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그래도 양상문은 꼴데에대한 애정과 감독자리의 중요성은 아는 인간인듯...모바일에서 작성

ㄴㄴ(59.28) 2018.10.19 16:57:30
조회 71 추천 0 댓글 0
														
양상문감독이 2010년 투코에서 짤리며 갈마에 쓴글 입니다.  2005년 10월 6일 감독 해임 통보를 받았습니다.

초반 3위까지 달리다가 4위 5위로 떨어지며 가을야구를 하지 못하였지만 다음시즌을 준비하며 강한팀의 면모가 조금씩 보일때쯤입니다. 3~5년후 롯데의 미래를 위해 꾸준한 강팀을 만들기 위해 이대호, 강민호, 박기혁, 장원준 등 실력이 부족했지만 꾸준히 기용하며 큰 선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당장 성적보다도 미래를 위해... 양아들들이냐는 팬들의 비난과 3년 연속 꼴찌를 하고도 불평불만이 가득한 고참선수들을 뒤로하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갔습니다.

그 당시 4번타자인 이대호 선수는 0.265정도 타율 고졸 2년째이던 강민호 주전 포수는 파격적이었습니다. 이런 선수들이 지금의 강한 롯데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수근, 노장진 선수의 개인적인 큰 사고가 아니었으면 벌써 4강의 가을야구를 했었겠죠.

시간이 흘러 재작년 롯데에서 2군 감독 제의가 있었습니다. 그당시 길러줬던 선수들이 지금 큰 역할을 하고 있으니 2군을 맡아 좋은 선수를 육성해달라고요... 저도 제리 감독의 야구도 가까이서 배우고 싶었고 또한 내가 공을 들인 선수들과 함께 큰 일을 하는데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2군감독이지만요... 아시다시피 지난해 1군 선수들이 부상으로 고전할 때 박정준, 이인구, 이상화의 짧은 활약 특히 강민호 선수의 부상으로 치명적일때 장성우 선수의 활약등이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게된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하고 제리감독도 고맙게 생각하였습니다.

작년 10월 말쯤 미국의 제리 감독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1군 투수코치를 맡아달라고요.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2군에서 좋은 선수 키워 1군이 성적이 나도록 뒤에서 도와드리겠다고 이후 또 한 번의 요청도 사양했습니다. 왜냐면 2군 선수들의 발전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으며 특히 2~3명의 투수를 1년정도 더 곁에서 봐주어야 될 것 같았습니다.

이후 구단에서 1군 투수코치로 꼭 필요하니까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만 나는 2군감독으로 계약을 하고 왔다고 2번이나 거절했습니다. 2군 감독자 회의를 하고 서울에서 내려오는데 일방적으로 구단에서 1군 투수코치로 발표하였습니다. 올시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전준우, 손아섭, 박종윤, 문규현, 좌 허준혁 활약은 롯데를 더 강한 팀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작년 2군 코치들과 상동구장에서 노력하고 공을 들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올시즌 투수에 관한 생각과 이론에서 차이가 있는 제리감독과 합의점을 찾으면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작년 연말 제리감독과 마무리 투수가 없으면 어렵습니다라고 말씀드렸을때 마무리 나오기 전에 점수 많이 내서 이기면 되지 않느냐 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반 감독의 몸쪽 볼에 대한 강력한 지시로 저도 선수들도 혼란을 겪었지만 감독과의 대화와 설득 또한 선수들에게 이해를 구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타격에 비하면 투수력은 많이 부족했지만요.

마지막으로 7월말 포스트시즌은 올라갑니다. 그러나 우승하기에는 투수가 너무 약합니다. \'가르시아와 마무리 투수 용병을 바꾸어야 합니다\'라고 강력하게 감독과 구단에게 요청했습니다. 두산과의 경기 내내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차전 송승준에서 이정훈 선수로 교체할 때 말릴 틈도 없었으며 또한 바꾸러 올라가는지도 몰랐습니다. 사도스키를 준비시키고 있었고 그 틈에 가장 몸이 빨리 풀리는 이정훈 선수를 혹시해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막지 못하고 투수운영을 잘못한 책임을 투수코치인 제게 묻는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일본인들은 해군합장, 오케스트라 지휘자, 프로야구 감독 이 세 가지 직업을 동경합니다. 이 한 사람의 지시로 모든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되고 밑의 부하나 팀원들의 생사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죠. 이렇듯 경기중 보스(감독)의 지시에는 무조건 따라야 합니다. 잘잘못은 결과에 의거하는 겁니다. 하기 전에는 잘못인지를 모릅니다. 최선이라고 보스는 생각하고 밑으로 지시를 내리는 겁니다.

