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34)이 4시즌만에 다시 친정팀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두산은 29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노경은과 계약기간 2+1년, 옵션 2억원을 포함한 총액 20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2003년 두산에 입단한 이래 줄곧 선발선수로 활약해왔다. 2012년과 2013년에는 WBC 국가대표에 승선하며 정상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2015시즌부터 서서히 선발투수와 멀어지기 시작했고 2016년에는 김태형 감독의 의지에 따라 불펜투수로 전환했다. 두산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이었다.

노경은은 2019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FA를 신청했다. 2018년 동안 평균자책점 4.08 9승 8패 롯데의 토종 1선발로서 위상을 떨쳤고 노경은의 활약에 힘 입은 롯데는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경쟁이 가능하였다.

올시즌을 끝으로 첫번째 FA 권리를 얻은 노경은은 롯데와의 계약 합의에 실패했다. 노경은은 계약기간 3년 보장에 총액 20억원을 원했지만 롯데는 2년에 총액 15억원을 제안했다.  


결국 노경은은 친정팀으로 고개를 돌렸다. 계약기간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한 끝에 총액은 롯데에 제안했던 금액보다 다소 줄었지만 계약기간 3년을 보장받는 데 성공했다. 노경은은 내년 한국 나이로 35세가 되지만 자기 관리를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노경은은 친정팀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처음 시작한 곳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두산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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