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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깨버려서 적는 몇 자앱에서 작성

영원한뉴비잉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0 04: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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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언제 입덕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입덕 타이밍이 꽤 특이했음 ㅋㅋ

나는 중학생 때, 매 주 뮤직뱅크는 꼭 챙겨봤는데, 막 유리구슬 데뷔할 때. 무대가 아니라 무대 전에 출연자 대기실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던 것 같음. 굉장히 당찬 신비의 모습이 매력적이었어 ㅋㅋ

그런데 그때는 덕질을 할 줄 몰랐어, 아이돌을 좋아한게 처음이라서.. 그냥 은은한 덕질, 항상 노래 찾아보고 앨범 사고 영상 보고…


그러다 돌이킬 수 없는 강… 벅차오름을 느껴버렸던 때가

고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정말 공부를 힘들게 했는데, 그 땐 핸드폰도 없애서 여자친구 수록곡을 mp3에 직접 담아서 들으며 공부했음. 

매일 낮 밤마다 들으며 공부하니까, 할 게 여자친구 노래듣기밖에 없으니까 정말 자세히, 노래의 구석구석을 알게 되더라

그러다가 여름여름해 앨범이 나오고 좀 지났을 때, 모든 노래의 가사, 음정, 반주를 완벽하게 알 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아, 나한텐 이 가수가 유일한 가수구나“ 굉장한 벅차오름을 느꼈던 것 같아.

그리고 나서 운도 좋게, GGG 콘서트가 열리고, 진짜 큰 마음 먹고 하루 공부 접고 토콘을 갔음

내 인생에서 처음, 혼자 지하철 타고 서울을 간 날이었음.
그냥 ”혼자 지하철을 환승한다“ << 이게 처음이었어 ㅋㅋ

그리고 원래도 돌이킬 수 없었지만, 그 이후로는 진짜진짜 찐최종으로 못 돌이키는 상황이 되어버림.. 인생 첫 콘서트가 너무 재밌었던거야 ㅋㅋ

아무튼 그 뒤로 또 은은한 덕질 하면서 살았어. 그때 직접 비공식 굿즈로 해야 로고 모양 목걸이도 만들어서 갤러들 나눠주고 했는데 기억하는 버디 있을랑가 모르겠네 ㅋㅋ 

하여튼 21년에 상경하고 봉인이 풀려서 자 가자! 하는 순간 ”그 기사“가 뜨게 됨, 카톡이 엄청나게 와서 알았음…

진짜 그 순간 머릿속이 얼어붙더라, 당시 옃갤에서 활동했던 고닉도 걍 탈퇴해버리고 그 뒤로 각 멤버들 활동에 일말의 관심도 안 갔음. 난 그래서 내가 그때 탈덕한 줄 알았어.

근데 탈덕은 없는 개념이더라고 ㅋㅋ 사실 10주년콘 한다고 했을때만 해도 심드렁했는데, 티켓팅을 하고 취케팅을 하고 영상들을 보고 하다보니 얼어붙었던 마음이 간질간질 해지면서 다시 GGG를 예매하던 그 시절의 설레임이 느껴졌달까 ㅋㅋ

결국 콘서트를 다 보고 난 지금은, 정말 내가 버디인건, 어쩔 수 없는 일이구나“ 라는걸 느꼈어.

내가 유일하게, 가수가 부른 모든 노래를 알고 있는 여자친구.
내 어두웠던 학창 시절 유일하게 좋았던 기억, 나의 유일한 추억.

다시 더 활동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사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 그렇지 않아도 괜찮아.

내 속에 응어리 졌던 분노와 원망같은 감정은, 사흘동안 다 녹아버렸으니까.

가야 한다면 보내줄 수 있고, 돌아온다면 응원해 줄 수 있어.
21년 이후로, 처음 다시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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