이런것을 반발하면 하극상이 되는거죠. 선수들이 보고있고 TV 카메라가 비추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의 지시를 어기는 코치와 얼굴 붉히며 티격태격하는 팀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참 답답하네요.

2005년 이유없이 감독 짤릴때는 남아있는 코치에게 5등했다고 연봉도 많이 올려주더만 올해는 또 이렇게 떠나네요. 1군 코치든 감독이던 2군감독이던 롯데의 유니폼을 입고 부산의 열성적인 팬여러분과 정말 큰 일을 만들고 싶었고 그 현장에 있고 싶어 내려왔는데 이젠 물거품이 되었네요. 여하튼 상동에서 1년, 사직에서 1년 너무 행복했고 아쉽고 합니다.

이제 떠나는 사람 비난하지 마시고 이해해주시고 기억해주세요. 적어도 팀을 망치고 떠나지 않고 최강의 전력을 만드는데 밑거름을 만드는데 큰 역할과 도태를 만든 감독이었고 코치였다고요. 고집불통인 나의 보스 제리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네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하면 더 인기 많을 것 같은 스포츠 스타는? 운영자 24/09/16 - -
1148776 미국 쭉쭉빵빵 여자들은 농구나 미식축구보러감 [2] ㅋㅋㅋ(223.39) 18.10.21 76 0
1148775 요즘은 프런트야구가 대세다. npb,kbo,mlb ㅇㅇ(61.82) 18.10.21 27 0
1148774 메이저 관중석에 틀딱이 많은이유가 .. [3] ㅇㅇ(61.82) 18.10.21 123 0
1148773 근데 좆뉴비들 겁나 많네 양상치 왤케 빠냐?ㅋㅋ [11] ㅇㅇ(223.62) 18.10.21 153 0
1148772 한국시리즈 예상 ㅇㅇ(61.82) 18.10.21 42 0
1148771 미친 월드시리즈 ㅊ표값 비싼건 알고 았었는데 [4] 아츄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21 163 0
1148770 경기는 다저스 쪽으로 흐르고.. 밀워키는 모든걸 건다는 심정으로 ㅇㅇ(61.82) 18.10.21 37 0
1148769 오늘 얼라들 야구는 졌네 8대2로 지고있음 ㅇㅇ(112.173) 18.10.21 63 0
1148768 월시 자리값 얼만데 수백만원임? ㅇㅇ(175.223) 18.10.21 31 0
1148767 번트 개잘대네 ㅇㅇ(116.123) 18.10.21 29 0
1148766 어제 꼴데 2019코치진 꿈꿨는데 꼴승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21 32 0
1148765 월드시리즈 직관가보고 싶다 [3] 아츄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21 127 0
1148764 베테랑이고 뭐고 일단 성적을 내라 40먹어도 성적내면 쓴다 홍성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21 33 0
1148760 최준석 원래 이랫냐?? [4] ㅇㅇ(175.194) 18.10.21 267 0
1148759 이윤원 단장 = 돈많이 빼옴 ㅇㅇ(61.82) 18.10.21 49 0
1148758 밀워키 점수 못내네 ㅋ ㅇㅇ(61.82) 18.10.21 15 0
1148757 개 키우는거하고 애 키우는거하고 많이 다르냐? [4] ㅇㅇ(175.223) 18.10.21 108 0
1148756 한신은 이번시즌 로사리오랑 나바로라는 두새끼가 다망침 ㅋㅋㅋ(223.39) 18.10.21 51 0
1148755 갑자기 궁금해진게 있는데 군대에서 [2] 아츄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21 144 0
