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 개혁 칼날... 강상수 KIA 前 투수코치 영입(기사입력: 2019.07.11. 00:33)

(함평=황성용 기자)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단장 이윤원)가 개혁의 칼날을 빼들었다.

롯데는 11일 새벽 보도자료를 내고 "KIA 타이거즈 육성군 투수코치였던 강상수 코치를 영입하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라고 밝혔다.

2019 시즌 바람 잘 날이 없었던 롯데의 마운드다. 평균자책점 및 볼넷 등 모든 지표에서조차 최하위를 면치 못한 성적표에 구단이 나선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롯데 관계자는 "강 코치가 최근 KIA에서 나와 신변 정리 중인 것으로 안다"며 "빠른 시일에 구단에 들러 계약을 마무리짓고 업무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영입에는 강 코치와 '영혼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는 양상문 감독의 요청이 크게 작용했다.

당 관계자는 "지난번 월간회의 때 감독께서 단장님께 새로운 코치의 필요성에 대해 약 1시간 가량 설명하신 것으로 안다"며 "해당 내용을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확실한 사실은 감독께서 직접 강 코치의 이름을 거론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해 양 감독의 입김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부산 영도구 출신의 강상수 코치는 부산고-고려대를 졸업해 1994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 선발과 불펜을 오간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였다. 이후 LG 트윈스로 이적해 한 시즌을 뛴 후 글러브를 내려놓았다.

선수 은퇴 후에는 LG의 불펜코치를 시작으로 2018 시즌까지 1군 투수코치를 역임하였고 이번 시즌 김기태 前 KIA 감독의 부름을 받고 KIA 타이거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양 감독과는 부산고-고려대 직속 선후배로 그 누구보다 사이가 돈독하며 LG 코치 시절 약 4년 간 동고동락하기도 하였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과거 자이언츠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던 강 코치를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8월 중 강 코치를 위한 티셔츠 데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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