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총체적 난국' 롯데, 방향성 잃은 리빌딩

바람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23 09:38:32
조회 76 추천 0 댓글 0

리빌딩이라는 명분이 초라한 팀 성적을 가려주는 것은 아니다. 

22일 ‘2019 KBO리그’ 광주 KIA전 패배로 6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추락한 롯데 자이언츠의 현실이 그렇다.

롯데는 지난 21일 선발투수로 2년차 신인 이승헌을 내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승헌은 KIA 타선을 상대로 2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후 타선이 뒷심을 발휘했지만 초반 이승헌이 내준 7실점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경기결과만 놓고 본다면 이승헌의 부진이 결정적 패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 해도 패배의 책임을 이승헌에게 물을 수는 없다. 21일 등판이 1군 데뷔전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일 이승헌의 투구 내용은 아직 1군에서 던질 수준은 아니었다. 190cm 중반대의 큰 신장에서 내리꽂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는 구종의 레퍼토리 자체는 1군 선발투수로 손색이 없었다. 

최고 스피드가 141km에 그쳤을 만큼 패스트볼 자체에 힘이 없었다. 아무리 뛰어난 자질을 갖췄다고 해도 1군 타자들을 제압할 수 없는 구속과 제구로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없다.

입단 2년차 이승헌은 올 시즌이 프로 첫 시즌이나 다름없다. 2018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을 받고 입단해 주목을 받았지만 스프링캠프 도중 갈비뼈 부상으로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때문에 여름 이후에야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해 이승헌이 등판한 퓨처스리그 경기는 7경기가 고작이었다.

18일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고배를 마신 최하늘. ⓒ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연패 기간 중 신인급 선수의 등판은 21일 경기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8일 키움전에서는 2년차 최하늘이 선발로 등판했다. 경기 내용은 이승헌과 유사했다. 최하늘은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키움 타자들을 상대했지만 설익은 투구로 키움의 강타선을 막아내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일각에서는 양상문 감독이 과거 롯데 시절 장원준, 강민호 등을 성장시킨 사례처럼 이승헌, 최하늘 등의 신인급 기용이 리빌딩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신인급 선수들에게 무턱대고 1군 출장 기회를 준다고 게임처럼 경험치가 쌓이고 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최근 롯데의 선발 투수들처럼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은 선수를 1군에 기용하는 것은 신인 선수들의 자신감만 잃게 만들 위험이 크다. 

물론 현재 롯데의 선발진의 상태가 그만큼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기복은 있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던 장시환이 허리 통증을 느끼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박시영은 선발보다는 불펜이 적합하다는 판단 하에 보직을 변경했다. 임시로라도 구멍이 난 선발진을 채워줄 새 얼굴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준비가 덜된 신인급 투수를 요행을 바라듯 앞세우는 것은 해답이 될 수 없다. 차라리 롯데 양상문 감독이 시즌 전 선발진 플랜 중 하나로 제시했던 오프너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선발투수로 활용은 어렵더라도 정성종이나 퓨처스리그에 있는 홍성민 같은 투수들은 1군 무대에서 긴 이닝을 투구해본 경험이 있는 자원이다. 시즌 전 말했던 오프너나 1+1 선발 체제를 시도하는 것이 지금처럼 요행을 바라며 경험 없는 신인급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 보다는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부임 첫해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롯데 양상문 감독. ⓒ 롯데 자이언츠
롯데 마운드의 현재 상황은 총체적 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발-불펜 구분할 것 없이 확실한 믿음을 주는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투수진의 반등 없이 6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한 팀 성적의 반등도 기대할 수 없다.

국가대표 투수코치 출신인 양상문 감독은 스스로를 '투수 조련사'로 소개할 만큼 투수 육성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가 그를 감독으로 선임한 데는 투수 유망주들의 기량 향상을 바랐던 이유도 컸다.

