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티비를 보다가 갑자기 천장으로 눈이 가는거야. 아무 이유 없었음.

그런데 거기에 장수 하늘소 같은게 붙어있는거야. 분명 생긴건 바퀴 벌레가 맞는데 순간적으로 뇌가 고통을 못 이기고

환각을 보여준거지. 상식적으로 그럴 수가 없잖아? 바퀴 벌레가 4cm 정도라니??

점심 시간에 덥다고 문 열어놓고 잔게 떠오르는거야. 오마이갓 지져스. 동네 새들 직무유기한거 아니냐? 시바 그 사이즈될때까지 뭐한거야 ㅜㅜ

바퀴벌레라고 인식한 순간 바로 옆에 마누라 붙잡고 소리를 소리를 지름. 진짜 공포스럽더라..

그래서 와이프랑 아이디어를 짰음. 내가 신문지 뭉치를 들고 아래서 위로 찍어서 떨어지면, 와이프가 전지 파리채로 지지기로.

 주말에 4cm짜리 바퀴벌레 잡은 일...

이 바퀴벌레 새끼는 무서운게 없는지 10분이 지나도록 꿈쩍을 안함.

신문지를 뭉쳐가지고 의자에 올라서 진짜 있는힘껏 찍음. 만약에 이때 실패하면 바퀴벌레 새끼가 몸속에 있는 새끼들 뿌릴수도 있고

도망치면 난 그대로 집 내놓고 나가야하는 상황이었음.

다행히 한방에 보냈음. 지금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치네. 손에 부상이 올만큼 혼신의 한방이었음.

와이프가 떨어진 바퀴벌레 지지고 젓가락으로 잡아서 변기로 내림. 전기 파리채로 1분을 지져도 뒤지지는 않더라. ㅅㅂ...

니들도 문 열어놓고 지내지 말아라. 아.. 끔찍하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