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크보는 80년대 초반~후반 생이 주축 선수들이었음. 상대적으로 90년대 초중반 생들의 활약이 아쉬웠었지.

특히 순수 고졸 신인왕은 이정후 강백호가 나오기 전에 06 류뚱, 07 삿갓이 마지막이었지.

지난 5년간 신인이었던 02월드컵 키즈들의 세대가 끝나고 베이징 키즈들의 세대가 오면서 확실히 신인 선수들의 질이 올라간게 눈에 보임. 젊은 스타 플레이어도 나와서 이정후 강백호 김하성의 타자와, 이영하 구창모 배제성 이승호 고우석의 투수들이 하나둘씩 자리잡는거 같아서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10년을 떠올려봐. 23~25살 정도의 선수가 자리잡는 경우는 1년에 1명 나올까 말까였었어. 근데 유난히 작년부터 활약하기 시작한 신인 선수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지.


드디어 한국야구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구나 싶으면서도, 베이징 시대를 이끈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씩 떠나가는걸 지켜보면, 이렇게 한국야구의 영웅들의 시대도 저물어가는구나 싶다. 그렇게 김태균도, 그렇게 이대호도, 그렇게 류현진도, 그렇게 한국야구를 빛내던 별들도, 언젠간 긴 선수생활 끝 마침표를 찍고 역사 속으로, 팬들 기억 속으로 사라지겠지.

그렇게 나도. 영웅들과 함께 늙어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