서로 좋아해도 다른 곳을 보고있고, 가까워지려고 해도 멀어지고 있는거지.

한편, 케이스케가 아미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히로끼는 은근슬쩍 케이스케를 자극하는 듯하면서 케이스케는 그를 우상이 아닌 라이벌로 의식하기 시작해.

그리고, 가사에서 시간 속의 엇갈림에 대해 얘길 하는데, 대표적인 '엇갈림'의 예시를 보여줄게.

이건 아미, 케이스케, 히로끼가 바다로 피서를 갔을 때 나온 에피소드야.

아미는 갑자기 덮쳐온 파랑에 휩쓸려버리고, 함께 있던 히로끼와 케이스케는 동시에 아미를 향해 수영을 해 가.

하지만 히로끼는 일본 열도에서 가장 수영을 잘하는 선수.

간발의 차이로 결국 히로끼가 아미를 구하게 되고, 히로끼가 인공호흡을 해주는 모습, 앰뷸런스가 아미를 태워가는 모습을 케이스케는 바라보기만 해.

이 사건이 왜 시간의 엇갈림이라고 생각하냐면, 케이스케와 히로끼 두 인물이 수영선수이기 때문이 가장 큰 이유야.

둘은 단거리 자유형 선수이기 때문에 기록을 가지고 다퉈야하고, 중간에 다른 장애물도 있긴 하지만 이 사건 이후로 케이스케의 목표는 히로끼의 기록을 넘어 서는거야.

그 이유에 대해서 케이스케는, 나중에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아미를 자신이 구해주고 싶어서라고 말해.

또, 만약 이 때 케이스케가 아미를 구했다면 아미의 아버지도 딸의 생명을 구해준 남자를 다시 보게 될 것이고, 또 히로끼도 정식 대회는 아니지만 기록 면에서 케이스케에게 졌고, 또 그게 케이스케가 아미를 더 좋아한다는, 그래서 더 스퍼트를 낸거라는 반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케이스케에게 아미를 양보하고 깔끔히 삼각관계에서 물러났을 수도 있지.

이 사건을 대표적인 '시간의 엇갈림'으로 꼽은 이유는 바로 그래서야.

물론 이 사건 외에도 다른 상황적 엇갈림들을 모두 포함하겠지.

2. 평행선

또, 가사를 듣다보면 '마치 평행선처럼'이라는 가사가 1,2절 모두에서 반복돼.

'만나지 못하고 맴돌고 있어', '좁혀지지 않아 한끗차이'라는 가사 뒤에 평행선 가사가 나오는데, 이게 러프 만화에서 차용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건 바로 이 씬 때문이야.

네모 안에 있는 독백을 잘 봐줘!

케이스케 시점이기 때문에 케이스케의 독백이겠지만, 아미도 똑같이 생각할거라 생각해.

계속 엇갈리는 두 사람이 마주볼 수 있는 공간, 바로 학교 기숙사야.

케이스케는 남자 기숙사, 아미는 당연히 여자 기숙사를 쓰고 있지만, 두 기숙사 건물은 마주보고 있고, 특히 둘의 방은 아예 마주보고 있는 구도야.

즉, 두 기숙사는 평행선 구조를 이루고 있고, 둘의 관계도 마찬가지야.

둘은 같은 방향으로 마음을 키우고 있지만 그 마음들은 지금 멀어지지도, 가까워지지도 못하고 있어.

같은 수영부고, 둘이 밖에서 만난 적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둘은 만나려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어.

하지만 내가 1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내적갈등과 외적상황들 때문에 둘은 애틋한 마음만 간직한 채로 만나지는 못해.

시간을 달려서 가사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는 게 느껴지지?

....그렇지...??

3. 미처 말하지 못했어 다만 너를 좋아했어

아까 '엇갈림' 얘기하면서 언급했던 사건 이후에도 케이스케의 직진을 막는 요소가 생겨. 바로 히로끼의 교통사고야.

히로끼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혼담이 거의 확실시되어가며 히로끼와의 결혼을 생각해야하는(더구나 얘가 결혼을 좋다고 했던가...?ㅂㄷ) 아미는 병원에서 히로끼의 간호를 하게 돼.

그러면서 케이스케와 아미가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차단되어버리지.

그래도 히로끼는 케이스케와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겠다고 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재활에 성공하고, 전국대회에서 케이스케와 나란히 스타트 라인에 서게 돼.

마지막 수영 시합은 두 남자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고, 아미가 자신의 마음은 "이길 것 같은 쪽"에게 있다고 하기 때문에 아미의 마음이 두 남자에게 드러나는 시합이기도 하지.

하지만 작가는 시합 시작으로 만화를 끝내버려!!!!! 이게 마지막권 마지막 화야!!!ㅠㅠ

그렇지만 다행이도 아미의 마음은 직설적으로 표현이 돼.

내 생각에는, 아미가 케이스케에게 마음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히로끼를 간호하면서 케이스케에 대한 모든 마음을 접고 히로끼와 결혼할 것 같이 행동했고, 그 기반에는 둘 사이에서의 갈등이 있었을 기 때문에 이제 마지막에서야 아미가 마음을 확실하게 전하는 거라고 생각해.

'미처 확실하게 말하지는 못했는데 나는 너를 좋아해'라고, 케이스케에게.

이게 바로 그 마지막 장면이야!

아미가 대회를 앞두고 노래 하나를 녹음해달라는 케이스케의 테이프에 자신의 고백을 넣은거지.

이미 두 선수는 출발했고, 아미의 테이프는 케이스케가 듣지 못한 채로 마이마이(?)에서 돌아가고 있는거...

더구나 이들이 고등학생이고, "사랑해"가 아닌 "좋아해"로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도, 사랑이 넘치는 요즘 대중가요에서 "좋아해"를 말하는 학생스러운 여자친구의 분위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러프 만화에서 시간을 달려서 가사가 나왔을거라고 생각하는 큰 이유 중 하나야.

좀 두서없고 긴 글이지만 읽어준 갤러들은 고맙고, 여자친구에 많은 관심 가지고 있으니 가끔 들릴게!ㅋㅋ (여자친구 학교 3부작도 매일매일 듣고 있어!)

글은 정말 추측에 불과하니까 갤 내에서만 읽어주고, 그냥 여친갤 밖으로는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어ㅠㅠ

암튼 여자친구 흥해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