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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윤서인이 롤모델인 애가 있냐.gisa

ㅇㅇ(1.251) 2019.04.16 16:32:56
조회 123 추천 0 댓글 0

부산고 투수 신용상 “노력과 절박함으로 마운드에 오릅니다”


-올 시즌 주목해야 하는 고교 유망주, 부산고 투수 신용상
-182cm 키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스리쿼터 각도와 커브가 강점
-신용상 “반드시 성공해 제 손으로 동생 3명 뒷바라지 할 겁니다”
-“노력만으론 재능을 이길 수 없다. 노력에 절박함을 더해야 비로소 재능을 이긴다”
부산고 투수 신용상은 한승주와 함께 학교를 대표하는 투수로 기대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롯데 자이언츠를 보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운 신용상은 내년 시즌 사직구장 마운드에 서는 것이 꿈이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부산]
찬바람이 부는 부산고등학교 운동장. 방학을 맞아 을씨년스러운 운동장에 인기척이 들렸다. 유니폼을 입은 야구부 학생선수들이 '우르르' 운동장으로 몰려나면서였다. 학생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힘찬 구호로 적막했던 운동장은 세상의 모든 히터를 틀어놓은 것처럼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부산고 김성현 감독은 겨우내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학생선수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3월에 기장에서 열리는 야구대제전을 앞두고, 학생선수들이 겨울 동안 준비를 잘하고 있습니다. 새해엔 다들 큰일을 낼 분위기에요. 에이스 투수 한승주와 신용상의 활약도 기대되고요. (신)용상이 훈련이 끝났는데 한 번 만나보실래요?
김 감독의 뒤를 따라 불펜투구장으로 갔을 때, 날카로운 눈매에 다부진 몸이 돋보이는 투수가 모자를 벗고서 인사 했다. 안녕하십니까. 투수 신용상입니다. 날카로운 눈매와는 전혀 다른 순박한 목소리였다.
고교야구계에서 신용상은 속구 구속과 구위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는 유망주 투수다. 한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신용상을 가리켜 몸만 불리면 시속 150km 이상이 기대되는 투수라며 다른 또래 학생선수들과 비교해 가장 큰 강점이 있다면 바로 야구를 절실하게 한다는 점이라고 귀띔했다.
부산 감천초등학교와 부산중학교를 나온 신용상은 초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캐치볼을 하다가 야구부 입단을 권유받았다. 학창 시절 야구선수로 뛰었던 신용상의 아버지는 흔쾌히 아들의 선택을 허락했다.
하지만, 신용상의 야구는 '허락'으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가족은 알고 있었다. 학생 야구선수 뒷바라지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지, '야구선수 신용상의 성공'을 위해 앞으로 가족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지를.
신용상이라고 모를 리 없었다. 신용상이 야구를 절박하게 하는 이유도 가족의 희생을 잘 알기 때문이다. 특히나 신용상에겐 3명의 남동생이 있다. 중학교 2학년인 둘째 동생은 신용상과 같은 학생 야구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남동생 세 명이 있는데 시간이 없어 잘 놀아주지 못해요. 아무래도 형제들이 많다 보니까 부모님이 더 고생하실 수 밖에 없어요. 야구로 성공해서 얼른 동생들 뒷바라지를 제가 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아버지가 힘든 일(어업 종사)을 하시는데,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어요. 벌써 가장의 책임감이 느껴지는 신용상의 말이다.
노력과 절박함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신용상 “양상문 감독님의 말씀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장남인 신용상에겐 남동생 3명이 있다. 둘째 동생도 야구를 하고 있다. 신용상은 프로에서 얼른 성공해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돕고 싶은 마음이 크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신용상은 182cm 키에서 나오는 스리쿼터의 날카로운 투구 각도가 장점인 투수다. 가장 자신 있는 결정구인 커브를 비롯해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적절하게 섞어 구사한다. 롯데 투수 윤성빈이 바로 신용상의 ‘롤 모델’이다.
신용상과 같은 부산고 출신인 윤성빈은 2017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롯데 입단했다.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한 윤성빈은 18경기(50.2이닝)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 6.39의 기록을 남겼다.
윤성빈 선배처럼 타자와 과감히 대결하는 걸 좋아합니다. 중학교 시절 윤 선배가 구덕야구장에서 공 던지는 걸 자주 봤는데 '저렇게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년 사직구장 마운드에 올라 윤 선배와 함께 공을 던지고 싶습니다. 신용상의 바람이다.
신용상은 롯데 양상문 감독과의 인연도 있다. 신용상은 지난해 야구대제전에서 당시 LG 트윈스 단장이던 양 감독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양상문 감독님께서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지 말고, 눈을 위해서 게임도 자제하라'는 얘길 해주셨어요. 감독님 말씀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확실히 감독님이 들려주신 조언을 따라하니까 몸도, 공도 좋아지더라고요.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되는 순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신용상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프로 유니폼을 입는다면 눈물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제게 프로 입단은 간절함 그 자체니까요. 신인지명회의 행사장에서 그동안 저와 동생들을 위해 고생만 하신 부모님께 꼭 프로 유니폼을 입혀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동생들에게도 형처럼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프로 지명과 별개로 신용상은 전국대회에서 부산고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는 게 가장 우선적인 소망이다. 그 소망을 위해 신용상은 오늘도 절박한 심정으로 공 하나 하나를 정성스럽게 던지고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전진하는 신용상. 재일교포 야구인인 '3천 안타'의 주인공 장 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 선생은 재능을 이기려면 노력만으론 부족하다라고 했다. 노력에 절박함을 더해야 비로소 재능을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미 재능을 타고난 19살 신용상의 미래가 밝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아무리 학교 선배라도 그 새끼는 진심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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