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 시작이라해서 넉넉하게 18시까지 감. 굿즈 구경도 하고 버디들 구경할 겸 해서 

근데 왠걸? 굿즈는 다 팔리고 은근 춥길래 굿즈는 내일 사야지 하고 스텐딩 줄 18시 15분부터 줄섬 

스텐딩 처음이라 잘 몰랐는데 번호순대로 서야된다고 해서 얼떨결에 앞쪽으로 감 (원래 번호 찾아서)

그렇게 한시간정도 밖에서 벌벌떨다가 간신히 들어가니까 그나마 살거같았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허리가 너무 아팠음

원래 디스크가 좀 있어서 허리아프면 다리힘으로 버텼는데 군대에서 발목도 다쳐서 

허리,발목 통증 max인 상태로 아 그냥 좌석갈걸 그랬나.. 하고 후회하다가 17시50분정도가 됨

그리고 갑자기 노래소리 커지는데 

지금까지 들었던 짜증비슷한 생각은 싹 사라지고 드디어 여친콘 온게 실감이 나더라

콘서트 전날,당일날에도 실감이 안났고 올홀 왔을때도 공연장 들어가도 실감이 안났는데 

사람들이 작은소리로 응원법 하고있고 옆에 슬봉 밤봉 10주년봉(당시엔 십봉이 아니였으니) 보이니까

아 집에왔다.. 이런 생각들면서 기분이 좀 좋아졌음

이때까진 그냥 기분이 좀 좋다~ 이정도였는데

그 무대 철판 내려가고 실루엣보이는데 

속으로 이거 진짠가 내가 보는게 맞나.. 하면서 벙쩌있는데 

오늘부터 우리는 기타 일렉소리 들리면서.. 

ㅋㅋ 그래 나 버디였지 이 생각 들고 2020년부터 진짜 오래 참았던 감정들이 섞여서 눈물이 펑펑 났음

눈물이 안멈춰서 1절은 날리고 2절 '한여름앞에' 부터 간신히 봤는데 바로 나오는 무지파트때부터 또 오열해서 오우 어땠었는지 기억이 잘 안남 ㅋㅋㅋ

그렇게 오우 너그나 귀기 지나가고 

핑 핑거팁 할때는

와 핑을하네? 핑거팁때는 신비 댄브볼려고 눈 부릎뜨고 봤고

타로카드랑 물꽃놀이 하는데 물꽃놀이 너무너무 좋아해서 꿈만같았음

그리고 3바람 나오는데 역시 바람시리즈지 크 하면서 봤고

여름비 봄비 트러스트는 진짜 하나도 빠짐없이 다 좋아했고 위로받은 곡이라

가사 하나하나 추억을 떠올리면서 들었음

그리고 마고애플도 마고는 춤 애플은 맬로디 편곡한게 좋아서 괜찮았음

그다음이 랜보 플라워 온리원 

사실 여친을 라이트하게 알았다면 핑부터 시작해서 몰랐던 곡이 많았을텐데

학창시절 절반이 버디였고 그런 수록곡을 해주는게 너무 좋았음 

시달 교차로도 좋았고

야나 해야 밤 3연타가 진짜 말이 안됐지.. 특히 야나는 진짜 개띵곡 도입부부터 아련해짐

그리고 유구 하는데 역시 데뷔곡은 데뷔곡이다.. 유구는 진짜 전설이다

히위아는 뭐 말할것도 없이 좋았고

우다계 공방을 군인시치때문에 못가서 처음보는데 무대 처음봐서 좋았고 얼웨이즈때 신비 미쳐날뛴거(positive) 너무 좋았음 ㅋㅋㅋ

그렇게 콘이 끝났고 

뭔가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들더라

멈췄던 시간이 흐른다 뭐 우리가 알던 여자친구가 돌아왔다 이런 댓글 많이 봤는데

나한텐 진심으로 그 말이 다가왔던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