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조원우 감독이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롯데 구단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우 감독이 12일 경기 종료 후 구단을 찾아 5강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면서 조원우 감독의 자진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어 롯데 구단은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고, 내년 시즌 전체적인 선수단과 코치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조원우 감독의 자진 사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12일 5위 KIA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하며 결국 2년 연속 PS 진출에 실패했다. 오프시즌 기간 손아섭과 민병헌에게 대형계약을 안기며 2018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무너진 선발진과 용병선수의 이탈, 전체적인 집중력 부족 등 으로 너무나 기복이 심한 팀 성적을 보이며 결국 가을야구에 승선하지 못했다.

조원우 감독은 구단을 통해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선수들과 노력하며 팬들에게 보다 높은곳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끝내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둬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지난 3년 간 경기장에서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야구장을 찾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고별인사를 전했다.

조원우 감독과 함께 김원형 수석코치, 장재중 1군 배터리코치, 김승관 1군 타격코치도 사임의사를 밝혔다. 롯데는 주형광 1군 투수코치을 감독대행으로 이번 시즌 남은 두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광주=장지훈 기자 jjh1234@sportsjot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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