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사온 윗집에 유치원 초등 저학년 이렇게 애들 두명 살고 할머니 할아버지, 딸 하나 며느리인지 딸인지 모를 사람 하나 이렇게 주로 살더라. 애들이 주말이면 강아지 키워서 그런지 미친듯이 뛰어다니면 쿵쿵 소리가 온 전신에 진동을 하고 그것도 잠깐 잠깐이 아니고 9시부터 밤 8시까지 한시간당 30분 이상은 뛰어댕긴다. 평일도 유치원을 갔다오는지 어쨌건 4시부턴 무조건 헬파티 오픈..

이사온지 한달짼데 첫날부터 미칠것 같길래 떡돌릴겸 우리가 인테리어 공사도 하고 해서 시끄러우셨을텐데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집에서 뛰는걸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너무 아래에서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부탁하겠다 했더니 우리 애들은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요? 혹시 시끄러우시면 방에 들어가시면 좀 나을거다... 라는 명언을 날리더라. 그래서 일단 알겠다 앞으로 잘부탁 드리겠다 하고 왔다

가만히 앉아 있긴 개뿔 매일같이 거슬리는 진동소리 쿵쿵 지들 키우는 개새끼를 쫓아다니느라 뛰는건지 뭔진 몰라도 진짜 하루 온종일 뛰어다닌다. 근데 요 근래 좀 소리가 안들렸다(알고보니 애들이 아파서 몇일간 입원했었단다) 간혹 저 집에 딸래미지 싶은데 전혀 주의를 안하고 걸어서 걸을때면 뒷꿈치로 내는 발소리가 다 들린다 (싸구려 아파트 아니다). 근데 당연히 그정도 생활 소음은 이해를 해야한다고 나도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 이번 주말 아침부터 진짜 미친듯이 뛰어 다니고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둘 이상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나서 내가 올라가려는걸 부모님께서 말리고 좋게 얘기한다고 올라가셨다.

올라가시고는 2분 안쪽으로 금방 내려오셨는데 애들이 너무 뛴다 밑에서 쉬는데 도저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했더니 그 딸래민지 뭔지가 "우리애들 안뛰는데? 유튜브 거실에서 조용히 보고 있었는데요?" 이랬단다. 그래도 부모님이 여하튼 부탁좀 드리겠다 주의를 좀 해달라 하고 오셨단다. 그러고 몇분 뒤에 할매를 포함해서 세명의 여자들이 내려오더니 집 현관에서 "우리 애가 그랬다는 증거도 없는데 왜 남의 집에 올라와서 우리를 죄인취급 하냐?" 면서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더라. 애들이 아파서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한달에 벌써 두번째 올라오냐면서 왜 당신들 얼굴을 우리가 봐야되냐더라. 내가 참다 참다 못참고 오랜만에 애들 오니까 졸라 시끄럽고 쿵쿵 하루종일 거리는건 기가 막힌 우연이다 그죠? 애들 그리고 유치원이든 뭐든 4시에 마치죠? 그때면 존나 쳐 시끄럽기 시작하는데? 그것도 우연이다 그죠? 하니까 어린게 소리지른다고 나보다 끽해봐야 5살 많아 보이는년이 지랄 지랄하고 그 질문엔 대답도 안하더라. 진짜 이렇게 미친년들에 적반하장은 첨본다.

맘충 맘충 말만 들었지 내가 겪은건 첨이라 너무 당황스럽다. 상식적으로 아랫집이 애들 뛰는것만 좀 자제를 시켜달라면 미안하단 말이 튀어나오든가 최소한 알겠다고 해야되는거 아닌가? 지 애들 뛰는 사람 취급했다고 지가 열받아서 내려와서 땡깡부리는 경우는 내 상식엔 진짜 너무 어긋나더라..

층간소음 관련법 다 뒤져보니 개 븅신같아서 쓸모도 없고 그냥 하소연이나 해본다. 나야 다다음달이면 다시 외국으로 떠서 참으면 그만이지만 우리 가족들 참 힘들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