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마인드, 멘탈을 고쳐서 프로에 입문시킨다는 부분. 어떻게 생각하나

멘탈은 정말 절대적이다. 고등학생도 만져보고 프로 선수도 만져봤는데, 롯데에 입단한 A, B라는 선수가 있었다. A는 세계 모든 스카우트들이 파견된, 전국구에서 날라다니던 애였다. 근데 안 되더라. 애가 마운드와는 다르게,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너무 기가 죽어 자랐다. 시키는대로 자라다보니, 자기만의 생각과 행동이 없다. B도 비슷하다. 내 만나면, 어떻게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데, 도와줄 방법을 모르겠다.

▶B는 사이드암 투수 아니던가

우선 공이 안 가고 투구 모양도 망가졌다. 이러다보니 자신감도 잃었고, 완전히 엉망이다. 한현희 던지는 것 봤지만 B는 이것보다 훨씬 잘 던지던 투수다. 고교 시절, 공이 정말로 똑바로 오는 공이 없을 정도 뭐 날리고, 흘르고 떨어지고 난리가 나던 애다. 프로타자들조차 손 대기어렵다고 하던 애였지. 그런데 지금은 몇 년만에 이래 됐으니, 안타까울 수 밖에. 그런데 결국 이겨내는 것도 자기 능력이다.

▶A와 B, 모두 본인과 친하다고 들었다.

둘 다, 내 좋아한다. 물론 나도 두 녀석 모두 좋아한다. 내가 재활 코치할 때 걔들 데리고 재활도 시켰으니 더욱 마음이 쓰인다. 대호나 두산 준석이도 내가 재활시켰던 애들이라서 아픈 애들의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 그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은 몸은 아프지만 마음이 상하면 안 된다는 부분이다. 마음이 치유되어야 근본적인 멘탈이 나아지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

▶왜 멘탈이 무너지는 선수들이 점차 많아진다고 이야기될까

사회적인 환경이 자꾸 변하고 있다. 게다가 요새 가정에서 계속 문제들은 발생이 되는지. 애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이 안 되었는데, 선수가 되었고 프로에 왔다고 가정하자. 이러면, 자기 기량만 가지고 야구를 하면 된다고 믿는데, 겉은 화려하지만 속이 텅 빈 선수들로 지낸다. 그래서, 선수 가정도 스카우트 할 때 염두 할 수 밖에 없다.

A 김수화, B 나승현으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