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나종덕 ”이제 부모님 웃게 해드리고 싶다”

ㅇㅇ(218.154) 2019.06.20 12:53:20
조회 51 추천 0 댓글 0

바닥을 찍었다. 비로소 태세가 달라졌다. 롯데 3년 차 포수 나종덕(21)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2일 잠실 LG전, 연장 10회말 수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악송구를 했다. 2사 1·3루 상황에서 투수 구승민이 타자 오지환에게 투 스트라이크에서 낮은 공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러나 나종덕은 포구에 실패했고, 타자는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1루를 향했다. 마음이 급해진 포수는 1루수 키를 넘어가는 악송구를 했다. LG가 4-3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공식 기록은 스트라이크 낫아웃 끝내기 폭투. KBO는 "역대 처음이다"고 밝혔다.

 

나종덕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포스트 강민호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공·수 모두 성장이 더뎠다. 올 시즌은 불안정한 포구가 많았다. 최하위에 떨어진 팀 성적과 맞물리며 비난이 쏟아졌다. 이런 행보에서 나온 LG전 플레이로 인해 '창의적으로 못 한다'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그러나 LG전 굴육은 선수에게는 자양분이 된 모양새다. 지난주 15~16일에 열린 KIA전에서는 전혀 다른 포수였다. 롯데 마운드의 15이닝 연속 무실점을 지원했다. 폭투로 진루를 허용하는 장면도 나오지 않았다. 

 

타석에서도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종전까지 타율 0.140에 머물렀다. 15일 경기에서는 안타, 16일에는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다. 외야수에 잡힌 공도 타구의 질이 좋았다. 수 싸움에서 지며 큰 헛스윙을 하기도 했다. 이전과 달리 배트를 매섭게 돌렸다. 주저가 없었다.

 

나종덕에게 LG전 실책에 대해 물었다. 그는 "변명의 여지 없는 플레이였다"고 했다. 이어 "당연히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미 이전에도 포수의 임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양상문 롯데 감독이 이튿날 경기에서 출장시키지 않을 만큼 심적 회복이 필요했다. 

 

긍정적이 효과도 있었다. 일단 동료애를 재확인했다. 누구도 그의 실수를 지탄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많이 다가와서 타격과 수비를 조언했다. 나종덕은 "주중 LG전을 마치고 홈에 돌아온 뒤, 코치님들이 네가 치고 싶은 대로 자신 있게 치라고 주문하셨다. 허일 선배와 타격 기술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일단은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생각이 달라졌다. 비난과 자책 속에 바닥을 찍은 뒤에야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었다. 이대로 다음이 오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 같았다. 나종덕은 "많은 격려 덕분에 힘도 얻었다. 그러나 부진한 플레이가 없어지진 않는다. 결국 내가 이겨내야 했고, '후회 하지는 말자'는 마음기 짙어졌다. 이전에는 하지 못한 생각이다"고 전했다.


