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은 6월 치른 여덟 경기에서 팀 타율(0.328) 1위를 기록했다. 선발진 평균자책점도(2.96)도 2위다. 그럼에도 하위권 탈출이 요원하다. 불펜 난조로 역전패가 잦아지며 팀 분위기도 침체됐다. 대안도 빗나갔다.

지난해 필승조의 다른 한 축이던 박진형의 복귀가 절실하다. 5월 초,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아직 복귀 시점도 요원하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 1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완벽한 상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긴 시간 부상에 시달린 조정훈보다는 불확실성이 적은 편이다. 오현택, 진명호 가운데 한 명만 제 컨디션을 유지해도 구색을 갖출 수 있다.

선발 자원의 불펜 활용도 방법이다. 지난해 박진형도 보직 변경의 성공 사례다. 현재 롯데 토종 선발진은 네 명이다. 조원우 감독도 "경쟁 체제다"고 했다. 컨디션과 불펜 수행 능력을 두루 감안해서 한 명을 전환시킬 전망이다. 선발보다 불펜 강화가 절실한 상황. 꼭 가장 부진한 투수가 맡아야 하는 자리도 아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