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현실일까? 그냥 환상일까?

함성에 파묻힌듯 -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어

눈을 뜨고 - 고개를 들어 전광판 보며 깨달아

난 그냥 5강간 선수일 뿐

인사는 필요 없어

왜냐하면 난 쉽게 이겨서 쉽게 오르는 놈이고

완전히 들뜨거나, 완전히 가라앉거나

어찌됐든 순위는 올라

나에겐 아무 상관 없어, 나에게는

동빈, 방금 기아를 이겼어요

흰공을 포수 미트에 대고

오른팔을 당겨서, 이제 그 타자는 죽었어요

동빈, 5강이 막 시작됐는데

지금 내가 다 활짝열어 버린 거예요

동빈, 우우우 - 울려던 건 아니었어요

만약 내일 이맘때 내가 마운드에 없더라도

지켜 보세요, 계속 지켜 보세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늦었네요, 제 엄지를 들었어요

등골이 오싹하고

계속 팔이 쑤시네요

모두들 안녕히, 나는 끝내야 해요

여러분 모두를 위해서 진실을 알려야 해요

동빈, 우우우 "의지가 어디로 가든지"

나 지기 싫어요

한번씩은 차라리 내가 족발맛도 모르기를 바래요

돌대가리의 그림자가 보이는구나

따봉아, 따봉아

오늘 경기마저 해냈다고?

팬들과 영석소리 날 너무너무 두렵게 한다네

이대혼데 이대혼데 이대혼데 이대혼데

이대혼데 비갈맥 비갈정 오오오

전 그저 마무리 투수일 뿐이에요, 대신해 막을 사람도 없어요

"이 친구는 그저 나쁜 놈과 족발먹은 불쌍한 투수일 뿐입니다"

"이 끔찍한 오해에서 그의 삶을 구제해 주십시오!"

FA로 들어와 FA로 나갈 놈이라고요 - 절 묶어주실 건가요?

"동빈 이름으로! 당연, 우린 널 반드시 묶을 테다" - "아님 메쟈를 가오!"

"동빈 이름으로! 당연, 우린 널 반드시 묶을 테다" - "저를 묶어주세요!"

"널 반드시 묶을테다" - "묶어줘요!(반드시)"

"절대로 널 반드시 묶을거다" - "묶어줘요!"

날 끝까지 롯데에 남겼다니, 오오오

예스 예스 예스 예스 예스 섹스 예스

오 맙소사 맙소사

승민이가 나를 위해 세이브를 곁에 두었구나

나를 위해 - 나를 위해

그래 당신들이 내게 올해 늙었다고 올해 망해 버렸다고 생각하신다고?

그래 당신들은 올해 은퇴하래더니 죽게 내버려둘거라 이거지?

아, 나한테 이럴 수는 없어

난 여기서 우승하겠어, 당장 여기서 우승시키고 말거야

우 우예 우예 우

아무것도 상관 없어

누구나 알 수 있지

아무것도 상관 없어

다 필요없어 나에겐

자이언츠 올해는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