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에 의식을 잃은 아기를 구한 군인 4명이  LG 의인상을 받는다. 

LG 복지재단은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소속 장병 전승근(35)·박종궁(28) 대위, 임차돌 중사(33), 진석렬 상병(22) 등 4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장병들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한 여성이 부대 차량을 세우며 “도와주세요,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요”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곧장 차에서 내렸다. 차량에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13개월 아기가 있었다. 이들은 아기를 안은 아빠를 부대 차량에 태운 뒤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고 가까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향했다. 박 대위는 차 안에서 119에 병원 도착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고, 임 중사는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아기는 열성경련으로 호흡이 곤란해져 의식을 잃었지만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으며 5분 만에 병원에 도착한 뒤 빠르게 치료를 받아 무사히 퇴원했다.

이 일은 아기의 부모가 국방부 ‘고마워요, 우리 국군’ 게시판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올려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2015년 제정돼 구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은 올해부터 이웃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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