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롯데 감독이 다소간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간판 타자 이대호(37)를 두둔했다. 체감상 부진할 뿐이고, 실상 기록을 살펴보면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양상문 감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으로부터 이대호 다소 부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실상 기록을 보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타점도 그렇고, 체감상으로는 다소 그럴 뿐이다"고 답했다.

이대호는 이번 시즌 84경기에 나서 타율 0.290(317타수 92안타) 11홈런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3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기대보다 미치지 못하지만, 양 감독의 말 대로 타점은 리그 전체 3위에 올라있다. 득점권 타율도 0.321로 괜찮다. 다만, 최근 10경기 기록은 0.216(37타수 8안타)로 좋지 못하다. 직전 SK와 주중 3연전서 10타수 1안타로 조금 부진했다.

양 감독은 "가장 좋은 것은 (이)대호가 부진할 때 다른 선수들이 도와주는 것이 제일 좋다. 다들 대호만 쳐다보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더했다.

이날 이대호는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지명 타자 이병규가 6번 타순에 배치됐다. 한동희가 1군 엔트리에 말소된 데 따라 당분간 이대호의 1루수 출장이 늘어날 전망이다. 양 감독은 "이병규가 6번으로 주로 나갈 것 같은데, 대호의 1루수 출장이 늘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