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활한 하늘. 구름 한 점 없는 가을의 날씨가 그라운드 위로 펼쳐친다.

그리고 불펜에서 연습 투구를 하는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

존 구석구석으로 박혀들어가는 패스트볼을 보아하니 오늘의 경기는 나름 기대가 되었다.

캐스터의 목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된다.

타석으로 들어서는 1번 타자 황성빈.

- 3구 모두 파울입니다.

3구 연속으로 파울을 쳐내며 투수를 괴롭히던 황성빈

-4구째 타격!

타구는 느리게 3루수와 유격수 그 사이 깊은 곳으로 흘러 들어갔고 결과는 내야안타.

시작부터 내야안타를 맞은 두산의 최원준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이어서 고승민의 연속안타와 손호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 앞서 나가는 롯데.

하지만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 종료.

이제는 박세웅의 무대였다.

1이닝 안타 두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하나와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이닝 종료.

그렇게 초반 분위기와는 달리 잠잠하게 흘러간 경기는

6회 말까지 2ㄷ0.

어느덧 투구수 94개의 박세웅이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우중간 깊은 곳의 깨끗한 안타.

1루 주자 홈인 그리고 타자 주자 2루까지.

포수와 투수코치가 마운드 방문.

모든 꼴붕이들이 그를 칭찬하며 이제는 내려가나 싶었다.

하지만 우리의 에이스는 마운드를 지킨다.

그리고 이어지는 폭풍 삼진.

1아웃에 주자 2루.

꼴붕이들은 환호한다.

그런데 뜬금없이 터져나가는 제러드의 2점 홈런.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뀐다.

그래도 퀄스를 달성한 박세웅. 그는 터덜터덜 내려간다.

이어서 올라온 불펜이 선두 타자 땅볼 유도.

박승욱이 공을 더듬었지만 양의지가 느릿느릿 걸어가다 아웃.

카메라가 볼이 빵빵해진 양의지의 얼굴을 잡는다.

박승욱이 웃는다.

이어서 9회에 김원중의 등판.

선두타자 깔끔한 포크볼로 삼진!

- 김원중 선수의 포크볼 가치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 포크볼에도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존에 ....

순페이의 설명이 끝남과 동시에 터져나가는 김원중.

이유찬의 커다란 타구가 펜스 상단 직격!

그리고 3루 가다가 2루 멈춰서는 이유찬!

시뻘개지는 원중.

다시 투구.

볼넷.

강승호의 병살타로 2아웃을 잡아냈지만 주자는 3루.


그리고 이어지는 제러드.

튼동은 손가락 4개를 펴보인다.

그리고 타석에는 양의지....


이 경기의 끝은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