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콘서트 후기(조금 긴 것 같음 주의)

김예원사랑해 · 2025.01.21 02:45:16

필자는 콘서트 무새라 무슨일이 있어도 늘 올콘감...ㅠㅋㅋㅋ

이번에도 당연하다는 듯 취켓팅 계속해서 3일콘 가게 되었음!!

나는 완전 돌출정면파였는데 (본무대 좋지만 돌출을 뒷모습만 볼 수 없었음ㅠ/사이드도 시야는 좋지만 조명,연출,칼군무,동선, 등등을 고려했을때 정면이 무대를 3배로 즐겁게 즐길 수 있음) 다행히 토일콘을 2층c2로 구하게 되어 만족도 최상이었어!

금요일은 d2!위에 쓴 것과 같은 이유로 무대와 멀어도 돌출은 봐야되고 스카이뷰를 좋아하는 편이라 갤러분과 b1좌석과 교환함!(b1안가셨지만 이자리를 빌어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금요일 연차 내고 슈스지부터 기다리고 싶었지만.. 연차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 퇴근하자마자 올공으로 감. 현장수령하고 자리에 앉기까지도 설렘벅참 이런게 없었는데 유리구슬 종소리? 듣자마자 갑자기 미친듯이 심장이 뛰더라.....

보고 싶었던 무대도 많고 봤던 무대들도 너무 새롭고 그랬는데

그냥 6명이 무대 위에서 춤추는 모습 보고 감동받아서 눈물 줄줄..(흘릴뻔했지만 입술 꽉깨뭄) 나는 6명 칼군무를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라 콘서트장에 있는게 꿈만 같았어

아니 그리고 시달vcr에 열대야랑 유구 없어서 지인들한테 다 물어봤는데 잘 못봤다는거야ㅠㅠㅠ 초록머리신비 봤다는 사람도 있어서 '내가 진짜 내일은 꼭 집중해서 본다'라고 생각했음.

앵콜때 후드티랑 반팔티 섞어서 입고 나온거 각자의 개성 살린 것 같아서 좋았고 앵콜 한 곡 할때마다 아쉬워서 소리질렀음ㅠ

아직 두발이나 더 남았는데도 금콘 끝나가는게 아쉬웠달까

막 여친에겐 미안하지만 앵콜로 2시간 더해줬음 좋겠고ㅠㅋㅋㅋ

암튼 콘끝나고 집가니까 1시정도 됐는데 슈스지 상자열고^^ 디비잠!!

콘서트는 할 거 없어도 일찍가곤 했는데 이번엔 엄청 일찍가진 않음! 뭔가 새로웠어 점심이후에 콘서트장 가는게 처음이라ㅋㅋㅋㅋ한2시쯤 가서 슈스지 부스 하고 지인들이랑 인사나누고 시간 되자마자 들어갔다! 씨투 시야가 너무 궁금했거든ㅎ 올홀 많이가봤어도 씨투는 처음이었는데 진짜 너무좋았어:) 모든게 다 잘보임!! 아, 중콘에 타갤주분들이랑 멤버가족분들 오셔서 그거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나는19년도에 무지 부모님 처음 뵀는데 항상 만나면.. "예원언니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말하거든.. 전시회때도,삦콘때도,이번에도 그 얘기했는데 항상 인자하신 말투와 표정으로 예원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하시는데 녜.. 제가 더 감사합니다ㅠㅠㅠㅠ

d2에서는 못봤던 레인보우 레이저, 조명과 무대 전체를 볼 수 있어서 진짜 계속 시야 감탄 하면서 콘서트 즐김. 시달vcr에 유구,열대야없는것도 확인함.

그리구 6명후드티..진짜 미쳤다고 생각해 너무 잘 어울리는것도 맞는데 무대의상이 아닌 후드티를 맞춰입고 나온게 내 니즈를 너무 잘 파악함ㅠㅋㅋㅋㅋㅋㅋ유리구슬 보다가 울컥함..(발차기사랑)

아, 중콘 얼웨이즈때 점프하라는 소리듣고 좌석에서도 몇명일어나 뛰는거 봤어ㅋㅋㅋㅋ멤버들이 하라는거 다하는 착한 버디들ㅠㅠ(비교적 많이 안뛰어서 멤버들이 서운해했지만 스카이뷰에서 본 스탠딩은ㅋㅋㅋ 정말 최선을 다해 자기 자리에서 뛰고 있었음ㅋㅋ)

