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휴학하고 야간편돌이3개월차인데...
먹골 주변이라 좀 술 드신 손님들이 많이 온단말이야..
매일매일 뭐 술드신 손님 응대하느라 약간?의 스트레스였는데
물론 어제까지는 “뭐 참고 넘기지~”라는 생각이였는데
오늘 11시쯤에 왠 여성 한분이 술에 잔뜩취해서 매장에 온거야.
그래서 참이슬,카스 페트 한병씩 사더라?
그러고는 그냥 대뜸 “담배 줘”이러는거야.
왠만한 단골은 내가 다 외웠는데 이 아줌마는 처음이라 “어떤 담배 드릴까요?”라 핬더니 한숨을 푹 쉬고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필라 하이브리드1미리!!”라고 소리를 지르는거야..
뭐 거기까진 좀 화나도 참겠는데 내 생각엔 왠지 이 아줌마 맨손에 다 못들고 갈 것 같아서 “봉투 20원인데 드릴까요?”라고 물어봤더니 “그냥 공짜로 주면안되요?” 이러는거야..
그래서 “저희 매장은 20원 다로 받습니다”라고 내가 말씀드렸더니 갑자기 “에휴 남자가 되가지고 쪼잔하기는”하면서 100원짜리를 던지더라..
근데 하필 던진게 계산대 바닥 밑에 들어가버린거야..일단 80원주고 손님보낸다음 100원떨어진거 찾는데 갑자기 그동안 손님들때매 스트레스 받았던 응어리 같은 무언가가 터지는 기분이 드는거야..눈물이 핑 돌더라..
나가서 담배피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진짜 나같은 사람이 사회생활 못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햄들 어떻게 생각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