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야구 보고있는 한 사람으로써, 두서없지만 글 몇마디 써본다.

일단 스탯 보고 말하자면, 타구 처리 못하는건 맞다.

문규현은 자기한테 오는 타구를 흘리는 경우도 꽤 있었고, 규정타석 채운 유격수중에서 제일 처리 못한건 맞다.

17 번즈가 93.7%다. 물론 신본기가 87.56%로 1.5%밖에 차이 안나긴 하지만, 자기한테 오는 타구를 처리 못한다는건 큰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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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규현은 또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리그 유격수 병살타구 병살 처리 1위/리그 전체 내야수 중 2위

물론 이는 18번즈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수치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본기와 비교되는 수치임에는 분명하다.

리그 전체에서 병살 처리를 가장 잘하는 유격수이자, 내야수다.

이는 통산성적이 증명한다.

스탯티즈 집계가 시작된 2014년 이후 문규현의 병살타구 병살처리%는 14위로, 꽤나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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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문규현의 실책이 많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달랐다.

문규현의 실책은 신본기보다 적었다.

문규현과 신본기의 실책 개수는 11개로 같지만, 수비이닝은 200이닝 넘게 차이난다. 오지환, 나주환보다 훨씬 높은 수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9이닝당 자살+보살 개수를 기록하는 RF9도 문규현과 신본기는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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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은 평균 대비 롯데 수비에 훨씬 더 큰 기여를 했다.

흔히들 수비 스탯으로 많이 들고오는 RAAwithADJ, 포지션 조정 포함 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이다.
여기서도 10위, 평균 대비 2.67 정도 더 기여를 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신본기는 어디에 있을까?

놀랍게도 신본기는 꼴지에서 두 번째, -1.90에 위치하고 있었다.

확실히 롯데에서 유격수 수비는 괜찮았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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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선수들도 증언한다.

[엠스플 in 캠프] “수비향상이 '번즈 효과' 덕분? No! ‘문규현 효과’다!”

(http://www.mbcsportsplus.com/news/?mode=view&cate=1&b_idx=99911511.000)

수비의 주축이 되주는 문규현.

이 때 번즈는 문규현 칭찬할 필요가 전혀 없지만 수비에 대해 칭송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수은의 포커스in] 문규현 "내 야구는 질긴 잡초 같았다"

(http://www.mbcsportsplus.com/news/?mode=view&cate=&b_idx=99926377.000)

언제나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수비에 최선을 다하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 그가 문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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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팬들은, 문규현에게 가차 없이 욕을 쏟아붇는다.

그의 생일에 올라온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는, 욕설만 가득할 뿐이다. 그 누구도, 생일에 대해 칭찬해주는 글을 달지 않는다.

문규현은 악플로 인해 대인기피증까지 앓았다. 심지어 어깨 부상이 악화된 상태였지만, 약물치료를 받으며 겨우겨우 경기에 나서고 있다.

대체 왜 롯데 팬은 그를 수비를 못한다며 그토록 사람의 인격을 무너트리는가?

솔직히 터놓고 말해서, 박기혁 이후로 유격수 자리를 이토록 오래 지키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었는데?

문규현은 이대호같은 톱 타자는 아니지만, 암흑기 동안 유격수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었음에는 분명하다.

우리들의 친구

문 규 현

그를 하루라도 빨리, 사직에서 다시 보고 싶은 한 골수 꼴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