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으로 복무중인 꼴팬이다.
직업 특성상 거의 2-3주에 한 번씩은 머리를 잘라줘야 하는데
이 머리 자르는게 정말 싫음.

사무실 가까이에 군무원이 하는 이발소가 있는데 가격도 한 번에 3000원 밖에 안해서 보통 여기로 가는데 좀 큰 문제가 있음.

어릴 때부터 몸이 좀 민감한 편인데 이게 어릴땐 그냥 간지럼을 잘 타는 건줄 알았는데, 크고 보니까 그냥 전신이 성감대인거였음.

이게 얼마나 심각하냐면 같이 일하는 군무원이 한 번 장난으로 무릎 위에 손을 올린 적이 있는데 진짜 전신이 떨릴 정도로 온 몸을 비틀면서 신음소리 나오려는거 1초 정도 억지로 참았다.

사무실 옆에 이발소는 여자 군무원 둘이서 하는데 한 분은 완전히 아지매고 한 분은 아슬아슬하게 누나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이미지임.

머리를 깎으러 가도 내가 아무리 성감대빌런이라지만 머리카락이랑 두피까지 민감하지는 않음. 근데 머리를 깎다보면 어쩔 수 없이 귀를 건드려야 되잖아. 그때가 제일 문제다. 진짜 군무원은 아무 생각없이 귀 건드리는건데 나는 귀에 손이 닿을때마다 몸이 움찔움찔하고 목에서 신음소리 나오려는거 진짜 억지로 참고 있음.

귀만 건드리냐 시발 얼굴이랑 목이랑 피부라는 피부에 손 닿을때마다 내 몸은 진짜 끝도없이 짜릿짜릿해진다.

진짜 머리깎을때마다 이딴 몸인게 서러워진다. 몸 민감한거 어떻게 안 민감하게 만들 방법 없냐?