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어때? 부럽노? -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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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롯데자이언츠 전격 해체, 김태형 '전준우 때문이다' 지역: 사직야구장번호: 051-888-8577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성자 : ㅇㅇ

쥐)어때? 부럽노?앱에서 작성

ㅇㅇ(125.188) 2024.07.07 22:40:11

조회 269 추천 3 댓글 1

사랑과 야구와 쥐순이

이제 60대에 접어든 나는 대한민국 프로야구리그 LG 트윈스의 열렬한 팬이다. 젊은 시절부터 트윈스를 사랑하며 살아왔기에, 잠실야구장은 나의 두 번째 집이라 할 수 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야구장을 찾았다. 나의 트윈스가 승리하기를 기원하며 붉은 응원복을 입고,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불렀다.

그런데 그날, 야구장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20대의 쥐순이라는 여인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녀는 긴 생머리에 반짝이는 눈동자를 가진, 정말이지 사랑스러운 아가씨였다. 물론, 나의 손녀뻘 되는 나이였지만, 뭐 어쩌겠는가. 마음은 늘 청춘이라 하지 않던가.

쥐순이는 나와 마찬가지로 LG 트윈스의 팬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응원가를 부를 때 더욱 빛났다. 내가 그녀에게 반한 순간은 트윈스가 홈런을 치고, 그녀가 기뻐서 펄쩍펄쩍 뛰며 나와 하이파이브를 나눌 때였다. 그 짜릿한 손길에 나는 심장이 두근두근, 마치 첫사랑에 빠진 소년처럼 떨렸다.

경기가 끝난 후, 쥐순이와 나는 우연히 야구장 밖에서 다시 마주쳤다. "오늘 경기가 정말 멋졌어요!" 쥐순이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 웃음에 나는 또 한 번 가슴이 설렜다.

"네, 정말 멋졌죠. 트윈스가 이기니 기분도 좋고요."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답했다. 사실 내 머릿속에는 오직 쥐순이의 미소만 가득했다.

"혹시 같이 맥주 한잔하실래요? 응원하다 보니 목이 말라서요." 쥐순이가 제안했다. 나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함께 가요."

맥주집에서 우리는 야구 얘기며 일상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쥐순이는 나이차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편안하게 대했다. 나도 점점 그녀와의 대화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문득, 쥐순이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할아버지, 왜 그렇게 트윈스를 좋아하세요?"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트윈스는 내 청춘의 일부였으니까요. 젊었을 때부터 응원했어요. 그리고 이제는 그때의 열정을 이어가는 느낌이에요. 오늘 같은 날은 특히 더 그렇고요."

쥐순이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이내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럼 저도 할아버지의 청춘의 일부가 되는 건가요?"

그 순간 나는 얼떨결에 맥주를 뿜을 뻔했다. 쥐순이는 깔깔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 "농담이에요, 할아버지. 하지만,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그녀와의 시간이 지나고,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비록 손녀뻘 쥐순이에게 반한 내가 조금은 우스워 보일지 모르지만, 그녀 덕분에 나의 늙은 가슴은 다시금 청춘을 맛보았다.

그리고 다음 경기도, 나는 어김없이 야구장을 찾을 것이다. 혹시 쥐순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서. 야구와 사랑, 그 두 가지는 나를 다시금 살아있게 해주는 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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