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까지 빵을 이고 지고 오느라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대전 한화전은 이번이 3년짼데 작년같으면 4:1 일 때 이기는데 지는 이유는 작년에 잘한 불펜들을 올해 계속 쓰다보니 고장이 났기 때문이다.
젊은 투수들 중에 괜찮은 투수가 있는데  검증된 선수만 쓰고픈 마음 때문인지 전미르 고장나서 젊은 투수 또 고장날까봐 안쓰는지 모르겠는데 정현수, 송재영,박준우 잘 키워라. 세상에 경력직같은 신입은 없다. 키워써라.

나균안은 나균안의 정체성이 없는 공을 던지고 있다.
지금 영혼 상태가 제일 불쌍한 선수가 나균안이다. 그 불쌍함을 눈치채고 연습 때 일부러라도 장난쳐주는 두 선수가 있던데 혹시 그 선수들에게 불똥튈까봐 이름은 못쓰겠지만 역시 산전수전 겪은 사람들이 힘든 사람 먼저 알아보는 거 같다.

긴말 안할게.  원래 부부가 한 몸이다. 결혼하면서 몸과 영혼이 한몸이 되는데 이건 풀로 두 종이를 붙이는 것과 같다. 근데 지금 불미스럽게 헤어지면서 풀로 붙인 두 종이가 뜯겨나가면서 나균안의 선수로서의 정체성이 많이 뜯겨져 나갔다. 근데 그 상태에서 종이에 풀칠 수천번을 하고 뜯은 직업을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종이와 다시 합쳐지면서 나균안의 영적,육적 정체성이 많이 훼손된 거 같달까. 나균안은 나균안의 공을 잃어버렸다. 그의 공에 그의 정체성이 없고 이런 말은 미안한데 쉽게 보이고 쉽게 간파된다. 내 눈에도 보이는데 타자들 눈엔 더 잘 보이겠지. 오늘 공보고 진짜 마음이 안타깝더라. 연습한다고 회복될 게 아니고....일단 지금 부인과 못살겠으면 정말 진심을 다해서 사과해라. 그리고 돌아갈 수 없다면 지금 만나는 사람과 부부의 연을 정결하게 맺어라. 그 외엔 답이 없다. 사과와 반성과 정결한 부부의 연만이 나균안의 정체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

그리고 니들이 아무리 뭐라해도 롯데 불펜에서 결국 제일 잘 던지는 건 결국 김원중이던데. 프런트에서도 이번엔 합리적으로 협상한다고 하는데 야구부장 말대로 FA는 한, 두 구단만 뛰어들어도 바로 경쟁이 치열해지니 단정지을 수 없다만....나균안도 공이 맛이 갔고 김상수도 구승민도 지쳤고 젊은 투수는 감독이 지금 안쓰는 마당에 당장 2~3년안에 제대로된 마무리 투수를 키울 수 있는지를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FA에 참전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