올 시즌 현재까지는 기대했던 투수조련사의 면모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지금처럼 준비가 안 된 신인들을 내세우는 것은 정상적인 리빌딩이라 볼 수 없다. 시즌 개막 후 두달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은 롯데가 달라진 방향성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2462591 호랑이 사람이 맨손으로 때려죽일수 있나?? [2] ㅇㅇ(211.105) 19.07.22 46 0
2462590 상동쫄보는 양심 있으면 살 빼야... ㅇㅇ(112.162) 19.07.22 29 0
2462588 호랑이가 진짜 크긴 크구나.jpg [4] ㅇㅇ(115.137) 19.07.22 232 0
2462587 공필성 감독대행 사퇴바랍니다. 자기 선수 하나 못지키면서 ㅇㅇ(123.111) 19.07.22 39 0
2462585 특전사 레전드.txt 우리집강냉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2 77 0
2462584 킹윤원 작품.jpg [2] ㅇㅇ(121.176) 19.07.22 179 0
2462583 상동놈 밥은 잘 넘어 가는 지... 얼굴 하고 몸이 아주 ㅇㅇ(112.162) 19.07.22 29 0
2462581 해외야구갤이 야잘알인 이유 [2] ㅇㅇ(222.117) 19.07.22 99 4
2462580 세계의 기차 사진.jpg [1] ㅇㅇ(110.70) 19.07.22 94 0
2462579 꼴큠동맹이 한미동맹급으로 든든하네 ㅇㅇ;; ㅇㅇ(175.223) 19.07.22 9 0
2462577 상동놈 해병대 가면 적응 하겠나 [1] ㅇㅇ(112.162) 19.07.22 26 0
2462576 영화관 민폐녀 [3] 우리집강냉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2 303 5
2462575 상동희는 군대를 가야 함 [4] ㅇㅇ(112.162) 19.07.22 68 0
2462574 심심해서 치토스 간식으로 먹었는데 한봉지 900칼로리였노 ㅋㅋㅋㅋ [1] ㅇㅇ(39.113) 19.07.22 57 0
2462573 큠) 꼴큠동맹 든든합니다 ㅇㅇ(223.38) 19.07.22 17 2
2462572 부울경은 부산을 중심으로 뭉치는거같다 ㅇㅇ(220.92) 19.07.22 49 0
2462571 43세 오랜만에 고추가섯다ㅠㅠ [1] ㅇㅇ(115.41) 19.07.22 162 1
2462569 요즘 새마을호.jpg [1] ㅇㅇ(110.70) 19.07.22 157 0
2462568 이정후랑 서면바리랑 서로 애인 같던데 [1] ㅇㅇ(112.162) 19.07.22 155 0
2462567 부산에서 대구 갈 때 고속버스vs무궁화 [1] ㅇㅇ(211.36) 19.07.22 47 0
2462566 내가 설친 결과 망천이들 다 쫒아냄ㅅㅅㅅㅅ ㅇㅇ(175.223) 19.07.22 15 0
2462564 이정후가 조떡이를 상대 하겠냐 [1] ㅇㅇ(112.162) 19.07.22 76 1
2462563 큠) 형들 나 다시 왔어 [1] ㅇㅇ(175.223) 19.07.22 50 0
2462561 좆궁화탈땐 부산에서 라팍갈때 경산역이용 [1] ㅇㅇ(110.70) 19.07.22 46 0
2462560 부산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 ㅇㅇ(223.38) 19.07.22 29 0
2462559 더기더기 올스타전에서 말붙여 볼 놈도 없었겠네 ㅋㅋ [1] ㅇㅇ(125.176) 19.07.22 119 0
2462558 40대 부산 아줌마.jpg [9] ㅇㅇ(220.92) 19.07.22 343 1
2462557 강원도는 차 몰고 서울 기차 타고 ㅇㅇ(211.119) 19.07.22 27 0
2462556 코마을호 탈바엔 또 ktx타고 [1] 역시롱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2 53 0
2462555 기차 안타본지도 몇년이 넘은거같음 ㅋㅋㅋ 홍성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2 24 0
2462554 종덕아 dm 보고 형이 사과한다. [1] 1234(118.35) 19.07.22 114 3
2462551 다시는 기차 안타게 된 계기.jpg [11] 서은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2 364 1
2462550 팩트) 나종덕 ㅇㅇ(59.17) 19.07.22 72 2
2462548 강알리 바다바람 시원하고 좆네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2 68 0
2462547 칩) 니들은 존나 자극적인 글 념글 올리노ㅋㅋㅋ [4] ㅇㅇ(121.150) 19.07.22 162 0
2462546 오늘자 부산.jpg ㅇㅇ(220.92) 19.07.22 120 0
2462544 824 티샤쓰데이 상황.....jpg 임주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2 188 0
2462542 머호는 쉬는날에 거의 가족이랑 같이있노 [2] ㅇㅇ(175.223) 19.07.22 109 0
2462540 부산명물 보고가이소~ [10] 역시롱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2 199 8
2462539 틀딱들 병장때 월급 얼마였냐 [7] ㅇㅇ(223.62) 19.07.22 61 0
2462538 꽃잎아 휴가나왔으면 누나랑 라이온킹 보러 갈까? [3] ㅇㅇ(39.7) 19.07.22 46 1
2462537 20대 초반에 돈 많이 못 모은거 후회함 ㅇㅇ(211.119) 19.07.22 43 0
2462536 박기량은 우짜다가 문빠 대깨문애 페미까지 되어 버린거냐? [3] 000(222.109) 19.07.22 89 2
2462535 주간야구 네이버로 볼수 있음? ㅇㅇ(115.86) 19.07.22 15 0
2462534 씨발 이거 어제 시골집에서 찍은건데 벌레 이름 뭐냐? [4] 미키오(211.246) 19.07.22 97 0
2462533 꽃잎 실제로 보니까 뽀로로에 나오는 포비 닮았더라 [1] ㅇㅇ(39.7) 19.07.22 48 1
2462532 손아섭 슈퍼카가 호날두보다 많냐? ㅇㅇ(223.38) 19.07.22 25 0
2462530 30 이상 차없는 남자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2 131 6
2462529 진짜 이건 어떻게 잡았나 [4] 꼴아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2 140 0
2462528 현재 부마선 공정률 현황 jpg [3] ㅇㅇ(110.70) 19.07.22 15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