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콘을 봤던 내가 9년 후 남기는 첫콘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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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콘을 봤던 내가 9년 후 남기는 첫콘을 보고.모바일에서 작성

옃갤러(223.38) 2025.01.17 23:20:41

조회 91 추천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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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정반대 좌석에서 본 콘서트로

나는 여자친구의 팬이 되었다

진짜 체력 걱정 안하고 후회없이 쏟아붓고

끝나고 펑펑울던 너희를 보며

너희 팬이 되어 어디든 따라가기로 나는 결심했다

어린마음에도 느껴진 너희의 진심에

나는 평생 할 줄도 몰랐고 너희외엔 하지도 않은

콘서트, 앨범, 그리팅, 쇼케이스, 팬클럽

그 수많은 순간에 너희와 함께하며

단지 멈출지언정 너희를 좋아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나중에 너희의 가사처럼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흘러서

어른이 되었을때 너희는

너무도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고

텅 빈 옆자리는 그 무엇도 나를 채워주지 못했다

그렇게 너희가 떠나고 흐른 시간속에

정신없이 응원봉 흔들던 학생은

어느덧 군인이 되었고

군인의 삶이 끝나가던 어느시간

너희가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 하나로 지옥과도 같던 군대에서

더럽게도 시간이 안가던 그 끔찍한 장소에서

너희를 기다리며 버티니

어느새 너희를 만날날이 오더라.

그때처럼 환히 웃으며,

그때처럼 열심히 쏟아붓는 너를보며

나는 오늘 9년전 그 시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오늘 그때처럼 마음껏 소리를 지르진 못했지만

내 입가에 떠나지 않는 미소로 3시간을 함께해준 너희를 바라볼 수 있었다.

비록 오늘밖에 못가는 나지만,

언제 다시 오겠다는 너희의 말을 믿고

나는 다시 기다려보고싶다.

돌고 돌아 시간속에 다시 만날 너희를.

</article>

고정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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