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중국 프로야구팀 지휘봉을 잡는다. 

이 전 감독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27일 “이 전 감독이 중국 프로야구 수퍼리그 승격 팀인 왕푸징텔 베어스와 계약했다. 이 전 감독은 중국 현지에서 분위기를 익히고 구단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왕푸징텔은 중국의 통신회사다. 대규모 자금력을 바탕으로 야구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왕푸징텔은 린 하이, 송하응찬 등 중국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만 네 명을 영입했다.

이 감독은 인기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보낸 한국 야구의 전설이다. 현역 시절 뚝심 있는 플레이로 호평 받았고, 지도자가 되고 나서는 선수 장악력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 바 있다. 이 감독의 중국 진출로,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일으킨 베트남 내 ‘축구 한류’ 붐과 같은 중국내 야구붐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 감독은 29일부터 시작되는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가오슝 훈련장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