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은 유격수 강로한, 2루수 고승민을 보면 기분이 좋다. 앞으로 팀을 10년 이상 책임질 ‘최고의 내야수들’이기 때문이다.

양상문 감독은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9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을 치르기 앞서 기자들과 대담에서 “강로한, 고승민이 있으면 앞으로 내야수비진과 관련해서는 10년은 걱정하기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강로한은 그동안 못 보던 뛰어난 수비수다. 몸을 놀리는 게 정말 가볍다. 타격이 부진한 게 흠이었지만 어제 경기에서는 좋았다. 그래서 오늘도 신본기를 하루 더 쉬게 하고 강로한을 기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강로한의 몸이 안 좋아 마무리훈련에는 못 데리고 갔다. 대만과 일본 전지훈련에 데리고 갔더니 수비가 정말 좋더라. 최소한 대수비 요원으로는 최고”라고 덧붙였다.

양상문 감독은 고승민에 대해서는 “앞으로 역대 프로야구 최고 2루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핸들링이 정말 좋다. 이른 바 ‘역대급 2루수’로 클 것이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야기를 듣던 이성득 KNN 야구해설위원은 “좋은 수비수 1명이 나오면 감독이 경기를 운영하기 편해진다”면서 “수비가 좋은 2루수가 확보되면 내년에는 외국인 선수를 2루수 대신 거포로 데려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경고 출신인 강로한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 때 2차 7라운드 68순위로 지명돼 롯데에 입단한 선수다. 첫해 22경기에 출장했지만 2016~18년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고승민은 올해 신인이다. 지난해 드래프트 때 2차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돼 계약금 1억 5000만 원을 받았다. 남태우 기자 l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