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누나가 종아리를 맞게 됐는데

우리 집은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체벌을 했거든

20대 정도 때리고 상당히 아프고 흉터도 오래 가지만

감정적인 체벌은 아니고 아빠도 항상 때리는 이유를

설명하고 우리도 납득하고 동의 해야만 체벌을 했어

별로 어려운 건 아니고 몇가지만 지키면 되는데

12시 전에 집에 들어 와야 하는 거랑

외박이 필요할 날엔 미리 연락해서 양해 구하기

그 외엔 거짓말 하면 안 되는 거 외엔 없어

별로 어려운 건 아닌데 난 초6 이후로 맞아본 적 없고

누나는 고1 이후로 맞아본 적 없는데

근데 누나가 어제 말 없이 외박을 했다

친구들이랑 했다는데 내 생각엔 남친이랑 외박한 것 같다

누나는 대학교 4학년이고 또래들은 취직한 애들도 있는데

아픈 것도 무섭지만 나이가 있으니 쪽팔려서 못맞겠다고 하고

아버지는 아직 집에서 학교 다니며 용돈 타서 쓰는 입장이고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전이니 맞아야 한다고 하고

그럼 누나는 이제 날도 풀려서 치마도 입고 다녀야 하는데

다른 벌로 대신 하자고 하니 아빠가 거절함

근데 누나가 아직 동의를 안 해서 아빠가 체벌은 안 했지만

별 다른 이유 없으면 오늘 맞게 될 것 같은데

아버지가 24살인 누나의 종아리를 때리는 걸 어떻게 생각하냐?

난 그냥 남들이 보기에 어떤지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