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되어 처음 보러 간 콘서트 후기 / 소감

ㅇㅇ(123.213) 2025.01.20 04:02:15
조회 1938 추천 40 댓글 13
														

+ 말재주가 없지만 여운에 막콘 후기 글로 남겨봅니다.

사진이나 영상은 잘찍는 분들이 올려주시기도 하고, 눈을 카메라 셔터로 생각하고 최대한 기억 속에 많이 담으려고 했다보니 사진이 시작, 끝 몇 개 뿐이네요.


가계된 배경을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저는 학생 시절 용돈 모아서 앨범사고 뿌앱, 방송 찾아보며 여자친구를 응원하고 위로받았던 추억이 있어요. 학생 시절 여유도 없고 해서 직접 멤버들을 보러가거나 하진 않아서 버디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걸그룹이었고 언젠가 콘서트에 가보고 싶다는 꿈을 맘 속에 품고 지냈었어요. 시간이 흘러 계약이 만료되었고 저도 고3이었어서 정신없이 수험생활하며 대학가고, 이후 군대가고 하다보니 여자친구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잊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저번달에 말출 복귀하면서 라디오로 들었던 ‘시간을 달려서’가 추억을 떠올리게 했던 것 같아요. .


전역 후 활동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미 매진이었지만, 이틀 전 취소표를 스탠딩 b구역 앞쪽을 운좋게 구해서 가게되었어요. 첫콘 기출을 통해 이틀 동안 열심히 예전 기억 떠올리며 응원법도 벼락치기해서 (비록 다 외우진 못했지만) 최대한 즐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어젯밤 설레는 마음으로 다짐도 했습니다. 내일 꼭 후회하지 않게 최대한 응원도 열심히 하고 즐기자고,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없고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해서 최대한 멤버들의 표정, 손짓, 목소리 하나하나 눈과 귀로 담아오자고 생각했습니다.


7cf08168efc23f8650bbd58b3682746d21b62ee0


갑자기 가게 된 콘서트지만 집이 다행히 근처라 아침에 금방 버스 타고 가서 힘들지만 3시간 줄서고 응원봉도 샀습니다. 기다릴 때 홍콩팬분이 슬로건도 나눔해주셔서 정말 따뜻한 팬들이구나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자리가 취소표치고 너무 좋아서 정말 무대가 코앞이더라구요. 더 많은 에너지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공연 시작하니 정말 아침에 대기하면서 누적된 피로들이나 스탠딩 때문에 다리 아픈 건 생각이 안났던 것 같아요. 



7cf08368efc23f8650bbd58b3680776c34752c8e


몇 개 기억남는 순간들(쓰고 보니 운 것 밖에 없네요)

유리구슬 종소리가 울리고 오늘부터 우리는, 너 그리고 나, 귀를 기울이면 세 곡을 연달아 하는데 멤버들의 표정, 목소리, 동작들이 제 기억 속 그대로의 모습이어서 울컥했습니다. 

물꽃놀이가 나올때 아름답게 영원히 빛날 것 같은 너무나도 꿈만 같은 분위기여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시간을 달려서, you are not alone 듣는데 또 한번 더 울컥 했습니다. 이때 쯤부터 울컥해서 목소리가 잘 안나와서 응원은 그냥 갖다 버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엔딩 vcr에서 단체사진 바뀔 때 진짜 눈물 참기 힘들었는데 많이 우시더라구요, 전 억지로 참았지만 vcr 끝나고 나오는 유리구슬에서 눈물이 또르륵 흘렀습니다ㅠㅠ... 진짜 초등학교 6학년 때 음악중심에서 처음 여자친구 봤을 때부터 그간의 추억들이 생생히 파노라마처럼 떠올라서 참는대도 눈물이 넘쳐 흘렀어요. 그리고 또 히위아 끝나고 멤버들 멘트하고 또 울 것 같은데 우다계할 때 옌니가 우니까 또 나도 울고... 마지막에는 그냥 울기만 하다 온 것 같습니다.



7cf08268efc23f8650bbd58b36807c6dc11c209d


7cf3da36e2f206a26d81f6e44080766f7a81


느낀 점

다시 못볼 것 같았던 장면들을 오늘 다시 예전 기억의 모습 그대로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또한 멤버들도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관객 한명, 한명 눈 맞춰주고, 노래랑 칼국수 최대한 열심히 해주려는게 보여서 정말 감동스럽고 고마웠습니다. 