멤버가족몇몇분들도 박수치고 뛰시면서 즐기는 게 보여서 너무 좋았다! 중콘도 '아직 한발 남았다' 이러면서 보내준듯ㅜㅋㅋ

일요일은.. 사실 지금 생각해도 좀 슬퍼. 당장 다음날의 현타가 걱정되고 월요일도 올공 가야할 것 같고 그랬는데 그런 마음 다 안고 슈스지 부스감ㅠ 나는 원래 뭘 잘 안먹어서 금요일도 공복에 빵하나 먹고 토요일도 아침에 라면만 먹고 콘서트 봤는데 일요일은 뭔가 울다가 배고파질거 같아서 슈스지 미션인증 받고 밥먹으러감ㅠㅋㅋ

면좋아하지만 든든하게 김치찌개와 떡갈비 먹었다는 TMI~

티는 많이 안냈지만 슈스지 나왔을때부터 쳐돌이였어서.. 아니 그냥 달콤노예라 해도 될 정도로 리듬게임 좋아했어서 밥 먹고 홧김에 구매인증도 지름ㅠ 기왕 지를거면 116000원짜리? 지르고싶었는데 품절이더라ㅜㅋㅋㅋ

슈스지 플레이 하고 스탠딩 들어가는 사람들한테 당충전 간식 좀 나눠주고 나도 들어감! 나는 3일동안 스탠딩 들어간 지인들이랑 '윌리를 찾아서' 했는데 (무슨 코너속의 코너 같네ㅋㅋㅋㅋ) 울트라라 찾는거 너무 재밌었고~ 대기시간도 재미있게 보냈다ㅋㅋㅋㅋ

암튼 막콘은 뭔가 기분이 달랐어. 그냥,, 금토콘에 보지못한것들,차마 캐치하지못한것들 꼭 봐야된다고 생각하고 자꾸 생각날 것 같은 무대들 뭐 찍을건지 고민함..(응원법도 해야돼서 고뇌) 나름 막콘도 잘 즐겼는데 시달 보자마자 무너짐.....예린이가 무릎보호대를 차고 나왔는데 갑자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괜히 저쪽발 못딛는거같고ㅠ 암튼 마음이 찢어짐... 불행중 다행인진 모르겠지만 무대 중 이탈도 없었고 프로처럼 대처한게 대견하고 속상하고 그랬달까

엔딩 멘트때 (내가) 울 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 빨리 터질줄 몰랐음... 신비멘트 하자마자 울음참는거같은게 보여서 바로 터짐ㅠ 소원 뒤돌아있는거 보면서 눈물 계속나고 예린멘트때부터 오열함....엄지 편지쓴거 보면서 멘트 너무 고퀄이라 미쳤다생각하고 유주가 목얘기하면서 미안하다 할때 2차 터짐.... (미안하다는 말에 약하다고ㅠ)그나마 좀 편하게 울었던게? 나만 운 게 아니라서 다들 훌쩍거려가지고ㅠ 대놓고 울었다. 예전부터 슬로건으로 눈물 닦는다는 말 웃기기만 했는데 내가 그러고 있더라ㅜㅋㅋㅋㅋ

3일간 현생 생각하지않고 너무 행복해서 진짜 너무 좋았는데 멤버들엔딩멘트 곱씹어보며 아직도 꿈에서 못깨고 있다...

콘서트 현타가 씨게 올까봐 화요일까지 연차 내놨는데 생각보다 깊게 오지 않아서 '속상함이 더 커서 공허함이 안느껴지나? 다행인건가?'싶어...

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지금도 실시간으로 멘트 들으면서 또 울적해지는중..

너무 두서없는 후기에 앞뒤문맥하나도 안맞지만 그냥 기록용으로 써봤어ㅎ 막콘때 3글자 한마디 안해서 좀 아쉬웠는데 나는 '또 보자'도 좋지만 '기억해'하고 싶었다. 진짜 다들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현생 살다보면 이 3일이 잊혀져가는 날이 올텐데 꼭.. 잊지말고 기억했으면 좋겠어. 다들 10년만에 처음하는 3일콘 수고했고 또 이런 날이 오길 기다려보자. 기대하고 기다리다 보면 꼭 다시올거야. 간절함은 이루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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