바뀐 생각이 드러나는 지점이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줄었다. 주말 KIA전을 예로 들었다. 나종덕은 "투수의 원바운드 공이 없던 덕분에 큰 실수 없이 무난한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막기 어려운 공이 들어왔을 때 블로킹을 잘 해내면 더 자신감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임 포수 강민호(삼성)은 "나는 저연차 때 포수도 아니었다"고 했다. 자존감이 바닥을 찍고서야 성장했다. 나종덕도 또 헤맬 수 있다. 그러나 전과 다른 태세를 갖춘 건 분명하다. 그는 "스스로도 주눅이 들까봐 걱정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마음을 걱정하셔서 죄송했다. 이제는 잘 하겠다. 웃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이슈 [디시人터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은 걸그룹, ‘리센느(RESCENE)’ 운영자 24/11/08 - -
2478009 멀리보면 공필성야구는 개쓰레기임 ㅇㅇ(115.41) 19.07.27 52 1
2478008 대선 거르는이유 [2] ㅇㅇ(14.43) 19.07.27 104 4
2478007 마트에서 연어사와서 숙성을 시켰는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7 41 0
2478006 나원탁이 나종덕보단 훨 괜찮았던거 맞지? [2] ㅇㅇ(175.223) 19.07.27 70 1
2478005 쪽바리들이 와사비에 회처먹는건 그새끼들은 선어회라 그래 ㅇㅇ(118.128) 19.07.27 30 0
2478004 동래 연제 진구에 물회 잘하는곳 추천좀 [1] ㅇㅇ(211.36) 19.07.27 43 0
2478003 공필성이랑 양상문이 생각하는 야구는 다르네 [3] ㅇㅇ(121.175) 19.07.27 101 0
2478002 뭉쳐야찬다 출연료 감당되냐 [1] ㅇㅇ(117.111) 19.07.27 1058 0
2478001 공장제 냉면 존나 싫어하는데 비정상이냐?? [1] ㅇㅇ(58.226) 19.07.27 39 0
2478000 오늘 ㄷㄱㄷㄱ 왜 안나옴?? [1] ㅇㅇ(117.111) 19.07.27 40 0
2477999 전국 8도 체고조넘 냉면.jpg [3] ㅇㅇ(125.142) 19.07.27 137 1
2477998 나는 개인적으로 ㅇㅇ(211.36) 19.07.27 21 0
2477997 회 양념장 황금 레시피 알려준다 ㅇㅇ(223.62) 19.07.27 45 0
2477996 김요한은 좀 안타까운게 [3] ㅇㅇ(223.62) 19.07.27 95 0
2477995 오늘 이길 것 같냐 [1] ㅇㅇ(175.223) 19.07.27 30 0
2477994 실시간 중앙상단석 예매창...jpg ㅇㅇ(175.223) 19.07.27 132 0
2477993 회를 왜 초장에 찍어먹냐 이해안감 [5] ㅇㅇ(211.36) 19.07.27 81 0
2477992 오늘 이대호 나오는 길에 족발뼈 맞을 수 있나요? ㅇㅇ(117.111) 19.07.27 17 0
2477991 니네 한동희 그렇게 싫으면 포수fa 보상으로 나가도 상관없지? [1] ㅇㅇ(39.7) 19.07.27 49 0
2477990 이거 여론이 지금 호좆두 잘못으로 옮겨가는중인데 ㅇㅇ(223.62) 19.07.27 36 0
2477989 요새도 여자들 과일소주마시냐? [2] ㅇㅇ(121.144) 19.07.27 71 0
2477988 회를 무슨 소금에 찍어먹냐ㅋ ㅋㅋ 똥에 찍어먹지 [1] ㅇㅇ(223.62) 19.07.27 43 0
2477987 회는 소금에 살짝 찍어먹어야한다 ㅇㅇ(115.41) 19.07.27 28 0
2477986 공필성 2경기만에 9위탈환 예상한다 ㅇㅇ(39.7) 19.07.27 22 0
2477985 존데이나 화이트=틀니딱딱ㅇㅈ [1] ㅇㅇㅇ(223.39) 19.07.27 26 0
2477984 니들 밀면이 맛있냐 냉면이 맛있냐 [3] ㅇㅇ(223.38) 19.07.27 65 0
2477983 쥐) 오늘 이돼호 뒤통수에 족발 날리면 욕먹냐? [1] ㅇㅇ(58.230) 19.07.27 61 0
2477982 부산에 비오나요? [2] ㅇㅇ(223.39) 19.07.27 50 0
2477981 감독하나 바꿨을뿐인데 [1] ㅇㅇ(39.7) 19.07.27 71 0
2477980 여기 늙다리노친네들 모임방임??? [2] ㅇㅇㅇ(223.39) 19.07.27 49 0
2477979 낙곱새 제발 부산음식 아니니까 그만 물어봐라 [1] No27.나종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7 68 0
2477978 참치는 기름장 맛이지ㅅㅂㅋ ㅇㅇ(223.62) 19.07.27 29 0
2477977 상동희는 퓨처스는 진짜 씹어먹네 [2] ㅇㅇ(39.7) 19.07.27 122 0
2477975 맛알못들이 회, 참치회 먹는법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7 115 0
2477974 누가보면 어제 이긴줄알겠네 언플하는거보면 [1] ㅇㅇ(175.223) 19.07.27 50 3
2477973 뭉쳐야 찬다 다음주 새멤버 누구임? [7] ㅇㅇ(125.135) 19.07.27 178 0
2477971 기사일부) 오늘 라인업 약스포.gisa [5] 득머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7 173 0
2477970 고유정 팥·소금 넣어 다녀…김상중 “‘그알’ 최고 충격”  [1] ㅇㅇ(112.221) 19.07.27 161 0
2477969 씨발년을 찾아라 [1] ㅇㅇ(121.175) 19.07.27 81 0
2477968 윤원이었으면.. 날두가 싸인회 못나온다고 하면 [1] ㅇㅇ(223.38) 19.07.27 71 0
2477967 좋은데이를말해주겠다 ㅇㅇㅇ(223.39) 19.07.27 29 0
2477966 공필성의 공감야구 선수들에게 큰절ㄷㄷ [1] ㅇㅇ(39.7) 19.07.27 87 3
2477965 나중에 돼지 은퇴하고 나서 농구판 뭉찬 나오면 재밌겠다 [1] ㅇㅇ(211.36) 19.07.27 51 0
2477964 공필성 대행, “선수들 하고자 하는 모습 보여…고맙다고 큰 절” [1] 득머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7.27 126 4
2477962 대선 약간 막걸리과던데 ㅇㅇ(211.36) 19.07.27 28 0
2477961 근데 솔직히 느끼는거지만 ㅋㅋ 감독,단장 바꾼다고.. [4] ㅇㅇ(223.38) 19.07.27 100 0
2477959 오늘은 진짜 그알 역대급 방송인가 [1] ㅇㅇ(175.223) 19.07.27 83 0
2477958 동래파전 가격대비 가성비가 개씹창렬인 이유가 뭐냐 [4] ㅇㅇ(14.45) 19.07.27 83 0
2477957 소주 맥주 픽이뭐냐 맥주는 술집 병맥 ㅇㅇ(36.38) 19.07.27 23 0
2477956 부산으로 오는 원정갤러들을 위한 부산 맛집 리스트.list [1] ㅇㅇ(223.62) 19.07.27 94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