계약 종료가 됐을 때 여자친구로 다시 돌아올 수가 있을까 하고 그냥 과거 속에 묻어두고 잊고 있었는데, 이번 활동들을 보면서 앞으로 각자 활동을 하더라도 언제든지 뭉칠 수 있겠구나 하는 미래를 본 것 같았어요. 멤버들 다 개인활동 하느라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이번 활동을 준비했을 생각을 하니 고맙기도 하고 아픈 멤버들은 회복할 겨를 없이 준비했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건강히 오래오래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공백기에도 계속 같은 자리를 지켜준 버디들 정말 고맙고 대단한 것 같아요. 휴덕한 저도 이번 활동이 이렇게나 뭉클하고 아련했는데 버디들의 마음은 4년동안 어땠을지 정말 상상이 안가네요. 저도 열심히 재입덕해서 살겠습니다. 


새벽 4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여운에 못빠져 나오고 있네요. 남기고 싶은말이 더 많지만 더 쓰다간 잠못잘 것 같네요. 다들 고생많았습니다!

추천 비추천

40

고정닉 19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술 마시면 실수가 많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4/14 - -
4955410 유나 전화다ㅋㅋㅋ 꿀떠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5 0
4955409 ㅇㄴㅇ 유리구슬지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0 0
4955408 유주다ㅋㅋ 소원예린은하유주신비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6 0
4955407 3년 전 오늘 [5]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62 1
4955406 왜 영상을 봐도 무슨 행사인지 모르겠지 [5] [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12 0
4955405 흫헿소머리국밥ㅋ [2] 김소정예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50 0
4955404 현생하고 왓더니 [1] 단발짜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42 0
4955403 2달 전 오늘 [6]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58 1
4955402 우연히 옛날 캡처를 발견 [6] 김소정예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84 0
4955401 뭐야 [3] 밤하늘을날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59 0
4955400 누군가 뽀글 올 것 같아서 총대 [12]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09 0
4955399 깐린 보고싶다 오랜만에 [3] 김소정예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38 0
4955398 내 맘을 거칠게 뒤흔든 [2]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36 1
4955397 깐린 거 알아? [8] 김소정예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77 0
4955396 속사포 랩 보여주는 최유나 언제 볼 수 있을라나 [7]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80 0
4955395 오늘도 울 온니는 김소정예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4 1
4955394 멋을 아는 여자 김소정예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31 0
4955393 홀린 듯 뒤돌아 김소정예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6 0
4955392 모두 윶꿈꿔~ [3] 랏츠오브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54 0
4955391 심심해서 만든 여자친구 콘 출시!! [22] 최고라서최유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497 31
4955390 네고스킬 끝까지 재밌게봤다 [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9 0
4955389 무지띤비 콘서트짤이래 [2] 랏츠오브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02 0
4955388 혐퀘 끝 볕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8 0
4955387 무지버블짤 4컷짜리 주웠다 [1] 예원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64 0
4955386 헐 2기키트 와펜 잃어버림 ㅜㅜㅜㅜㅜ [1] ㅇㅇ(220.126) 04.14 50 0
4955385 낸확입갤 [8] 정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50 1
4955383 인별에 뜬 유머짤 보는데… 리… 리다??? [11] 영원한버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65 1
4955382 으나빼꼼 ㅋㅋ [1] 랏츠오브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68 0
4955381 왜 엄떽으로 싸워? [6] 영원한버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65 0
4955380 엄지로 알아보는 단어들 [16]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95 0
4955379 진짜 옃린이만 와봐 [12] ummmmm_j.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74 0
4955378 무지는 아이홀이 쫌 싫다 ㅋㅋ [5] 기몽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00 0
4955377 유주시 ㅇㅇ(211.235) 04.14 24 0
4955376 헐 떰별 BUDD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30 0
4955375 내 사랑 유나시 ❤+ missi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4 0
4955374 유쥬시❤+ BUDD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4 0
4955373 유주시 소원예린은하유주신비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1 0
4955372 유주시❤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2 0
4955371 유나내꼬확실시❤❤❤ 밤하늘을날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0 0
4955369 댓글에 ㅋㅋㅋㅋ [8] 기몽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77 0
4955368 이건 어떤 감성으로 찍은거지 [3]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78 0
4955367 - 정부의 국민 통제/감시 시스템 CBDC, 곧 시행된다 .(180.64) 04.14 35 3
4955366 이 졸린눈이 넘 기여우 [1] 올더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43 0
4955365 나 아이홀 좋아하는구나 [2]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47 0
4955364 어이x [4] 랏츠오브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58 0
4955363 인스 ㅋㅋ 기몽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0 0
4955362 머야 아가 내덤 왔었네 ㅇㅈㅊ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4 0
4955361 엄지 피드 밸붕인데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31 0
4955360 덱핫걸 ㄷㄷ 짱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8 0
4955359 명랑핫도그 먹고싶다 [3] 짱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9 0
뉴스 ‘귀궁’ 김지연 “판타지 첫 도전… 다양한 장르 소화할 것” 디시트렌드 04.1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