1148752 일본야구 인기순위.. 지바꼴데가 꼴지네 ㅋㅋ ㅇㅇ(61.82) 18.10.21 91 0
1148751 직구 158을 던지네 씨발 지린다 ㅋㅋㅋㅋㅋ [1] ㅇㅇ(220.126) 18.10.21 79 0
1148750 탑홍) 다른좆밥들하고 같은왕조라고 엮지마라 [4] 홍어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21 98 1
1148749 양키스>봑 다져 휴 이게 믈브 인기 4대냐?? [4] ㅇㅇ(175.223) 18.10.21 92 0
1148748 밀위키도 인기팀이냐??? [5] ㅇㅇ(220.126) 18.10.21 139 0
1148746 콩경문 단장으로 오면 베스트 아니냐?? [1] ㅇㅇ(211.208) 18.10.21 146 0
1148745 응원하는팀이 코시가면 기분이 어떨까 ㅇㅇ(49.165) 18.10.21 33 0
1148744 다저스가 올라가야 재밌는데 [2] ㅇㅇ(175.223) 18.10.21 68 0
1148743 독박육아 헬육아 거리는 애들은 왜 그런거냐? ㅇㅇ(39.7) 18.10.21 36 0
1148742 한신도 요코하마도 10년대에 일본시리즈 가봣다 [1] ㅇㅇ(61.82) 18.10.21 43 0
1148741 곡이그 저미친새끼 우측에서 개지랄병다떨고잇네 ㅋㅋㅋ(223.39) 18.10.21 19 0
1148740 그냥 큰욕심없고 코시한번만 가봤으면 ㅇㅇ(49.165) 18.10.21 41 0
1148739 ??? : 박경완 그거 공갈포아니냐?? [4] ㅇㅇ(117.111) 18.10.21 202 0
1148738 ㅆㅆ 밀워키 2루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61.82) 18.10.21 13 0
1148737 불닭볶음면에 불고기 vs 돼지김치찌개에 밥말아먹기 [4] ㅇㅇ(211.36) 18.10.21 56 0
1148736 남자 혼자 애둘 보는거 힘드냐? [6] ㅇㅇ(39.7) 18.10.21 104 0
1148735 마무리캠프는 기준이뭐고 [1] ㅇㅇ(223.39) 18.10.21 70 0
1148734 왕조도 못세운팀이 왜 인기팀인지 모르겟다. [3] ㅇㅇ(61.82) 18.10.21 195 0
1148733 근데 돡 가을야구팀 상대로 다 승률 5할이던데 ㅇㅇ(175.223) 18.10.21 38 0
1148732 꼴저스 중심타선 왜 꼴데스럽냐 ㅇㅇ(222.236) 18.10.21 23 0
1148731 4연꼴은 꼴데가 유일 [1] ㅇㅇ(49.165) 18.10.21 168 0
1148730 오늘 밀워키 역전한다. 국저스들 다 뒤지길 ㅇㅇ(61.82) 18.10.21 22 0
1148729 마이애미는 우리엄마네 ㅇㅇ(223.33) 18.10.21 24 0
1148728 홍어도 통합우승은 몇번안했지? 코시우승만 많은거아님? [1] ㅇㅇ(118.43) 18.10.21 83 0
1148727 밀워키 선발 왤케 팔이 얇아보이냐 [1] ㅇㅇ(1.237) 18.10.21 43 0
1148726 씹돡년들은 지들인생도 1등인냥 나대는게 꼴보기싫음 ㅇㅇ(121.145) 18.10.21 26 0
1148725 꼴데왕조는 없나요? [5] ㅇㅇ(61.82) 18.10.21 187 0
1148724 양상문오면 확실히 좋아지는점은 뭐잇냐?? [5] 잉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21 213 0
1148723 양상문이 잘하는 노장은 건드리지 않는데.. [1] ㅇㅇ(125.129) 18.10.21 107 0
1148722 올해 솩이 선발진이 괜찮아서 아직모른다 [1] ㅇㅇ(119.198) 18.10.21 96 0
1148721 좆데가 리그우승하고 코시직행해서 지금 포시보고있으면 ㅇㅇ(118.43) 18.10.21 3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